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즈에 좀 더 가까운 바이야.
짝사랑 중인 것 같다고 쓴 건.. 내가 내 감정을 모르겠어서.
짝사랑 하고 있는 상대는 2년 쯤 친하게 지내고 있는 친구인데, 솔직히 그냥 친구로서 좋은 감정인건지 헷갈려. 그냥 내가 외로움 타서 그런 걸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근데 걔 때문에 밤에 울고 그랬던 거 생각하면 진짜 좋아하는 건가 싶기도 하고
혹시 들어줄 사람 있을까 ㅜ.ㅜ
이름없음2018/11/28 22:36:18ID : sjdyKZgY01d
응 들어줄사람 여기있어!
이름없음2018/11/28 22:51:24ID : 85PfVcK1Co1
헉 있었구나! 그럼 얘기 좀 풀게.
처음엔 그냥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 넘겼거든.
매일 보고 밥도 같이 먹고, 서로 짓궂은 장난도 많이 치는 (주로 내가 당하는 쪽이긴 하지만..) 그냥 베프 같은 느낌이니까.
장난이 그냥 장난이면 문제가 없는데. 제일 많이 하는 장난이 플러팅(?) 대사 치는 거. 그것도 밥 먹듯이...
예를 들어 내가 그렇게 좋아? 라든가.. 그럼 나는 뭐라는거야 ; 하고 마는데. 속마음이랑 다르니까 미치겠는 거야 요즘은..
이름없음2018/11/28 23:05:06ID : u2si5Wrulhf
헐헐 나 듣고있는데 내상황이랑 비슷하다...! 내짝녀 플러팅 너무 잘쳐ㅠㅜ
이름없음2018/11/28 23:05:15ID : 85PfVcK1Co1
글 정리하는 게 좀 오래 걸려서 텀이 늦어지네. 미안해
요전에는 하도 장난을 치니까 아 나 너 싫어 ㅜ.ㅜ 이랬더니 걔가 나는 너 좋아해 이러는거야. 근데 이건 진짜 장난이거든.. 걔가 요즘 내가 ~가 싫어 라고 하면 ~는 너 좋대 하는 말장난에 꽂혀서.
그리고 스킨십도 장난 아니게 많이 해. 손 잡는 건 기본이고 머리 쓰다듬는 거랑 (주로 내가 당함) 포옹도 자주 해. 이런 거에 아무 생각 없었는데 이제 좋아하고 보니까 신경쓰여서 자연스럽게 받아주기도 힘들다 ㅜ.ㅜ
이름없음2018/11/28 23:07:54ID : 85PfVcK1Co1
동지구나 ㅜ.ㅜ
나는 하도 많이 듣다 보니까 쟨 장난인데 나만 끙끙 앓는 기분이 들어...
이름없음2018/11/28 23:14:56ID : 85PfVcK1Co1
아무튼 그래.. 언제부턴가 포옹 하면 떨어지기 싫다는 생각이 드는 거야. 그래서 이게 미쳤나 싶었지... (전에는 하도 세게 끌어안아서 놔달라고 난리였어)
자꾸 손 잡고 싶고 전화하고 싶고. 친구한테 무슨 생각 하는건지.. 내가 너무 싫더라. 그냥 외로워서 애인 만들고 싶은 거 아니냐고 스스로한테 따지고. 그것때문에 울어도 보고...
이름없음2018/11/30 17:40:44ID : julbeGk1gY0
현생이 너무 바빴어 ㅜ.ㅜ
그렇게 좋아한다는 걸 자각하고, 눈 딱 감고 고백할 생각도 했었거든. 근데... 얘가 연애 경험도 없고 게다가 관심도 없어보여서 고민 돼.
그리고 이쪽 혐오하는 건 아닌데 그렇다고 걔가 이쪽인지도 모르겠어. 떠보라고는 하는데 도대체 어떻게 떠봐야할지...
무엇보다 당황하고 난처해하는 그 얼굴이 떠오르니까, 말도 못 꺼내겠더라. 무서워. 괜히 어색해지는 것보다 차라리 친구로 지내면서 혼자 짝사랑하는 게 낫지 않나 싶어
이름없음2018/11/30 17:49:44ID : julbeGk1gY0
하여튼 그렇고. 오늘도 스킨십 짱 많은 하루였다.. 물론 혼자만 설렜겠지만.
일이 있어서 먼저 가봐야 했는데 안고 안 놔줘서 큰일날 뻔 했어.
말로는 놔달라고 하는데 머릿속에서는 아쉽다는 생각 하고 있는 나...
아 참 그리고 공부 하기 싫다고 징징대니까 그래도 해야지 하고 쓰다듬어줬어. 그런 거 하나에도 얼마나 헷갈려하는지 넌 모르지..
어쩌다 보니 짝사랑 일기처럼 되어가네 ㅜ.ㅜ 혹시라도 조언 같은 거 해주면 감사히 받을게!
이름없음2018/11/30 22:39:51ID : 85PfVcK1Co1
내일 같이 영화 보러 가기로 했다!!!
그전부터 나보고 같이 보러 가자고 했는데, 평일엔 바쁘고 이번 주는 김장이어서 못 갈 뻔 하다가 김장 취소돼서! 너무 좋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