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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8/12/05 03:16:54 ID : fcNuk2nA3SN
이야기를 시작하기전에 내 행동들에 대해 이해가 안가고 답답한 부분들이 많겠지만 나중에 다 설명할테니 이야기부터 좀 들어줬으면 해 그럼 얘기 시작할게 난 어렸을때부터 우리 엄마 귀신을 많이 보고는 했어 그 시작은 내가 초등학교 2학년이 되고나서 집을 이사간 뒤부터였고 그 집은 입주자가 별로 없었던 신축 아파트였어 처음 엄마귀신을 본 날은 엄마랑 같이 자고있을 때였어 새벽에 갑자기 잠이 깼는데 팔다리가 일자로 딱 붙은 자세에서 몸이 굳어버렸어 흔히 말하는 가위였지 그 상태로 눈을 떴는데 엄마랑 똑같이 생긴 귀신이 날 무표정으로 한참을 가만히 내려다보더니 갑자기 히익 소리를 내면서 방긋 웃더니 내 팔 한쪽을 계속 내리치더라고 맞는 순간 너무 아파서 엄마!!! 하고 소리쳤는데 목소리가 안나오더라고 그렇게 나는 한참을 아무것도 못 하고 맞기만했어 그렇게 며칠동안을 매일 똑같이 가위에 눌렸었어
이름없음 2018/12/05 03:19:14 ID : fcNuk2nA3SN
그래서 한날은 엄마한테 말을했었어 밤마다 너무 무섭다고 근데 엄마가 별일 아니라고 나중에 되면 괜찮아질거라고 넘기더라구 그래서 나도 그냥 엄마 말처럼 며칠 지나면 괜찮겠지라고 그냥 꿈일 뿐 이라고 생각하면서 넘긴 것 같아
이름없음 2018/12/05 03:23:33 ID : fcNuk2nA3SN
그런데 어느날부터는 그게 꿈뿐만이 아니라고 확신을 하게 됬어 그이유는 내가 잠을 자지않고 깨어있을 때에도 엄마귀신이 보이게 된거야 그때는 나를 쳐다본다거나 때린다거나 그런 행동은 안했고 나를 의식하지도 않더라고 그냥 정말 엄마였어 내가 거실에서 티비를 보고있으면 엄마가 갑자기 화장실이나 안방으로 휙 들어가 처음엔 진짜 엄마인 줄 알았고 신경도 안썼는데 나중에 그 엄마귀신이 안방으로 들어가고 난 후에 내가 그냥 무심코 주방을 봤는데 엄마가 저녁을 준비하고 있었던거지
이름없음 2018/12/05 03:27:41 ID : fcNuk2nA3SN
그런일을 몇번 겪고 부모님한테 다시 한번 말했지만 부모님 그때처럼 내가 잘못본거라고 어려서 겁이 많아서 그런거라면서 무서워 하지말라고 그러더라 그래서 그 뒤로는 그런일을 겪어도 말하지 않고 혼자 무서워하다가 나중에는 적응이 됬던 것 같아
이름없음 2018/12/05 03:34:00 ID : jjtija9AjeK
보고있어
이름없음 2018/12/05 03:34:26 ID : 1DteGlii8rw
헐 소름돋아...
이름없음 2018/12/05 03:35:38 ID : fcNuk2nA3SN
그렇게 그 집에서 나는 계속 엄마귀신을 보면서 익숙해져서 아무렇지 않게 살다가 어느날은 내가 동생이랑 자고있었는데 엄마가 깨우면서 아빠랑 잠깐만 할머니 집에 가있으라고 하더라 부모님이 이혼을 하게 된거였어 그때가 초등학교 4학년 때였고 그때부터 동생이랑 나는 할머니네서 자라게 됬어 그런데 그 뒤로는 엄마귀신은 안보였어 그리고 점점 귀신이 안보이게 됬었어 참 내가 엄마귀신을 보고 무섭다는 생각을 하지 않게 된 이유는 처음에 내가 가위를 눌린 후로는 나한테 해코지를 한다거나 그런 건 없었거든 그냥 위에 말했듯이 자기가 정말 우리 엄마인것처럼 행동을 한게 전부였어
이름없음 2018/12/05 03:36:41 ID : fcNuk2nA3SN
내가 이런 글솜씨가 없어서 내용이 뒤죽박죽이고 이해가 안갈수도 있지만 이해안가는 부분이 있으면 말해줘
이름없음 2018/12/05 03:39:14 ID : jjtija9AjeK
응 알겠어
이름없음 2018/12/05 03:39:28 ID : fcNuk2nA3SN
다시 얘기할게 봐줘서 고마워 여기서 할머니네는 친할머니네야 근데 친할머니랑 엄마랑은 사이가 안 좋았고 할머니는 항상 내게 엄마 욕을 했었어 그러다가 한날은 엄마가 내가 아주 어렸을때에 무당일을 했었다고 말을 한거야 어렸던 나는 그 말을 듣고 충격 받았지 그래서 할머니한테 그런 말 하지말라고 엄마가 왜 귀신이냐면서 대들었었던 기억이 있어
이름없음 2018/12/05 03:42:33 ID : fcNuk2nA3SN
그 뒤로 할머니도 엄마 욕은 계속 했지만 무당얘기는 안해주더라고 난 혼자 속앓이 했었어 그게 무슨얘기 인지 정말 궁금했지만 할머니한테 그런 말 하지말라고 화냈던것도 있었고 한편으로는 엄마가 무당이였다는게 사실이면 너무 무서울 것 같아서 못 물어보고 지내다가
이름없음 2018/12/05 03:49:43 ID : fcNuk2nA3SN
그 혹시 다들 본적이 있으려나 할머니 집에는 찬장이라고 불리는 장롱?같은게 있었는데 내가 거기 뒤져보는걸 좋아했거든 호기심에 이것저것 신기한 물건들이 많아서 그러다가 파란색 앨범을 보게되서 그 앨범을 보는데 뭐 나 어렸을때 사진 가족들 어렸을때 사진 등등 많더라고 나는 우리아빠가 어렸을때 이렇게 생겼었구나 하면서 계속 보다가 지금은 잘 기억이 안나지만 우리엄마가 노란색? 한복같은걸 입고 작두 위에 올라타 있는 사진을 보게 된거야 그땐 그게 작두인지도 몰랐지 그냥 엄마가 엄청 큰 칼 위에 올라타 있는 사진을 보고 겁이나서 그날 할머니한테 그사진을 보여주면서 물어봤었어 이거 우리엄마 맞냐고 그랬더니 할머니가 뾰루퉁하게 그런말 하지도 말래더니 이게 왜 궁금하냐는 식으로 말하고 말안해주길래 계속 졸랐었어 말해달라고 그랬더니 니엄마는 무당이였고 니가 친구들한테 놀림받고 살까봐 그만둔거라고 그얘기만 하더라고
이름없음 2018/12/05 03:56:02 ID : fcNuk2nA3SN
여기서 미리 말해둘게 난 할머니네서 구박을 많이 받고 살았어 할머니가 옛날분이라서 남자들만 이뻐해서 난 정말 남대하듯 대하고 내동생만 이뻐했었어 남동생이거든ㅎ 그래서 나는 지금까지도 고민거리가 있으면 혼자 삭히고 말아버리는 스타일이야 무튼 할머니한테 그 얘기를 듣고 어린나이에 충격이 컸었어 그땐 그뿐이였는데 점점 더 커가면서 나중에는 무당들이 신을 받지 않고 거부하면 집안이 안좋아진다거나 몸이 아파진다고 들었었어 근데 난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렸었어 무튼 난 할머니네서 정말 천대받고 살다가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방황을 많이 하기 시작했어
이름없음 2018/12/05 04:05:06 ID : fcNuk2nA3SN
점점 집에 들어가지 않게 되었고 나쁜짓을 많이하고 돌아다녔었어 집에 들어가면 구박만 받으니 들어가기 싫었던 거지 그리고 중2로 올라가던 해에 할머니가 나를 포기하시겠다고 하시게 된거야 참 아빠는 할머니네 집에 우리둘을 맡겨놓고 서울에서 일을 하면서 살았고 집에는 잘 오지 않았었고 가족들의 전화도 잘 받지 않았었어 내가 힘이들던 말던 관심 조차 없었었지 엄마도 그랬고 내가 매일마다 전화해서 울고불고 나 데려가라고 엄마 보고싶다 할머니가 나를 구박한다 해도 조금만 참아라 말뿐이였지 내가 얼마나 서럽고 힘들었는지엔 별 관심이 없었어 그러다가 내가 방황을 시작한거야! 나이가 많이 들었던 할머니는 내가 버거웠겠지 할머니가 생전 연락 안하던 우리엄마 한테 전화를 한거야 날 데려가라고 이때다 싶어서 난 더 방황했고 어떻게든 엄마한테 가서 살아야겠단 생각으로 할머니 앞에서 저 반항적으로 행동 했더니 드디어 결정이 난거야 엄마 집으로 가서 살기로 무튼 여차저차해서 난 엄마 집으로 가서 살게됬어 호적상 난 엄마쪽 동생은아빠쪽으로 나눠진거야
이름없음 2018/12/05 04:07:23 ID : fcNuk2nA3SN
처음엔 엄마랑 살게 됬다는 이유만으로도 정말 좋았고 그곳은 할머니네 지역이랑 다르니까 어차피 친구도 새로 사귀어야 하고 하니까 이제 공부만 열심히 하고 살아야지 하는 마음으로 엄마랑 다시 살게됬는데 가면 갈수록 예전의 엄마의 모습이 아닌거야
이름없음 2018/12/05 04:12:37 ID : fcNuk2nA3SN
점점 전혀 다른 사람이랑 사고있다는 느낌이 들었어 내가 그리웠었던 예전에 상냥하고 예뻐해주던 엄마의 모습은 전혀없었고 정말 다른 사람인것처럼 난폭해졌더라고 내가 하는 작은실수에도 나를 죽일듯이 때리고 욕을 하는거야 근데 난 그것마저도 좋았었어 그냥 엄마라는 이유로 처음엔 살짝 이상하긴해도 그래도 엄마니까 내가 혼나는게 당연한거다 다른 친구들도 다 그렇게 산다고 혼자 세뇌를 하고 살았었는데 가면 갈수록 엄마가 날 대하는게 이상해지는거야
이름없음 2018/12/05 04:16:20 ID : fcNuk2nA3SN
밥을 같이 먹으면서 얘기를 하면 처음엔 우리딸 우리딸 하면서 웃으면서 얘기하다가 갑자기 돌변해 눈빛부터가 달라지면서 아무이유없이 나한테 쌍욕을해 그러다가 내가 잘못했다고 하면 다시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날 예뻐해줬고 한날은 내가 밥먹고 설거지를 하고 내 방으로 들어와서 컴퓨터하면서 놀고있었는데 엄마가 갑자기 이 ㅆ년아 일로와 죽여버리게 이러면서 소리를 지르면서 내방문을 열고 들어와서 나를 주방으로 끌고 갔었어
이름없음 2018/12/05 04:21:59 ID : fcNuk2nA3SN
그러고 내가 설거지 해놨었던 그릇을 들고 내머리채를 잡고 내얼굴을 그릇에 쳐박듯이 보여주면서 고춧가루가 묻어있다고 쌍욕을 엄청 하면서 소리를 지르길래 난 너무 무서워서 잘못했다고 다음부턴 잘하겠다고 빌었어 정말 너무무서웠거든 눈빛도 행동도 욕하면서 소리 지르는 모든 행동들이 엄마라고 안 믿겼고 예전에 엄마귀신의 모습이 자꾸 진짜엄마랑 겹치는거야 그 뒤로도 난 정말 말도안되는 걸로 욕을 듣고 맞고살았었어 여기에 적는건 내가 그나마 기억이 잘나고 제일 무서웠었던걸 적는거야
이름없음 2018/12/05 04:33:04 ID : fcNuk2nA3SN
또 한날은 학교에서 체육대회를 한다는 얘기가 나왔고 친구들이 체육대회날은 사진도 많이 찍고 해야하니까 반티 맞추고 다같이 화장하고 이렇게 꾸미고 오자고 얘기가 나와서 난 엄청 고민했어 엄마가 평소에 내가 화장하는걸 엄청 싫어했거든 피부상한다고 한참 엄마가 무섭고 그랬을때였으니 난 엄청 고민을했지 친구들 다 한다니까 하고는 싶은데 엄마가 무서워서 말도 못 꺼내겠고 그렇게 고민하다가 그날 아침에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서 엄마한테 오늘은 친구랑 같이 학교 가기로해서 좀 일찍 나간다 하고 인사를 했는데 대답이 없는거야 원래 평소에는 엄마가 나보다 집에서 늦게나가서 자가다 내가 씼을 때 일어나서 아침밥을 챙겨줬었거든 그래서 내가 엄마 자? 이러고 문을 열었는데 엄마가 진짜 곤히 자고있는거야 그래서 나는 속으로 아 잘됬다 이러고 나가서 버스를 기다리면서 정류장 의자에 앉아서 화장을하고 버스가 왔길래 버스를 타고 진짜 설레는 마음으로 의자에 앉아서 창밖을 봤는데 진짜 철렁했어 엄마가 서서 날 보면서 비웃는? 기분 나쁘게 웃으면서 날 보고있는거야 그리고 나서 전화가와서는 진짜 상냥하게 오늘 집에 일찍들어오라고 하는거야 난 무서웠지만 알겠다고 했지
이름없음 2018/12/05 04:33:58 ID : fcNuk2nA3SN
혹시 보고있는 사람은 있는거니ㅠㅠ? 내가 너무 쓸데 없는 얘기만해서 아무도 안보려나..
이름없음 2018/12/05 04:47:18 ID : fcNuk2nA3SN
무튼.. 얘기 계속할게 그날 나는 학교에서 체육대회를 하면서 온신경이 엄마한테로 가있었어 오늘 난 집에가면 어떻게 될까 하면서 걱정되고 무서웠어 친구들한테 티는 안냈지만 그리고 학교를 마치고 난 버스에 타서 엄마한테 전화를 했었어 집에 가고있다고 그러니까 엄마가 웃으면서 집으로가지말고 아는 이모가 하는 식당으로 오라고 하더라구 집에서 5분거리야! 그래서 난 알겠다하고 벌벌 떨면서 가게로 갔는데 밥을 시켜놨더라구 와서 앉아서 밥먹으라고 하더라고 그래서 난 뭐지.. 하면서 가서 눈치보면서 들어가지도 않는 밥을 먹고있었는데 엄마가 또 나를 빤히 쳐다보더니 너 이 ㅆ년아 내가 만만하지 모를줄알았지 이러면서 얘기를하는데 그 이모때문인지 엄청 조용히 말하더라고 우리둘만 들리게 그때 그이모는 주방에 있었고 우리는 홀에서 밥을 먹고있었어 그래서 내가 엄마 죄송해요 다시는 안할게요 이러고 빌었어 평소엔 잘못했다고 빌면 엄마가 괜찮아졌었으니까 그런데 그날은 엄마가 더 흥분을 하는거야 잘기억은 안나지만 갑자기 이상한 말을 하는거야 대충 이런말이였어 이미친년은 내가 피를 말려 죽여버려야겠다고 어디서 나를 우습게 보느냐 이런식의 말이였고 난 무서워서 벌벌떨면서 계속 잘못했다고만 했어 그러니까 엄마가 갑자기 무표정으로 날 쳐다보기만 하는거야 난 얼굴도 제대로 못 보다가 얼핏 엄마를 봤는데 예전의 엄마귀신 모습이 선명하게 느껴지면서 숨이 막히는거야
이름없음 2018/12/05 04:54:16 ID : fcNuk2nA3SN
역시 아무도 안보는구나ㅠㅠ 혹시나 얘기 들어 줄 사람 있으면 댓좀 남겨주라 나도 피곤해서 좀 자고 올까해서 아까부터 글 쓰는데 너무 눈이 감겨서 갑자기 끊어서 미안해 아 그리구 내가 여기에 글을 남기는 것도 난 아직까지도 엄마의 변한모습의 확실한 이유를 찾지 못 했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는지의 조언이랄까 그런 걸 듣고싶어서야 아직 할 얘기는 더 남았지만 너무 잠이와서 내가 일어나는ㅣ대로 와어 마저 쓸게
이름없음 2018/12/05 05:50:39 ID : xxvbeNuk2tw
나 듣고있어..!
이름없음 2018/12/05 06:01:27 ID : jjtija9AjeK
미안해 ㅠㅠ 기다리다가 그 짧은 텀에 잠들었어 ㅠㅠ
이름없음 2018/12/05 06:51:26 ID : Bgkr863QpVa
네가 말하는 그 엄마귀신한테 씌인 거 아닐까? 어머니가 무당이셨다면 분명 귀신이 잘 꼬이는 체질일 거야ㅜㅜ....무당들이 일을 할 때 일부러 자기 몸에 빙의시키고 하는 의식들도 있으니까.. 다른 무당한테 데려가보는 건 어떨까?
이름없음 2018/12/05 07:33:42 ID : fcNuk2nA3SN
아 보고있었구나 미안해 요새 잠을 잘못자고 한두시간 자고 깨고 이래서 너무 피곤해서 좀 자구왔어ㅠ
이름없음 2018/12/05 07:34:11 ID : fcNuk2nA3SN
아냐아냐 나두 피곤해서 잠들었다가 화장실 간다고 깻어ㅎ
이름없음 2018/12/05 07:34:53 ID : fcNuk2nA3SN
음.. 내 생각도 그런데.. 지금 상황이 그럴 상황이 아니라서 이유는 계속 이야기 할게 조언 고마워!
이름없음 2018/12/05 07:43:54 ID : fcNuk2nA3SN
조금만 쓰고 다시 좀 자구와야겠다ㅠㅠ 숨이 막히면서 내가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있는힘 없는힘 쥐어짜내면서 다신 안그러겠다 엄마 말 잘듣겠다고 죄송하다했어 그래도 엄마는 아무말 없이 계속 날 쳐다보기만 하는데 그게 욕하고 소리지르는 것보다 더 무섭고 못 참겠더라고 그래서 내가 주방에 있는 이모한테 이모 도와주세요 이러고 소리를 쳐서 이모가 깜짝 놀라서ㅈ나오신거야 무슨일이냐고 물어보시는데 엄마가 아무렇지 않게 애가 잘못한게 있어서 그냥 얘기하고 있었는데 듣기 싫었나보다고 이렇게 얘기를 했고 이모는 잘못했으면 죄송합니다 하고 해야지 이런식으로 날 약간 타이르고 얼른 밥먹으라고 하시고 다시 들어가셨어 근데 엄마가 옆에 있는 음료수 빈병을 잡고 손을 부들부들 떨다가 멈추고 얼른 먹고 집에 가자고 하더라고 난 정말 가기싫었지만 그땐 정말 어쩔 수 없어서 엄마 말을 듣는 수 밖에는 없었어.. 도움을 청할곳도 없었고 난 엄마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는게 최선이라 생각했어 다행히 그날은 그렇게 넘어갔고
이름없음 2018/12/05 07:50:06 ID : fcNuk2nA3SN
어느날은 엄마가 심부름을 시켰었어 방을 꾸밀 가짜꽃을 사오라고그 옛날에 다이소 비슷한곳 이였는데 해바라기로 사오라고 해서 난 학교를 마치고 그걸 사서 집으로 갔는데 엄마가 퇴근하고 와서 그걸보더니 왜 자기가 사오라는걸 안사오고 이걸 사왔냐면서 또 시작이 된거야.. 그날은 진짜 잊히지가 않는게 엄마가 미친듯이 화내면서 주방으로 가더니 칼을 꺼내는거야 그걸보고 난 진짜 죽겠다 싶어서 얼른 내방으로 들어가서 문을 잠구고 문을 막고 있었는데 엄마가 문열라고 내방문을 부술것처럼 쿵쾅댔어 난 문앞에 주저 앉아서 문에 체중을 실어서 막고 울면서 엄마 왜그러냐고 무섭다고 그만하라고 하면서 계속 울었어 한참을 그러다가 엄마가 잠잠해졌고ㅈ난 그날 방안에서 꼼짝도 안하고 잠도 못 자고 울다가 다음날 학교에 갔어 물론 아침에 엄마는 언제 그랬냐는듯 아무렇지 않았고
이름없음 2018/12/05 07:53:23 ID : fcNuk2nA3SN
나도 지금 생각하면 그렇지만 내가 답답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있을텐데.. 그때는 정말 내 가정사를 대충 말해줬지만 가족중엔 도움을 요청 할 사람이 없었어 그리고 중요한건 엄마는 다른 사람들 앞에선 엄청 정상적이게 행동을 했었고 경찰에 신고할 용기는 더더욱 없었어 무서웠지만 난 엄마를 또 잃게될까봐라는 생각이 커서 신고를 할 생각조차 안했어
이름없음 2018/12/05 07:56:41 ID : fcNuk2nA3SN
그리고 평소에 또 이상한걸 말해주자면 가끔씩 엄마가 폭식을 할 때가 있었어 진짜 놀랄만큼 평소엔 엄마가 음식을 많이 먹는다거나 자주 먹는다거나 이렇진 않았어 그냥 딱 밥 먹을때만 적당히 먹는데 가끔씩은 진짜 무섭도록 먹는날들이 있더라고 피자를 시켜먹고 바로 중국집 김치볶음밥 라면 이런식으로 한두시간의 텀을 두는것도 아니고 음식을 비우는 즉시 바로 먹고 이런식으로.. 그리고 진짜 게걸스럽게 먹고 정신없이 먹더라고
이름없음 2018/12/05 08:03:44 ID : fcNuk2nA3SN
내가 옛날에 엄마가 무당일을 했었던 걸 또 한번 실감한게 학교 안나가는 날에 내가 늦잠을 자고 일어났어 주말이였지 물론 엄마두 주말엔 일을 쉬었으니까 엄마도 집에 있었어 일어나서 거실로 나왔는데 엄마가 누군가랑 통화하고 있는 소리가 들려서 방문앞에 가서 듣게됬는데 이 내용은 똑똑히 기억난다 외할머니랑 통화를 하는 것 같았어 통화내용은 이랬어 엄마 난 이제 더이상 뭘 어떻게 해야돼? 그 귀신이 그때 나한테 뭐라했었는지 알아? 나보고 내가 니년 니년 가족들 다 잘 살게 가만히 둘것같으냐고 건방진년이 어디 니년 마음대로 놓으려하냐고 이런내용이였어 그때랑 단어가 조금씩 틀릴 수는 있어도 내용은 확실해 저기까지 듣고 난 다시 살금살금 방 안으로 들어갔어 못 들은 척 하려고
이름없음 2018/12/05 08:08:33 ID : fcNuk2nA3SN
그날 이후로 나는 엄마가 무서우면서도 안쓰러웠지만 계속 되는 폭행과 욕설을 견디다가 도중엔 염치도 없이 친할머니를 찾아가서 상황을 설명하고 도와달라했어 갈곳이 거기 밖에 없었어 외할머니는 믿을수가 없었어 할머니 할아버지 두분 다 알코올중독자에 솔직히 엄마의 부모님이니까 약간 못미더웠던 것 같아.. 할머니한테 말하고 할머니는 바로 엄마한테 전화를 해서 애를 데려갔으면 잘키워야지 왜 자꾸 애를 때리고 그러냐 했더니 엄마가 그랬데 무슨 말씀이시냐고 자기는 그런 적 없다고 애 지금 거기있냐고 집에 보내라고 안그러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이름없음 2018/12/05 08:21:38 ID : fcNuk2nA3SN
난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았고 엄마랑 할머니가 만나게되면 싸울게 뻔해서 할머니한테 괜찮다고 그냥 가겠다고 말하고 내가 사는 지역으로 가는 버스를 탔어 참고로 엄마집과 할머니집은 버스로 한시간반 정도의 거리였고 난 그날 학교를 갔다가 마치고 운좋게도 할머니네 지역으로 가는 버스 시간대랑 맞아서 바로 버스를 타고 할머니 집을 찾아간거였어 그렇게 집앞에 도착했는데 도저히 집에 못들어가겠어서 한참을 서성이고 있다 집에 들어갔었어 엄마는 거실에 앉아서 티비를 보고있었고 내가 들어오니까 날 쳐다보고 씻고 오라고 하더라고 그래서 난 죄송하다고 말하고 씻고 엄마랑 최대한 안마주치려고 바로 내방으로 가서 침대에 누웠는데 엄마가 들어오더니 같이 자자고 막 이불을 들추고 들어와서 해맑게 웃는거야 원래는 나도 좋아했어야 했지만 난 무섭기만 하고 엄마를 최대한 피하고 싶어서 혼자 자고싶다고 누구랑 같이 자면 불편하다고 말했는데 엄마가 행동을 다 멈추더니 진짜 무표정으로 방을 나간거야
이름없음 2018/12/05 08:30:05 ID : fcNuk2nA3SN
그래서 난 방문을 잠그고 잠을 자고있었어 근데 새벽에 왠지 잠이 살짝 깨서 뒤척이다가 책상쪽을 봤는데 엄마가 내 책상 의자에 앉아서 날 보면서 그 뭐라해야할까.. 고개를 옆으로 제끼고 웃고있었어 근데 입이 진짜 컸어 나는 그걸보고 아무말도 안나오고 무서워서 눈을 다시 감아버리고 자는척을 했더니 조금 있다가 나가더라고 내가 잘때는 책상에 있는 스탠드? 그걸 뭐라하더라 잘때 은은하게 키고 자는거 무튼 그걸 키고 자거든 그래서 엄마의 표정이 너무 생생하게 보였어 그다음날 나는 더이상은 절대 안되겠다 싶었고 가족들도 믿을 수 없다고 느껴서 가출을 했어 잘못된 선택이지만.. 난 진짜 다른 택의 여지가 없었어 그 당시에는 처음엔 가출을 해서 몇번 잡혔었어 그럴때마다 뭐 말할 필요없이ㅎ 난 빌고 빌어야했고 또 다시 집에서 도망치고 반복이였어
이름없음 2018/12/05 08:31:54 ID : fcNuk2nA3SN
지금 생각해보면 다른 방법도 있었겠지만 난 그때 어렸고 정신적으로 의지 할 곳도 믿을 곳도 없어서 그냥 그 집에서 도망치는게 전부라고 생각했어
이름없음 2018/12/05 08:35:35 ID : i063Qmq7y0r
레주 고생했네ㅠㅠ
이름없음 2018/12/05 08:37:36 ID : fcNuk2nA3SN
그러다가 엄마네 집이랑 7시간 거리인 지역까지 오게 되었고 현재도 여기서 살고있어 물론 자취야! 혹시 아는사람 있을지 모르겠지만그때는 가출청소년 쉼터라는 곳을 우연히 알게되어서 그곳에 들어가서 살게 되었어 진짜 나도 대단한게 거의 1년동안을 잡히고 나오고 잡히고 나오고를 반복하다가 마지막엔 폰도 버리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내명의로 해야하는 모든것들을 포기하고 쉼터에 들어가서 살았어 성인이 될 때까지 엄마랑 연락 한통도 안하면서
이름없음 2018/12/05 08:46:52 ID : fcNuk2nA3SN
그러다가 성인이 되고 난 후에는 어쩔 수 없이 엄마랑 연락을 주고받아야 하는 상황들이 생겨서ㅜ 정말 오랫만에 엄마한테 연락을 했었어 엄마는 전화상으로 예전보다 목소리가 많이 죽어있었고 그 난폭한 모습은 없어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어 내 걱정을 많이 했고 보고싶었다 몇년만에 연락을 한거냐 뭐 그런 내용으로 통화하고 그때부터는 나도 직접 만나지만 않으면 전화로는 괜찮을 것 같아서 가끔씩 전화를 했어 내가 성인이 되고나서 엄마랑 연락 할수있었던 이유는 엄마는 내가 어렸을때부터 쭉 한 번호만 썼거든 무튼 그러다 내가 엄마집으로 내려가야할 일이 생겼었지 주민등록증을 만들어야했거든 그래서 몇달을 미루고 미루다가 큰 마음 먹고 가서 엄마랑 같이 민증을 만들었어 엄마는 예전의 그런 모습들은 없었지만 그래도 언제 바뀔지 몰라서 겁이 났던 나는 이제 집에 들어와서 같이 살자는 엄마를 뿌리치고 바쁘다고 가서 전화하겠다고 하고 도망치듯이 또 와버렸고
이름없음 2018/12/05 08:47:30 ID : Bfgruslvg5g
레주 정말 고생 많았구나 너무 무섭고 외로웠겠다..
이름없음 2018/12/05 08:52:23 ID : fcNuk2nA3SN
그로부터 또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난 엄마랑 통화만 하고 지내고 있어 그동안 내가 어른들한테 도움을 청하지 않았던 건 아니야 친구 부모님에게도 도움을 청했고 쉼터 쌤들에게도 다들 내말을 믿어주지도 않았고 엄마한테 전화해서 그내용들을 설명해서 나만 난처했어 어른들은 단지 가정폭력이 아니고 엄마가 귀신이 들린 것 같다는 내말이 웃기고 지어낸 줄 알았겠지 경찰들도 날 엄마한테 인도하려고 하기만 했지 믿어주질 않았고 물론 증거들이 없었으니까ㅜㅜ
이름없음 2018/12/05 08:57:20 ID : fcNuk2nA3SN
그래서 평소엔 눈팅만 하다가 혹시나 이런일쪽으로 잘 아는 사람이 있을까해서 글 올려본거야ㅎ 많이 무섭거나 시원한 결말을 원했던 사람들한테는 미안해 글솜씨도 형편없어서 집중도 잘 안됬을테지ㅜ 그래도 익명이라는 힘을 빌려서 이얘기 저얘기 들어보고 싶어서ㅎ 그리고 들어주는 사람들도 너무 고맙다 이얘기 현생에선 아무한테도 못 하니까 ㅎ
이름없음 2018/12/05 09:01:08 ID : fcNuk2nA3SN
그리고 내가 엄마랑 가끔씩 통화하고 지낸다 했잖아 그래서 말을 꺼내보기도 했어 엄마한테 무당일도 그렇고 엄마가 나한테 했던 행동들도 그럼 엄마는 그래 무슨말이냐고 그런 적 없다고해 아직까지도 정말 기억이 안나는건지 아니면 그때처럼 아닌척을 하는건지 알수가없으니까 그렇다고 직접 부딪혀보기엔 아직까지도 겁이 조금 난다ㅜ
이름없음 2018/12/05 09:02:20 ID : fcNuk2nA3SN
허허.. 고마워 그래두 지금은 으쌰으쌰 살고있어!
이름없음 2018/12/05 09:03:13 ID : fcNuk2nA3SN
알아줘서 너무 고마워..진짜 현생에선 말할곳도 없어서 위로 받을곳도 없거든ㅎㅎ 정말 고마워
이름없음 2018/12/05 09:04:24 ID : fcNuk2nA3SN
혹시 그 신내림이라는 것에 잘 아는 사람이 있을까? 그것 때문에 엄마가 변한건지 그리고 그게 나한테 돌아오진 않을까 걱정되기도 해서 ㅜ
이름없음 2018/12/06 01:48:42 ID : jjtija9AjeK
무당집에 찾아가보는 건 어떻게 생각해? 그래도 같은 일을 하셨던 분이니 뭔가를 알아낼수 있지않을까?
이름없음 2018/12/06 05:32:26 ID : AlClDtcoK43
점집에 한번 가보는게 어떨까 신내림은 대물림이라서 혹시 모르잖아 한군데말고 두세군데를 가보거나 용하다는곳을 알아봐서 가보는게 좋을것같아 어머님은 레주가 먼저 절이든 점집이든 가서 상황을 이야기한후에 모시고가는게좋을것같아
이름없음 2019/05/04 06:48:43 ID : 646rvwldwtA
안녕 애들아 너무 오랜만에 무턱대고 와서 미안해 혹시 내 얘기 기억해주는 사람 있을까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엄마가 돌아가셨어 스스로 목숨을 끊으셨어 내일이 엄마 49제인데 잠이 안 와서 밤새다가 스레딕이 생각나서 들어와봤어 너무 후회되고 마음이 찢어질듯이 아파 뒤늦게 후회해봤자 소용없다는거 알고 내가 진짜 나쁜딸이라는것도 아니 딸 자격도 없다는것도 알아
이름없음 2019/05/04 06:55:34 ID : 646rvwldwtA
중간에 일이 한번 있었어 용기내서 설 때 엄마를 보러갔거든 너무 무서웠는데 언제까지나 이렇게 살 수는 없다고 생각이 들어서 마음 굳게 먹고 갔었어 예전보다 많이 야위어보이고 난폭한 모습은 없어진 엄마를 볼수가 있었어 밥을 차려주셨고 밥 먹고 있는 나를 한참을 웃으면서 보시더라 너무 맛있었어 얼마만에 먹는 엄마음식이였는데 허겁지겁 먹고 있다가 엄마가 말을 꺼내셨어 다시 돌아오면 안되겠냐고 엄마 이제 예전처럼 힘도 없다고 그 말을 듣는 순간 맛있게 먹고 있다가 밥 맛이 떨어져서 젓가락을 내려놓고 엄마한테 하지말아야 할 말을 했어 난 엄마가 너무 좋고 나도 같이 있고싶은데 엄마 아직은 내가 마음의 준비가 덜 됬다고 그냥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이렇게 가끔씩 내려올테니 조금씩 다시 가까워지자고..
이름없음 2019/05/04 07:02:54 ID : 646rvwldwtA
그러니까 엄마가 우시더라고 난 당황해서 왜 우냐고 울지말라고 우리 영영 못 보는것도 아니지않냐 했더니 갑자기 화를 내시면서 너랑 나랑은 끊을래야 끊을수도 없고 의지할건 서로뿐인데 왜 그렇게 이기적이냐 도대체 왜 집을 안 들어오냐 도대체 언제 철 들거냐며 소리치시는데 나도 모르게 같이 화를 내버렸어 엄마가 내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생각이나 해봤냐고 매일마다 다른 사람같은 엄마랑 같은 집에서 산다는게 그 어린나이에 얼마나 무서웠는 줄 아냐고 그 말을 하고 내 방문을 닫고 문을 잠구고 들어와서 한참을 울었어 엄마가 화 내는 모습을 보니까 잊으려고 발악했던 그때 기억들이 떠오르고 또 무서워지고 괜히 온건가 후회하면서 방문 앞에서 문 좀 열어보라고 한참을 소리치던 엄마를 무시하고있었어 문손잡이를 한참을 꽉 잡고 가라고 제발 가라고 소리치고 울었어
이름없음 2019/05/04 07:11:55 ID : 646rvwldwtA
한참을 그렇게 실랑이 벌이다가 너무 울어서 지치더라고 그제서야 오랜만에 내 침대에 누워봤어 이불 베게 컴퓨터 책상 내옷장 모든게 먼지 하나없이 그대로더라 그때 또 한참을 고민했어 이제 정말 엄마랑 같이 살수있을까 내가 견딜수있을까 엄마가 조금만 언성이라도 높이면 난 또 포기하겠지 계속 생각들이 교차하다가 그만 생각하기로 했어 아직 난 마음의준비가 안된게 확실하고 그렇지 않았다면 내가 이렇게 방문을 걸어잠그고 엄마를 무서워하지 않았겠지 더 생각하면 마음만 약해질뿐이니까 엄마랑 다시 얘기해보려했어 엄마를 부르니까 그때까지도 내방 앞에 계시더라고 난 최대한 엄마 기분을 상하지않게 하려고 말을 꺼냈어 당분간만이라고 오래걸리지 않을거라고 조금만 더 시간을 달라고 내가 사는곳 직장 다 정리 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얘기했고 엄마는 그제서야 잡고있던 문 손잡이를 놓고 내일 다시 얘기하자며 피곤할텐데 푹 자라고 하시고 엄마방으로 가셨어
이름없음 2019/05/04 07:17:27 ID : 646rvwldwtA
그 날도 뜬 눈으로 밤을 새다가 새벽쯤 화장실을 가려고 문을 열고 나가는데 진짜 놀랬어 엄마가 내 방문앞에서 가만히 서 있는거야 그래서 엄마 진짜 왜 그러냐고 몇년만에 만나는데도 이렇게 숨 막히게 할거냐고 또 화를 냈어 하.. 대답도 안 하시고 표정에 변화도 없으신거야 난 또 시작이구나 생각이 드는 순간 도망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잽싸게 방문을 닫고 문을 잠궜어 그땐 아무말씀도 소리도 안 내시고 문고리만 계속 내리시더라고 아주 천천히 문솝지ㅡ
이름없음 2019/05/04 07:27:00 ID : 646rvwldwtA
문손잡이만 계속 내리셨어 방문을 열려고 하셨지 난 또 울었어 제발 벗어나게 해달라고 속으로 빌면서 어떻게 나가야할지 고민하기 시작했고 경찰을 부를지 친구한테 연락을 해볼지 고민하다가 친구들은 내 사정을 모르니까 경찰에 전화를 할까 하다가 경찰에 전화해서 뭐라고 해야할지도 막막하고 해서 포기하고 쥐 죽은듯이 방문에 귀를 대고 엄마가 방에 들어가기만 기다렸어 새벽1시쯤부터 4시까지 3시간정도를 그러고 가만히 있다가 엄마가 걷는 소리가 들리고 방문을 닫는 소리가 나서 이때밖에 없다싶어서 난 들고왔던 가방이랑 폰을 챙겨서 혹시라도 엄마가 또 나올까봐 살금살금 현관으로 가서 신발을 신었어 그리고나서 밖을 나가서는 무작정 뛰었어 도로쪽으로 집앞에 슈퍼가 있었는데 슈퍼 뒤쪽 구석에 숨어서카카오 택시를 부르려고 했는데 설연휴라 그런지 택시가 안 잡히더라고 너무 무서웠는데 다른 방법이 없으니까 숨 죽이고 택시만 계속 잡았어 1시간이 넘도록 그러고 있었던 것 같아 어렵게 택시를 불렀고 터미널로 가달라고 했ㅇ어
이름없음 2019/05/04 07:36:39 ID : 646rvwldwtA
당연히 차표는 다 매진이였고 제일 빠른차를 타려해도 저녁 7시쯤이였어 그때가 아침 6시정도 였으니까 한참을 기다려야했었어 터미널도 엄마가 날 잡으러올까봐 불안해서 못 있겠어서 표를 예매해놓고 또 무작정 터미널을 나가서 예전에 자주갔었던 곳들을 지나가보기도 하고 공원 벤치에 앉아서 한탄도 하다가 찜질방을 가야겠단 생각이 들어서 예전에 엄마랑 가끔 갔었던 찜질방을 가기로했어 15분정도를 걸어가면서 참 많은 생각을 했다 자고일어나서 내가 없어진걸 보고 엄마가 또 우시진않을까 그냥 내가 좀 힘들더라도 집에 들어가는게 맞는걸까
이름없음 2019/05/04 07:43:12 ID : 646rvwldwtA
또 그렇게 서로 다른생각들로 싸우다가 괜히 섣부르게 다시 들어가서 못 견디고 나와버리면 그게 더 엄마를 힘들게 할것같다는 생각으로 그만두기로 했어 그렇게 되버리면 엄마가 내가 정말 자기를 싫어한다고 생각하게 될까봐 두번 버림받았다고 생각할까봐 그때 되면 정말 엄마랑 내 사이가 끝나게될까봐 그냥 가끔씩 보러와서 다시 좋은 기억들을 차근차근 쌓고 예전처럼 정상적인 엄마 딸 사이로 발전되면 그때 생각해보자 라고 결론이 났어 뭐 그 뒤로는 찜질방에서 잠도 못 자고 누워만 있다가 엄마한테 톡을 남겼어 급한일이 있어서 인사도 못 하고 나왔다구 다음달에 또 내려올테니까 우리 그때는 서로 울지말자고
이름없음 2019/05/04 07:59:17 ID : 646rvwldwtA
한두시간 지나고 엄마한테 전화가왔어 난 못 받겠어서 전화를 받지않고 톡으로 얘기하자했어 버스라서 못 받는다구 꼭 오라고 기다린다고 엄마가 아파서 미안하다고 정말 미안하다고 나을수있게 노력하겠다고 엄마 다 나으면 그때 오라면서 엄마가 성급하게 굴어서 미안하다고 톡이 왔어 그 뒤로는 전화나 톡 하면서 지내고있다가 고향친구가 우리엄마 오랜만에 뵙고싶다해서 3월초에 친구랑 시간맞춰서 한번 갔다왔거든 내가 못된년이지 솔직히 잘 됬다싶었거든 혼자가기는 버거우니 친구랑 같이가면 나을까해서 좋았어 그냥 밥 한끼먹고 같이 티비보다가 친구가 있으니 별 말 안하고 평범한 엄마와 딸처럼 웃고 떠들다가 친구랑 올라왔어 참 좋더라 집 도착해서 전호ㅏ를 했더니 엄마가 그러시더라 와줘서 너무 고맙다고 우리딸이 엄마랑 얘기하면서 웃는게 너무 좋았다고 얼른 같이 살수있도록 엄마가 노력해서 우리딸 마음 열어보겠다고 마음 찡했지 그 말을 듣는순간 진짜 행복해서 벅차더라고 근데 일이 이렇게 됬네
이름없음 2019/05/04 08:17:11 ID : 646rvwldwtA
이젠 모든게 시도조차 못 할 일들이 되었고 후회만 가득남아있다 마지막까지 이기적이고 나만 생각했던것들이 떠오르고 이제서야 엄마한테 마음열고 행복하게 살아보려 했는데 이렇게 오기까지의 시간들이 엄마는 견딜수없이 힘이 드셨나보다 평생 짊어지고 살아야겠지 엄마의 평안을 빌고 용서를 구하면서 꿈에서라도 엄마를 보게되면 다음생에도 내엄마 해달라고 그땐 행복하게 살자고 말 하고 용서를 빌어야겠다 뜬금없이 와서 이런얘기해서 미안해 욕해도 좋아 위로를 바라고 쓰는것도 아냐 그냥 이렇게라도 내 마음을 속시원하게 말할곳이 필요했어 다들 너그롭게 이해 좀 해줘 이렇게 하나하나 내 죄책감들을 적다보니까 한결 낫다 나는 조금이라도 눈 좀 붙여야겠다 꿈에서 엄마 만났으면 좋겠다
이름없음 2019/05/04 09:45:09 ID : K7s3BfdXxU6
너무 마음이 아프다. 스레주 인생의 안녕을, 그리고 어머니의 명복을 빌게.
이름없음 2019/05/04 10:56:08 ID : JU43U2GmoNx
스레주 자책하지마 넌 그 어린 나이에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최선을 다했어 어머니 잘 보내 드리고 이제 너의 인생을 잘 살아
이름없음 2019/05/04 19:27:57 ID : 2Nuty0si2k2
다들 너무 고맙다 정말 힘내야지 꿈에 엄마가 날 보러오지 않으셨어 엄마도 시간이 필요하신가봐 다들 행복하자 진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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