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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8/11/28 09:42:21 ID : 59eJXxU3Qrf
때는 내가 알바하던 시절. 패스트푸드 점인데 혹시 모르니 일단 이름은 밝히지 않을게. 당시 우리 가게는 촌구석에 있어서 손님이 많이 없었음. 근데 손님이 없는건 촌인것 때문만은 아니었어.
이름없음 2018/11/28 09:47:43 ID : 59eJXxU3Qrf
가끔 가게에 이상한게 보인다느니 들린다느니 하는 손님들이 종종 있었거든. 그래서 귀신나온다고 많이 안왔었어. 내 위에 선배나 후배도 한달하고는 그만둬버리는 사람도 있었고...처음 들어왔을때 그 얘기 듣고 그냥 장난치는 줄 알았는데 하루는 같이 일하던 언니가 카운터에 앉아있다가 잠든 적이 있었어. 어차피 손님도 별로 없고 그래서 걍 자게 뒀는데 어쩌다가 언니 얼굴을 봤거든. 근데 언니가 눈을 반쯤 뜬 채로 흰자만 보이면서 조금 떠는거야. 깜짝 놀라서 깨웠더니 언니가 울면서 자꾸 피투성이 여자애가 자길 쫒아오는 꿈을 꿨는데 너무 생생했다고 했음
이름없음 2018/11/28 09:52:39 ID : 59eJXxU3Qrf
결국 그 언니도 시름시름 앓다가 그만 두고...난 악몽이나 뭐가 보이거나 한 적은 없었는데 소리는 들었었음. 막 사부작 사부작하는 소리. 약간 누가 내 옆에서 모래로 ASMR하는 듯한 소리를 자주 들었어. 그리고 화장실 가서도 불이 자주 깜박거렸는데 전구를 갈아줘도 이상하게 깜빡대더라. 심지어 화장실 칸도 2개인 작은 화장실이라 진짜 무서웠음...한번은 어떤 손님이 들어오자마자 쓰러진 적도 있었는데 이건 진짜 귀신이 한 짓인지 아님 우연이었는진 몰라도 진짜 소름 끼쳤었어...자동문 열리고 한발 들어오자마자 픽 쓰러졌었음. 그래서 엠뷸란스 불러서 실어가긴 했는데 나중에 들어보니 그냥 잠깐 기절한거라드라.
이름없음 2018/11/28 09:54:19 ID : qkoNs3wk9zc
헐 보고있다
이름없음 2018/11/28 09:57:20 ID : 59eJXxU3Qrf
그리고 자꾸 뭐가 없어지거나 떨어져있곤 했어. 분명 감튀 4봉지 있는걸 봤는데 손님한테 주려고 가보니까 한 2개정도로 줄어있거나 빨대나 휴지가 뽑혀서 떨어져있거나...근데 빨대랑 휴지는 처음엔 손님들이 쓰다가 떨어뜨렸구나 싶었는데 가끔 빨대가 지 혼자 떨어질 때도 있었음. 심지어 갑자기 휴지 통이 떨어져서 깨진 적도 있었어. 나도 가끔 엄청 머리아팠다가도 갑자기 괜찮아지고 하고...
이름없음 2018/11/28 10:01:37 ID : 59eJXxU3Qrf
사장님이 쓰러진적도 있었어. 화장실 세면대에 머릴 세게 부딫혀서 꽤 오랫동안 휴업했었음. 다행이 엄청 크게 다친건 아니라 금방 건강해지셨는데 사장님 말로는 화장실에 갔는데 누가 다리를 건 것 처럼 넘어지셨다고 했음. 근데 누가 사장 다리를 걸어 넘어뜨릴라고 하겠어...그 얘기 듣고 넘 무서웠다...또 무슨 이상한 소문도 났는데 우리 가게 화장실에서 놀자~! 하고 부르면 그래나 싫어라는 대답이 돌아오는데 그래라고 하면 운이 좋고 싫어라고 하면 저주받는다는 소문이 돌았었음...근처 초중딩들이 가끔 하고 가더라. 근데 아무 대답도 안돌아와서 그 소문은 금새 잠잠해짐.
이름없음 2018/11/28 10:05:07 ID : 59eJXxU3Qrf
그러고보니 별 이상한 소문 다 돌았던것 같은데. 저 가게 알바들 중 한명은 귀신이다, 저기에서 햄버거 시킬땐 꼭 2개를 시켜야한다(자기꺼 귀신꺼), 파란색 빨대 쓰면 저주받는다 같은 이상한 소문 많았음....물론 다 그냥 소문이었지만. 그런데 우리 가게에서 진짜 귀신 보거나 당한 학생들은 좀 있었어. 분명 들어가기 전에 불을 키면 아무렇지도 않은데 들어가면 갑자기 깜빡거리고 콜라 컵이 갑자기 혼자 엎어지고...그래서 은근 애들이 많이 왔었음.
이름없음 2018/11/28 10:07:28 ID : 59eJXxU3Qrf
예전에도 몇몇 직원들이 이거 귀신이다 굿해야되는거 아니냐 해서 말 많았는데 당시 사장님은 귀신이 어딧냐!! 귀신보다 내가 더 무섭다!! 난 귀신잡는 해병대 출신 ㅇㅇㅇ다!!!! 나만 믿어 쫘식들아!!!! 하시는 분이셨고 귀신같은건 1도 안 믿으셨기 때문에 그냥 우연이겠지~하고 다 넘기셨다. 물른 화장실에서 넘어지신 것도 그냥 발이 꼬였것지~허허 하고 넘기심...
이름없음 2018/11/28 10:08:01 ID : 59eJXxU3Qrf
미안 나 잠깐 커피 좀 마시고 올게ㅠㅠ
이름없음 2018/11/28 10:14:45 ID : 59eJXxU3Qrf
나왔어! 계속 쓸게
이름없음 2018/11/28 10:19:14 ID : 59eJXxU3Qrf
근데 그 화장실 사건 일어나고 다시 문 열고 며칠 뒤에 사장님이 완전 하얗게 질려서 나오심. 원래 오시던 시간보다 1시간정도 늦게 나오셔서 직원들이 헉 사장님 괜찮으세요?? 하고 가봤더니 약간 겁에 질린듯한 표정으로 눈에 힘풀려선 주저 앉으심. 직원들은 깜짝 놀라서 남자들은 사장님 부축하고 여자들은 가까운 의자 가져와서 앉히고...뭔일이냐고 물어보니까 자기가 꿈을 꿨는데 어떤 여자애가 우리 가게에 온거야. 들어와선 갑자기 손님들 콜라컵 떨구고 화장실 스위치 계속 딸깍거리고 카운터에 있던 직원들 머리를 손가락으로 톡톡톡 건드렸데
이름없음 2018/11/28 10:22:37 ID : 59eJXxU3Qrf
그러니까 그 직원이 갑자기 사장님한테 사장님 저 머리가 좀 아픈데 가봐도 될까요? 하곤 가버렸다는거야. 그 여자애는 천천히 사장님쪽으로 걸어왔데 사장님은 순간 쟤한테 잡히면 안돼겠다 싶어서 화장실로 도망갔는데 화장실 거울에 걔가 비쳐보이더래. 그래서 나갈려고 뒤돌아서 뛰는데 걔가 다릴 뻗어서 사장님 발을 검. 사장님은 엎어지면서 세면대에 머릴 박고 딱 꿈에서 깼데. 그 얘길 하시더니 울면서 진짜 귀신인 것 같다고 어떡하냐고 눈물 뚝뚝 흘리심...
이름없음 2018/11/28 10:28:41 ID : 59eJXxU3Qrf
결국 사장님이 굿해야겠다 안돼면 신부님이라도 모셔오자 해서 우리들은 필사적으로 용한 무당이랑 막 성당 다 찾아봄. 그래서 한 5분? 정도 모셨는데 그 중 4명이 효과가 하나도 없었음...마지막 한 사람이 솔직히 첫인상은 아 이사람도 아닐것같아...그런 느낌이었음. 그냥 평범한 할아버지셨는데 우리 가게 들어오시는 순간 왜 거기 앉았어~하시는거. 카운터 쪽 보시고. 할아버지가 어여 내려가 하니까 한 5초? 뒤에 카운터에 내가 코 푼 휴지 동그란게 툭 떨어짐. 깜짝 놀랐어... 뭐지? 이 사람은 진짠가? 싶어서 믿음도 갔음. 그러더니 사장님 보고 쟈가 당신이랑 얘기하고 싶댔다고 하더라. 사장님은 싫다 했는데 직원들이 귀신이랑 함께하는것 보단 낫지 않겠냐 해서 힘겹게 오케이 하셨어
이름없음 2018/11/28 10:29:33 ID : 59eJXxU3Qrf
이거 못봤네ㅠ 봐줘서 고마워!!
이름없음 2018/11/28 10:30:12 ID : WkoIL9hfcJS
빨리빨리 다음내용 빨리리이이잉이ㅣㅇ이이
이름없음 2018/11/28 10:35:45 ID : 59eJXxU3Qrf
그러더니 할아버지가 혼자 뭔가 주섬주섬 하시다가 갑자기 우리쪽을 돌아보시더니 자기랑 얘기좀 하제. 근데 목소리가 할아버지의 쉰 듯한 저음이 아니고 또랑또랑한 여자 목소리였음. 와 저게 빙의인가? 하면서 다들 수근거리고 사장님이 특히 엄청 기겁하심. 말도 엄청 심하게 떠셨어. 그때 대화를 간단히 써보면 사장ㅡ왜 자꾸 우리 가게에서 이상한 짓 하냐? 귀신ㅡ니가 내 말을 못알아들어서 그런 행동으로 내 존재를 어필했다. 사ㅡ무슨 말? 귀ㅡ너한테 부탁이 있다 사ㅡ뭔데? 귀ㅡ여기 가게 주변 어딘가에 내 시체가 묻혀있다. 그걸 좀 찾아달라 이랬음. 정확히는 기억 안나는데 그 귀신이 누군가한테 살해당했고 우리 가게 밑에 뭍혔는데 가게가 시체 위로 들어서면서 이 곳의 지박령 같은게 됬다고 했음.
이름없음 2018/11/28 10:36:02 ID : 59eJXxU3Qrf
ㅋㅋㅋㅋㅋㅋㅋ알았어 빨리 쓸게!
이름없음 2018/11/28 10:38:05 ID : bA2JUY2pQtu
보고있엉
이름없음 2018/11/28 10:38:52 ID : bA2JUY2pQtu
다음 내용 쓰고 있는 건가!!!!!??????!
이름없음 2018/11/28 10:40:04 ID : 59eJXxU3Qrf
그럼 네 시체만 찾아주면 갈거냐? 하니까 찾고 이왕이면 위로제? 무슨 제사를 지내달라 그랬음. 일단 알았다곤 했는데 문제가 생겼어... 사ㅡ그럼 니 시체 어딧는데? 귀ㅡ나도 몰라 근데 이 가게 밑임 그건 확실해 사ㅡ넌 몇살인데 귀ㅡ00살 (나이는 정확히 기억 안나는데 학생이었음) 사ㅡ그래 어린 나이에...불쌍하네. 그럼 언제 죽었는데? 귀ㅡ좀 옛날...19nn년 사ㅡ뭐요?;; 얘가 옛날에 죽은 귀신이었던거임...그래서 시체를 찾을라면 땅 속 깊이 파야되고 심지어 정확히 어딘지 몰라서 완전 가게를 뒤엎고 찾지 않으면 찾을 수도 없었어
이름없음 2018/11/28 10:42:01 ID : 59eJXxU3Qrf
사ㅡ아 그건 좀;; 제사는 지내줄테니까 좀 가면 안돼? 귀ㅡ안돼^^ 사ㅡ아ㅠㅠ 자기도 시체를 찾지 못하면 가고싶어도 못간다더라. 참, 그리고 왜 사람들 자꾸 다치게 하냐고도 물어봤는데 (내가 물어봤어ㅎ) 첨엔 다치게 할 생각 없었는데 자꾸 초중딩들이 찾아와서 시끄럽게 하니까 거슬려서 그랬데...
이름없음 2018/11/28 10:45:52 ID : 59eJXxU3Qrf
그거 말고 다른 이유도 있었는데 기억이 안난다...근데 사장님 다치게 한건 고의는 아니었다고 그러더라. 아무리 얘기해도 자기도 시체가 없으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서 결국 제사만 지내기로 합의(?)했었어...그래서 할아버지도 시체 못 찾는 얘도 불쌍하고 계속 귀신과 살아야하는 우리도 불쌍하니까 제사비는 좀 싸게 해준다 그랬음...제사하고 나서는 인명피해도 많이 줄고 소리나는거나 보이거나 하는것도 많이 줄었어
이름없음 2018/11/28 10:47:58 ID : 59eJXxU3Qrf
할아버지한테 걔 생김새도 물어봤는데 단발머리에 단정하게 입은 여학생이라고, 온 몸이 흙투성이라고 하셨음. 아, 그래서 자꾸 모래 소리가 났구나 싶었다. 참 이건 깜박했는데 우리 가게 청소하면 유독 모래가 많이 나왔었어. 우린 아스팔트 길이라 모래가 나올 일이 잘 없었는데도 말이지...
이름없음 2018/11/28 10:50:00 ID : 59eJXxU3Qrf
그 귀신은 계속 우리 가게에 있었고 귀신의 행패(?)도 많이 줄어서 걍 같이 지내게 됬어...근데 사장님은 그래도 무서우셨는지 결국 가게를 팔아버리셨어...지금은 연락이 안 닿지만 귀신 없는 ㄱㅏ게로 가셨음 좋겠다...참고로 우리 가게 지금은 아예 건물 자체가 없어졌더라. 다른 사람들도 무서워서 버린건가.
이름없음 2018/11/28 10:56:10 ID : 59eJXxU3Qrf
사장님이 가게 파실 때 가게 사시는 분이 들어와서 쭉 둘러보시고는 가게가 깨끗하고 좋네요^^하셨는데.....좋아하시는 모습 보고 속으로 좀 미안했었어....ㅎ....
이름없음 2018/11/28 10:56:53 ID : 59eJXxU3Qrf
암튼 내 얘기는 여기서 끝이야. 필력이 나빠서 글이 좀 이상하지만 다들 여기까지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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