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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8/12/03 22:31:45 ID : 1gZg6nXAjco
나 지금 엄마랑 대판 싸웠어 진짜ㅋㅋㅋㅋㅋ너무 어이없고 서럽고.. 중학교까지만 해도 난 우리집 평범한 중산층인줄 알고 딱히 돈걱정 안하고 평범하게 살아왔는데 고등학교 올라와서 집안 점점 기울기 시작하더라고.. 우리 아빠는 기계 설계하는 일하시는데 회사 그만두시고 혼자 회사 차려서 큰 회사들한테 일 받아서 기계 설계해주신단 말이야. 일을 받아서 하는 입장이라서 상대가 계약금을 제때제때 안 주면 당연히 돈이 부족할 수 밖에 없어. 난 엄마카드 받아서 썼는데 어느샌가부터 카드결제할때 잔액이 부족해서 결제가 안된다고 하는거야.. 그래서 엄빠한테 전화해서 무슨일이냐고 물어보면 항상 이번달에 돈을 못 받아서 그런다고 다음달엔 이번달 돈까지 같이 들어와서 여유로울거라고 하시더라고. 그때부터 조짐이 보였던거야...ㅋㅋㅋㅋㅋㅋ....막상 다음달 되면 또 돈을 못 받아서 통장 잔고는 늘 없지, 카드 결제는 안되지..근데 두 분 다 나한텐 끝까지 숨기시더라고.. 난 그때부터 우리집 형편 눈치채고 진짜 지출을 거의 0으로 만들었어. 원래 돈을 많이 쓰는 성격이 아니긴한데... 다니던 독서실도 끊고 새벽 6시부터 대기타면서 도서관 이용하고 엄마가 미안해하실까봐 난 도서관이 더 공부잘된다고 뻥치고, 최대한 돈 안쓰려고 투지로 바꾸고 엄마한텐 공부한다고 뻥치고.. 애들하고 노는데 쓰는 지출도 너무 아까워서 맨날 아프다고 빠지고 학원간다고 빠지고 어딜 놀러가질 않았어. 혹여 카페나 빵집같이 디저트 먹을곳 가게 되면 맨날 속 안 좋다고 뻥치고 나혼자 안 먹고.. 악세서리,화장품은 아예 안 샀어. 화장품은 친구들이 생일 선물로 주는것만 사용하고 옷도 정 입을거 없을때나 몇 벌 사고 신발은 맨날 실내화만 신고 다니고 애들이 왜 실내화 신고 다니냐 그러면 그게 제일 편하다고 하고..
이름없음 2018/12/03 22:32:52 ID : Ajctzgpe7xQ
헐 스레주 힘들었겠다... 의지가 장난아니네 나도 그정도 노력은 못하겠던데 지금까지 너무 힘들었지
이름없음 2018/12/03 22:46:18 ID : 1gZg6nXAjco
생일선물도 그래.. 애들한테 받아놓고 안 줄 순 없으니까 매일 서로 안주는걸로 하자 그러고.. 한번도 친한 친구들한테 뭐 쏘거나 사주는 건 꿈꿔보지도 못하고..근데 애들이 가끔 레주 너무 짠순이라고 돈을 안 쓴다고 장난식으로 말할때 웃으면서 받아치긴 했지만 너무 찔리고 상처받더라.. 사람이 없이 사니까 씀씀이도 작아지고, 몸도 마음도 여유가 없어져는게 눈에 보이니까 너무 서러운거야.. 하필 내가 또 부촌에 살아서 내 친구들은 다들 은수저정도는 되거든...친구들하고도 격차가 너무 나니까 내 자신이 위축될떄도 있고.. 어쨌든 그래도 19년 내내 용돈도 안 받고 나름 아낀다고 잘 살아왔는데.. 내가 수능끝났다고 워터파크 수험생 무료입장이어서 거기갔다가 폰 방수팩이 찢어졌거든.. 그래서 액정 10만원 들이고 바꾼지 일주일만에 폰이 또 고장이 났어.. 액정 갈때도 아예 터치가 안돼서 간건데 엄마한테 엄청 혼나고 갈았단 말이야.. 그래서 이번엔 엄마한테 말 안하고 아빠한테 sos쳤거든.. 아빠는 액정간걸 모르시니까.. 근데 오늘 그게 들통이 난 거.. 그리고 내가 7년동안 좋아했던 아이돌이 있는데 우리집이 이런줄 몰랐던 철없던 중딩땐 콘서트도 몇번 가고 앨범도 사고 그랬단 말이야. 고딩돼서는 콘서트 한번을 안가고 앨범도 못 샀어 돈아까워서.. 쨌든 수능도 끝나서 엄마한테 내가 나중에 알바해서 갚겠다고 말하고 스탠딩 예매했단 말이야. 근데 그 핸드폰 고장난거 숨긴거랑 13만원짜리 콘서트 간걸로 방금 난리가 났어.. 그런걸 숨길 생각하다니 너무 배신감 느껴진다고 그러고 우리 형편에 콘서트가 말이나 되냐고 철이 없어도 정도껏 없으라 하고.. 뭐 보통 싸울땐 옛날 얘기까지 다 나오니까 진짜 탈탈 털어서 대판 싸웠단 말이야.. 근데 옛날얘기건 지금 얘기건 진짜 들으면 들을수록 언급되는 모든 일이 다 우리 집에 돈이 없어서 그런거야.. 내가 우리집에 돈만 많았으면 핸드폰 망가진걸 숨겼겠냐고..지금 다 싸우고 방에 들어와서 차근차근 생각했는데 진짜 너무 서럽다.. 나 돈 없이 살아도 한번도 집안 원망해본적없고 막 서러워 본적도 없는데 지금은 너무 서러워..
이름없음 2018/12/03 22:53:46 ID : 1gZg6nXAjco
우리집 자주 싸우는것도 다 돈이 없으니까 그러는것 같고 친구들 다 하는 문화생활 한번 제대로 못 누린것도 돈 없어서 그런 것 같고.. 나 대학 떨어지면 재수해야될지도 모르는데 그 돈은 또 어디서 나며, 만약 합격했다해도 등록금은 어디서 나고.. 그냥 진짜 너무 막막하다.. 수능 끝나고 아무생각 없이 탱자탱자 놀고 있었는데 진짜.. 지금까지도 힘들었는데 앞으론 또 얼마나 힘들까.. 우리집이 집이 있고 빚이 있는거라 막 허름한 집에서 사는것도 아니고 하고 다니는것도 멀쩡해서 애들은 우리집 어려운거 1도 모른단 말이야.. 이렇게 싸우면 고민 털어놓을 친구도 없어.. 이런 말을 친구들한테 어떻게 해ㅠㅠㅠ 엄마가 돈돈 하지 말라고 내가 하지말라고 한 적있었냐고, 난 다 지원해줄수있는데 너가 안한거라고 말했는데 그것도 너무 서러워.. 내가 집안형편이 이런거 뻔히 알면서 어떻게 뭘 하겠다고 말해ㅠㅠㅠㅠㅠ 아 진짜 너무 숨이 턱턱 막힌다. 수능 끝난 직후부터 바로 알바자리 구하는데 구해지지도 않고.. 그냥 앞으로가 너무 무서워.. 진짜 돈 좀 많아졌으면 좋겠다.. 매달 생활비, 카드비 내가 걱정 안했으면 좋겠고 하고 싶은거 돈 걱정없이 했으면 좋겠고 빚걱정도 내가 안했으면 좋겠다.. 그럴날이 올까..?
이름없음 2018/12/03 22:55:08 ID : 1gZg6nXAjco
고마워ㅠㅠㅠ 진짜 애들한테도 털어놓지 못해서 정말 3년동안 진짜 많이 힘들었어.. 나 혼자 많이 울기도 울었고.. 이런말 입밖으로 꺼낸건 처음인데 위로해줘서 고마워ㅠㅠㅠ
이름없음 2018/12/04 01:36:01 ID : A1u1iqksrAk
진짜 힘들었겠다. 스레주 너무 힘내왔어.. 앞으로도 잘할거야.
이름없음 2018/12/05 02:25:18 ID : 9g1yIJQoE3x
헐 레주 너무 멋지다
이름없음 2018/12/05 18:35:31 ID : atvCnPg5gpa
고등학생 같네. 이 악물고 열심히 살어.. 대학 들어가는 순간 더 힘들어질테니까.. 안그래도 집에 돈없는데 너 대학 등록금때문에 부모님도 힘드실테고.. 레주가 학자금 대출받아 대학생활을 한다해도 아르바이트며 학교생활이며 힘들테고.. 졸업하고 학자금대출 상환시작되면 더 힘들어질꺼고.. 직장을 빨리구하면 다행인데.. 취직도 잘안된다면 더더더 힘들어질꺼야. 지금 하는 고민 이해는 하는데.. 앞으로 더 힘들어 질테니 더 이 악물고 마음 굳게 가지고 꿋꿋하게 헤쳐나가길 빈다.. 그리고.. 하나만 충고하자면.. 아 현실이 답답하다.. 라고 고민하지말고.. 이거 어떻게 해야 이 현실에서 벗어날수 있을까? 를 고민해.. 문제만 생각하지말고 답을 찾아야해.. 이 마인드가 앞으로 살아가는데 조금더 도움이 될꺼야.. 힘내!
이름없음 2018/12/06 02:30:17 ID : 1gZg6nXAjco
아 그냥 순간 너무 서러운데 말 할 곳이 없어서 하소연 하듯이 올린건데 이렇게 많이 위로해줄지 몰랐어!ㅠㅠㅠ 고마워 다들진짜ㅠㅠㅠ 다행이도 고기집 알바 구해서 어제부터 갔다왔오! 처음이라 서툴러서 엄청 혼나면서 일 배웠는데 되게 서럽더라...ㅋㅋㅋㅋㅋㅋ알바하는것마저 서러울줄이야.. 엄마가 어린나이에 돈 벌면 그것만큼 서러운게 없다고 알바하지말라고 했을때 이해 못 했는데 막상 가서 혼나고 이리저리 치이면서 진짜 뼈져리게 느끼고 왔어,,내일도 가야되는데 진짜 너무 무섭다... 그래도 한달에 한 40정도 들어온다니까 우리집안..까진 아니어도, 나 혼자만이라도 전보단 여유로워질수 있을거같아! 충고 진짜 고마워! 현실을 탓한다고 바뀌지 않는다는거 잘 아니까 지금부터라도 빡세게 돈모으려구..! 재수비든 대학 등록금이든 내 알바비로 일조하려구! 진짜 며칠동안 엄청 꿀꿀했는데 그래도 기분 좀 좋아졌다ㅠㅠㅠ다들 고마워 정말루
이름없음 2018/12/06 14:27:11 ID : atvCnPg5gpa
힘내! 너는 잘할수있을꺼야.
이름없음 2018/12/06 19:52:22 ID : Za5PiqphBy3
난 레주 만큼은 아니지만 공감된다...나도 우리집 빚이 많아진걸 알고 안쓰고, 아끼고 있는데 주변 애들은 어디 놀러가자 먹으러가자.. 나만 항상 빠지니까 애들이 수군대고 돈 없냐고 하기도 하고...노골적으로 "아...넌 돈 없으니까 모르겠구나.." 하기도 하고, "너는 왜 항상 싼것만 사?"하기도 하고.. 솔직히 친구가 차라리 없었음 좋겠어. 부모님한테 돈 달라고 하기도 너무 죄송하고.. 가끔씩 애들이랑 밥이라도 먹고 오면 죄책감들고...현실이 너무 쓰다. 나 음악 하고 노래하고싶은데 오디션 보러 다닐때마다 교통비도 모자라고..다들 학원 다니라고는 하는데 예체능 비싼거 알잖아. 오디션 전날에라도 연습하려고 혼자 노래방 가면 돈 없어서 그냥 무반주로 부르고...ㅋㅋ 세상이 왜 이따구지.. 나도 레주도 모두 힘내자..
이름없음 2018/12/07 00:56:11 ID : 1gZg6nXAjco
?? 친구들이 그런말을 한다고?? 인성이 왜 그래?? 와 진짜...ㅋㅋㅋㅋ가까이 해서 좋을만한 친구들은 아닌것 같아...레스주도 고생많았겠다ㅠㅠㅠ 나도 돈에 대해 자잘자잘한 스트레스 엄청 많이 받아와서 잘 알아.. 난 개인적으로 내가 못 쓰고 못 먹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보단 주변사람들하고 비교해서 오는 상대적 박탈감이 너무 커서 늘 위축돼 있었던거 같은데 레스주도 그런것 같네... 난 그럴땐 아예 친구들을 안 만나거나 우리집으로 불러서 내가 라면 끓여주고 찬밥 말아줬어ㅋㅋㅋㅋㅋ 레스주는 예체능이라 더 힘들겠다ㅠㅠㅠ오디션 꼭 합격하길 바랄게!! 진짜 우리 둘 다 힘내자!
이름없음 2018/12/08 01:01:46 ID : K6kmoLbxDup
나도 레주만큼은 아니지만 공감해...난 예체능이라서 돈이 엄청들거든 진짜 지금 엄청후회하고있어... 나도 어렸을때는 레주처럼 우리집이 중산층정도는 되서 넉넉한 형편인줄 알았는데 크면서 점점 집에 돈이 없는게 눈에 보이더라. 가끔 맛있는거 먹고 특별한날이나 축하할 일에는 외식이나 지출을 좀 많이할 수는 있어. 항상 그런게 아니니까. 근데 학원비를 대는게 너무 부담이되는거야 예체능이니까 더더욱이 많이들고......난 미술을 하거든....미술은 재료가소모품이다보니까 떨어지는 족족 사야하는데 그게 돈이 생각보다 많이들어가더라구..... 이번에 수시 6개 넣은거 다떨어지고 수시2차로 전문대 넣었는데 수시비용이 장난아니잖아. 학교 하나에 10만원꼴이니까 그 비용이 너무 아까운거지. 내가 이정도밖에 안돼는 사람인가 싶고 돈날린게 부모님께 너무 미안하고... 항상 친구들이 어디 놀러가자그러면 돈이 너무 많이드니까 괜히 부모님 핑계대면서 안될것같다고 다음에가자그러고 피했었어ㅋㅋㅋ 웬만하면 우리집와서 같이 놀았던 적이 많았던것같네...그리고 지금도 그러고있어ㅋ.ㅋ.ㅋㅋㅌ.ㅋ. 가끔은 그런생각도 들어 내가 태어나지 않았으면 이렇게까지 돈이 많이들지는 않았을텐데 나만 없으면 부모님이 좀더 나은 삶을 살지는 않았을까 하고......진짜 나가 죽어버리고싶기도한데 생각해보니까 또 장례식 비용이 장난이 아니더라ㅠㅠㅜㅠㅜ....우리 힘내자 스레주!!! 언제나 맑은날일 수는 없는것처럼 흐린날이 좀더 긴거라고 우리 생각하자. 열심히 노력하면 언젠가 맑은날은 반드시 올거야!!!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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