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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8/12/04 07:55:26 ID : Gr9eHBcLak9
내가 최근 구상하고 있는 판타지 백합 소설이야! 이 장르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은 뒤로 가기 눌러줘! 어떻게 결말을 맺고 할건 대충 구상해 놨지만 자세한건 아직 구상중이라 조금 이야기가 조잡해질수 있지만 이건 연습겸 올리는 거니까 너그럽게 봐줬으면 좋겠어! 피드백이나 오타 지적은 언제나 환영이야! 오히려 거슬리는 부분이 있다면 거리낌 없이 바로 말해줘! 하지만 일방적인 욕설이나 비방은 하지 말아줘.
이름없음 2018/12/04 08:07:18 ID : Gr9eHBcLak9
프롤로그: 너무나도 재수가 없었던 어느날, 나는 누군가를 만났다. 나의 인생을 송두리째 뒤흔들어준 누군가를. 1화 - 안 풀리는 날 하굣길은 아이들의 수다로 시끌벅적했다. 그리고 그 수다중 대다수의 주제는 [여름방학]이었다. 여름방학. 숨이 턱 말힐 정도로 후덥지근한 공기속, 아이들은 들떠 있었다. 단 한명을 제외하고는. "아아아 미치겠다..." 한 소녀의 갈색 머리가 바람에 휘날렸다. 몇번이나 반복된 탈색과 염색으로 결이 좋지는 않았지만 본인은 개의치 않아했으니 괜찮지 않을까. ".... 그냥 관둘까." 하얀 와이셔츠와 그 위의 베이지색 조끼, 회색의 스커트와 하얀색 니삭스. 소녀의 학교 교복은 수수했지만, 나름 이뻐서 교복만을 보고 학교에 지원한 학생들도 있을 정도였다. 그리고 똥 마려운 강아지처럼 안절부절 못하는 그녀도 이 교복을 매우 마음에 들어했다. 아, 물론 그건 그녀 본인이 입었을때가 아니라- "시원아? 무슨 일이야?" "아, 언니...." -그녀가 남몰래 좋아하던 "누군가"가 입었을때,의 이야기지만. "저기, 할말...이 있어.." "응, 뭐야?" "나... 그.. 언니...를... 후-좋아해." "어... 나도 좋아해." "아니 그런게 아니라 그..." "그...? 아." 뜬금포 고백을 받은 단발의 소녀는 갈색머리 소녀의 "좋아해"가 무슨 말이었는지 깨달은듯, 눈동자를 열심히 굴리기 시작했다. 그녀의 짙은 갈색 눈동자는 갈피를 못잡고 사정없이 흔들렸다. "그 갑자기 이런 얘기 해서 미안... 사귀어 달라거나 이런게 아니라 그냥... 말.. 해두고 싶었어." 한시원, 그녀는 고등학생 1학년, 16살의 아주 평범한 소녀이다. 아니, 그녀의 평균이상의 몸매, 외모, 성적 등등을 가지고 있지만 그건 지금 당장은 별로 중요치가 않다. 굉장히 라노벨틱한 대사지만 일단 그건 넘어가자. 일단은. 한시원 그녀는 그녀와 같은 성별의 사람들에게 끌림을 느낀다. 이른바, 사회에서 환대받지 못하는 "동성애자"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그녀는 동성애라는 개념이 사회에서 어떻게 비치는 지도 알고 있었고, 그녀가 남몰래 좋아하던 친한 언니인 박지은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게 될지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모토는 "해보고 나서 후회하는 것이 해보지도 않고 후회하는 것보다 낫다.". 그래, 그녀는 후에 분명 이 고백을 후회하리라. 하지만 그녀는 고백을 해보지도 못하고 그녀의 짝사랑을 이렇게 허무하게 끝내는 것보다는 이게 나으리라 생각했다. 지은은 어차피 오늘을 마지막으로 전학을 가기에.
이름없음 2018/12/04 08:12:51 ID : Gr9eHBcLak9
"그 시원아 미안... 너 진짜 좋은 아이인데 내가 여자끼리... 그런걸 생각해 본적이 없어.." 역시나. 시원은 터져 나오려는 눈물을 간신히 삼키고는 밝게 웃어보였다. "아... 언니 있지..." 시원은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농담인게 당연하잖아! 언니 오늘을 마지막으로 전학 가 버리니까... 나 잊어버리지 못하도록 뇌리에 강력한 기억을 박아주고 싶었거든!" 그녀는 애써 말했다. 시원 그녀는 평소에 그리 말이 빠르거나 많은 편이 아니었다. 하지만 애써 슬픔을 감추려는 그녀는, 마치 랩이라도 하듯이 빠른 속도로 말을 내뱉었다. "아 뭐야 나 진짠줄 알고 엄청 진지했었는데. 강력하긴 하다." 지은이 안도한듯 웃어보였다. 안도. 시원이 진심으로 자신을 좋아하는게 아니라서 다행이라는 감정. "그래? 강력했어? 가서도 나 안 잊을거지?" "아 야. 나 가서도 서로 연락하고 지낼거잖아. 잊긴 뭘 잊어." "진짜자? 잊으면 안돼! 연락 꼭 해 언니! 알았지? 내가 일부로 이런 짓 까지 했는데 나 잊어버리면 용서 안 한다!" "알았어 알았어. 안 잊어. 연락할게. 아 전화... 잠시만. 여보세요? 응 아빠. 응 갈게요." "언니네 아빠?" "응. 이제 가봐야 겠다. 나 이제 갈게 시원아. 잘 지내고, 어차피 여름방학이니까 종종 만나서 놀자." "당연하지. 심심하면 연락해! 난 언제나 한가하니까 날라갈게." "알았어. 간다~" "응. 잘가 언니." 그녀는 지은이 더 이상 보이지 않을때까지 손을 흔들어줬다.
이름없음 2018/12/04 08:19:30 ID : Gr9eHBcLak9
"후.... 집에 갈까." 시원이 무거운 발걸음으로 집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예상이야 당연히 했었지만... 실제로 본인에게 들으니 조금 상처였다. 아니 조금은 아니었고 아무튼. "뭐 그래도... 어떻게든 잘 넘겼네..." 그녀는 무심코 중얼거렸고, 누군가 들었을까 싶어 황급히 주변을 둘러보았다. 혼잣말 하는 버릇 좀 고쳐야지-라고 생각하던 그녀는 아랫도리에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대자연이 오셨다. 그녀는 속으로 욕을 하면서 근처 편의점으로 들어갔다. 평소처럼 생수 한병과 츄르를 한팩 사고 오늘은 추가로 생리대도 사고 화장실에서 급하게 수습(?)을 했다. 그녀가 학교에서 집으로 가는 골목길 중 하나에는 고양이 한마리가 있다. 시원은 최근 매일같이 그 고양이에게 물과 사료, 그리고 간식을 챙겨주었다. 요즘 새로이 생긴 그녀의 취미...라고 할가 일과였다. 아니 대자연 말고. 그래도 고양이가 츄르를 맛있게 냠냠할 모습을 상상하니 우울한 기분이 조금은 나아지는것 같았다. "야옹아~" 그녀는 고양이를 부르며 골목길 안쪽으로 발길을 옮겼다. 이상하다, 보통 부르면 바로 달려 나올텐데. 자는걸까, "야옹아? 츄르 가져왔-어....?" 툭. 손에 들고 있던 츄르가 그대로 바닥으로 직행했다. 시원의 눈에 보인 것은 등에 하얀색 날개를 달고 쭈그려 앉아있는 금발의 여자와, 그 여자 앞에 누워있는 고양이였다. "저기... 누구세요...?"
이름없음 2018/12/05 13:00:20 ID : Gr9eHBcLak9
2화 - 소원 툭. 손에 들고 있던 츄르가 그대로 바닥으로 직행했다. 시원의 눈에 보인 것은 등에 하얀색 날개를 달고 쭈그려 앉아있는 금발의 여자와, 그 여자 앞에 누워있는 고양이였다. "저기... 누구세요...?" ------------------------------------------------------------------------------------------------------------ "저기... 누구세요...?" 날개를 단 여성을 향해 시원이 물었다. "..." 묵묵부답.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 "저기.... 하... 아니에요." 무시하고 고양이나 챙겨줘야지-하던 순간, 여성이 입을 열었다. "너... 내가 보여?" 그 순간 시원은 직감했다. 미친년이다. 아니 애초에 골목길이긴 해도 서울 한복판에서, 그것도 대낮에 등에 날개를 달고 다니는 여자가 정상은 아니겠지. 시원은 말을 섞으면 안되겠다는 다짐을 한뒤 고양이에게 향했다. 하지만 고양이를 만져봤을때 고양이는 이미 싸늘하게 식어있었다. "..... 야옹아?" 그녀는 다급하게 고양이의 가슴쪽에 손을 대봤지만 박동이 느껴지지 않았다. "... 당신이 이런 건가요?" 이 여자에게 말을 걸면 안된다는 시원의 다짐은, 10초도 지나지 않아 깨지고 말았다. "그쪽이 이런거냐고요!" "뭘?" 그게 그 여성의 입에서 나온 한마디였다. "고양이요!" "고양이? 얘?" 시원하다 못해 뼈가 시릴 정도 매섭지만 또 청아한 목소리. 인간이 맞나 싶을 정도로 일관된 높낮이. "죽어있잖아요! 죽어있잖아! 그쪽이 죽인거냐고요!" "아. 그거? 반은 맞고 반은 틀려." "그게 무슨 말이에요?" 여성은 웃음기 하나 없는 얼굴로 시원을 바라보았다. "저 아이, 죽었거든. 그래서, 영혼을 데려다줬어." "뭐? 영혼? 도대체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건지 전혀 이해가 안되는데요." 시원은 흥분해서 속사포로 말을 뱉어냈다.
이름없음 2018/12/05 13:00:44 ID : Gr9eHBcLak9
"하... 이래서 인간은 귀찮아." "그게 뭔 소리에요." 새삼스럽지만, 진짜 미친년 맞구나. 나랑 나이도 비슷해 보이는데-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이제 어떻게 해야할지를 잠시 고민하다- -곁눈질로 슬쩍 고양이를 확인했다. 일단은 집에 가고 나중에 돌아와서 고양이를 묻어주자, 라는 것이 그녀가 내린 결론이었다. 그녀가 뒤를 돌아 집에 가려는 찰나, 여성의 목소리가 시원을 붙잡았다. "인간. 잠깐 이리와봐." "네? 싫은데요." "하 됐어." 여성은 시원에게 성큼성큼 다가오더니 뭐라고 말할 틈도 없이 시원의 머리에 손을 올렸다. 그러자 뭔가 띵-해지면서 시야가 어지러워짐을 느꼈지만- "지금 뭐하는...!" -이내 괜찮아졌다. "지금 이게 뭐하는 거에요!" 시원이 여성의 손을 쳐내자 여성은 잠시 고민에 잠긴듯 했다. 그러더니 시원을 내려다보았다. 시우너도 168cm로 나름 여성치고는 큰 축에 속한 편인데, 눈앞의 여성은 그보다도 컸다. "너, 대체 뭐야." "아니 다짜고짜 뭐냐니... 그러는 그쪽은 도대체 뭐하는 사람인데요?" "사람 아니야. 천사야." 허. 시원의 입에서 반사적으로 한숨이 새어나왔다. 아주 그냥 마법소녀라 하지 그랬냐. 정신병원에서 탈출한거 아니야?-라고 시원은 생각했다. "아 됐고. 전 갑니다." "잠깐." "아 뭐요!" 성질은 내도 대답은 꼬박꼬박 해주는 시원이었다. "아 진짜... 모습은 보이고 기억은 안 지워지고... 어쩌다 이런 애에게 걸려서... 저기, 소원 빌어." 시원은 슬슬 인내심에 한계에 다다름을 느끼며 한대라도 때리고 집에 가야할지, 아니면 그냥 무시하고 가야할지를 고민하고 있었다.
이름없음 2018/12/05 13:01:18 ID : Gr9eHBcLak9
"소원 빌라고." "네? 갑자고 뭔 소원이요? 나랑 계약하지 않을래?가 생각나는 장면이 눈앞에 펼쳐졌다. "만에 하나 우리의 모습을 인간이 보게 되면 기억을 지워야 하는데 넌 왠지 기억이 안 사라져." 시원은 슬슬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소원 빌어." "아니 뭔 결론이 그래요! 중간과정이 없잖아!! 갑자기 웬 소원! 소원을 왜 비냐고요!" "누설하지 말라는 대가?" 여성은 갸우뚱 거리고 있었다. "죽이면 세상의 이치가 어긋나니까. 함부로 죽이면 안돼." 이야기가 급 다크해졌다. "그러니까 소원." 누가봐도 중간에 설명이 생략되어 있었지만 여성은 개의치 않아하는듯 했다. "음 누설하면 죽여야 하지만. 일단 소원." "뭐야 이게...." "소원." 시원은 그녀가 아무 개소리라도 지껄이지 않으면 그녀가 오늘 해가 떨어지기 전에는 집에 돌아갈수 없을것이라는 것을 직감했다. "빨리." "아 진짜 알았어요. 아무 소원이나 되는 거에요?" "응." 시원은 그녀가 필시 정신병원에서 탈출한 정신병자일 것이라 생각하며 아무 소리나 지껄여주고 집에 가기로 결심했다. 소원. 글세, 그녀는 소원이 딱히 없었다. 나름대로 유복한 가정환경에서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지냈고, 대인관계도 원만했으며 성적도 좋았으니. 뭐가 좋을까. 그녀는 잠시 고민하다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져 이내 오늘 있었던 일들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짝사랑하던 상대에게 차이고, 대자연을 영접하고, 미친년(?)을 만났다. 그녀는 오늘 있었던 일들을 되짚어 보다가 어딘지 빡침이 쓰나미처럼 몰려옴을 느꼈다. "소원." "후 알았다고요. 아 그럼." "응." "남자가 되게 해줘요."
이름없음 2018/12/06 07:18:55 ID : hdTO05PeFdz
3화 - 드림 "소원." "후 알았다고요. 아 그럼." "응." "남자가 되게 해줘요." -------------------------------------------------------------------------- "남자가 되게 해줘요." "남자?" "네 남자." "소원은, 그걸로?" "네. 그럼 전 이제 가도 되죠? 갑니다~" 시원은 대답도 듣지 않고 곧장 집으로 향했다. 오늘은 정말 재수가 없다고 생각한 그녀였다. . . . 힘들게 집에 도착하자 마자 그녀는 일단 가방을 바닥에 던져버렸다. 그리고 방으로 들어가면서 교복도 한개씩 벗어던졌다. 넥타이, 조끼, 와이셔츠, 치마. 그러곤 화장실로 들어가서 재빨리 샤워를 한뒤에 새로운 속옷을 입고 대충 아무 반바지와 흰티를 입었다. 거실에는... 아직도 옷이 바닥에 널브러져 있었다. 당연한 거지만. 그녀의 부모님이 봤다면 뭐라고 한말씀씩 하셨겠지만 어차피 두분다 외국에 나가계시기 때문에 상관은 없었다. 하루의 피로가 한꺼번에 몰려옴을 느낀 그녀는 바로 몸을 침대위에 던졌다. . . . "으으으..." 한참만에 일어난 그녀는 실눈을 뜨고는 벽에 걸린 시계를 확인했다. "으음... 음?" 오전 11시 반, 많이도 잤다-라고 생각하며 그녀는 슬슬 일어났다. 아니 정확히는, 일어나려고 했다. 다리 사이와 가슴부근에 느껴지는 묘한 위화감을 캐치해내기 전까지는. "어?" 목소리도 평소보다 몇배는 낮았고, 무엇보다도 다리 사이에 이상한게 달려있었다. 있어야 할게 없었고, 없어야 할게 달려있었다. "아 잠시만... 이거 뭐야... 어.... 어어...? 어어어...! 어.... 으아악!?" "시끄러워." 여자의 목소리가 시원에게 들려왔다. 참고로 시원은 혼자산다. 즉, 이 집에서 시원 말고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온다는거 자체가 세계의 7대 불가사의에 버금갈 만큼의 미스테리 라는 것이었다. "누, 누구야?!" "누구긴 누구야, 천사지." "뭐?!" "시끄럽다고...." "넌... 넌 그..." 어제 그 정신병자다-! 라고 시원은 내적으로 소리쳤다. "넌 어제 그! 그 정신병자!" 아니, 속으로만 소리치진 않았다. "누가 정신병자야." "이게 뭐야! 내... 내가 왜... 내가 가슴! 거기다 그 가랑...이에..!" "소원." "뭐?" "어제 소원, 빌었잖아." "어제...." ["소원." "후 알았다고요. 아 그럼." "응." "남자가 되게 해줘요."] "아."
이름없음 2018/12/06 07:19:24 ID : hdTO05PeFdz
하지만 보통 저런 상황에서 대체 누가 "우와 대박! 소원 빌어야징." 하면서 소원을 빌까. 그야 시원도 그녀가 정신병자인줄 알고 아무 말이나 되는대로 지껄인 것이었다. "역시 인간. 이런것도 기억 못하는구나." "뭐래! 그거 아니야! 아니 그게 아니고. 아니 근데... 아... 후... 그래 이건 꿈일거야. 꿈이라고. 안녕히 주무세요." . . . 그녀는 결국 다시 잠들고 오후 2시쯤이 되어서야 다시 일어났다. "후우..." 참 이상한 꿈이었지, 라고 생각하며 기지개를 키는 순간- "끄아아악!" -시원 그녀는 이 모든게 꿈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인간. 시끄러워." "너 왜 아직 여기있어!" "감시." "뭐?!" "감시." "뭔 개소리야!" 그녀는 숨을 거칠게 내뱉으며 진정하려고 노력해봤다. 하지만 이 모든건 꿈이 아니었고, 그녀-아니 그는 여전히 남자인 몸 그대로였다. 시원은 순간적으로 본인이 원래 남자였고, 여성으로써의 삶이 전부 꿈이었던 것은 아닐까-하고 생각해보았지만 금방 그럴리가 없다는 결론이 섰다. 아니, 하루아침에 남자가 되어버린것이 현실적으로 보자면 더 말이 안 됐지만. "으어어어어...." "인간은 이상해." "안 이상해! 이거 뭔데?!" "소원은 인간이 빌었어." "아니 그거야 그랬지만... 난 니가 어디 아픈 사람인줄 알았다고!" "아프지 않아. 천사야." "아니... 저기... 후... 저기, 야." "응?" "뭐 좀 물어보자." "응." "넌 대체 뭐야?" "계속 말했잖아. 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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