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재작년이야 지금 이맘때쯤이었지.. 군대에서는 별탈없이 지냈어.. 이 사건만 제외한다면 말이야..
겨울이었어.. 한창 내가 일병을 달고 근무를 서던 시기였지 파주에 근무하느라 항상 부대가 빡셌지 여느 부대가 안빡센게 아니라 전방이라 빡셌다는 느낌일수도 있어. 일단 이야기를 시작할게
이름없음2018/12/02 06:29:49ID : Y645gjeJWqj
우리는 근무시간을 2시간제로 해 1시간 반하면 인원이 더들어가고 2시간제로 해야 적절히 돌아간다는 느낌?? 시간대는 12시~2시였어 잠깨고 동초를 서는 날이었어 이렇게 ..
여느때와 다름없이 탄 이상 없나 확인하고 당직사관께 신고 드리고 근무를 투입하던 때였어 우리는 부대가 그렇게 크지않았어. 둘레가 2키로 정도 되고 골목길 몇군대와 얕은 산길 이렇게 되있었거든 사수는 곧 전역 두달전 남긴 병장이었어. 일병하고 근무를 서면 무슨느낌인지 알거야.
이름없음2018/12/02 06:37:00ID : Y645gjeJWqj
우린 그리고 하천을 등지고 부대를 이루고있어 걷고있는데 너무 추운거야 그래서 말했지
병장님 날씨가 너무 추운거 아닙니까?
춥냐? 너가 들어온지 얼마 안되서 그래 ㅋㅋㅋ 1월 가면 너 동사할지도 몰라
이러면서 농아닌 농을 떠는도중에 반대편 하천 울타리에 하얀 비닐봉지가 얹혀있는거야. 그래서 난 누가 쓰레기를 버리고 갔나 생각하고 가는 도중에
내 걸음걸이에 따라서 그게 따라오는거야.
그래서 난 그냥 우연이겠지 생각하고 걸었지. 반쯤 걷다 보니 철망으로 된 울타리로 된 구간이 나오는거야. 우린 부대가 정비부대라 초소를 몇개 가동 안해.. 꼭 필요한곳만 돌려. 탄약고 위병소 초소만 돌리는거지.
이름없음2018/12/02 06:40:54ID : Y645gjeJWqj
근데 멀리서 보이던 물체가 좀 가까워 지는거야 그래서
병장님 저 하얀물체 보입니까??? 둥둥 떠다니면서 오는것 같아보입니다.
마 됐고 빨리 들어가서 노가리나 까자
그때 내가 무심코 넘겼으면 트라우마는 안생겼을거야. 지금도 비닐봉지만 보면 살짝 소름이 끼치거든.
부대 모서리 울타리 쪽을 도는중에 쓱,,스슥 소리가 나는거야.
그때 낙엽을 부대 울타리 모서리에 박아둬서 그런가보다 했지. 걷는데 울타리 쪽에서 그 철망 퉁퉁 치면 나는소리 있지 그소리가 나는거야
잠깐만 그때 일생각나서 좀만 생각했다가 쓸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