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청은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가끔 자기몸이 멋대로 움직여지지 않는 기분도 들었대. 특히 환청 중에는 어떤 중성적인 목소리의 여자도 남자도 아닌 것이 무언가를 시킬 때가 있는데 그걸 거부할수없다는거야. 거부를 못 하는게 무슨 ㄷ뜻이냐고 물었더니 그냥 정신 차려보면 자기가 이미 그 일을 다 하고 난 후라고 했어
이름없음2018/12/07 01:27:32ID : tvDs1ba4Fhg
보고이쒀!
로어가 아니야2018/12/07 01:28:10ID : js3A6mK1zWp
로어가 안될거야 뀨우 뀨우 뀨잉♡
이전레스 :
이름없음2018/12/07 01:28:17ID : qpcIIJSHAZg
아마 그때 그래서 나를 죽이려고 했지 않을까 싶어. 그래서 물어봤지. 너 나 죽이려했던거는 아냐고. 다 안다고 그러더라. 자기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대. 정말 미친놈으로 보일지몰라도 그 목소리가 들리고 나면 정신이 멍해진다고 그랬어
이름없음2018/12/07 01:29:54ID : qpcIIJSHAZg
두번째로 시도한건 그 귀신을 자기가 부른게 맞다면 돌아가달라고 하기 위해서 한거래. 뭔 거지같은 소리냐고 막 그랬지. 그래도 뭐이미 지난 일인데 화내서 뭐하겠어. 멍청한 놈이구나 이해한다고 하고 세번째를 들었지
이름없음2018/12/07 01:32:38ID : qpcIIJSHAZg
내가 헤어지자고 하기 전 즘에 했다더라. 세번째로 한거는 그냥 그 중성의 목소리에 이끌려서 했대. 그리고 약간 자기도 오기가 생겼다고 했어. 진짜 제대로 되는건가, 아니면 주작인가 궁금했대. 바보 왜 그런데에 호기심이 생긴거야
이름없음2018/12/07 01:34:28ID : qpcIIJSHAZg
그 때한게 그 유명하다는 혼숨이야. 다들 잘 알거라 생각하고 설명은 생략할게. 혼숨을 한 구군은 뭐 죽지는 않았으니까 지금 나랑 연락하고 있겠지? 하지만 그 때 엄청 충격을 받았는지 한동안 잘 안 돌아다니고 공부만 했대. 돌아다니면 그 혼숨했던 인형이 자기를 따라오는 것 같았다고
이름없음2018/12/07 01:37:29ID : qpcIIJSHAZg
그리고 내가 헤어지자고 말한 후에 중성적인 목소리가 엄청 격분을 하면서 나를 죽이라고 했나 봐. 자기는 그건 정말 아닌 것 같아서 못 들은 척 하려고 했지만 그럴수록 자기한테 오는고통이 심했다고 해. 고통이 잦아들고 목소리가 잘 안들릴때 구군이 나를 찾아온거야. 사실 이러이라해서 내가 너에게 그랬다. 다시 만날 수는 없더라도 사정은 설명해주고 싶었대. 근데 나와 마주한 그 순간 중성목소리가 다시 들린거지
이름없음2018/12/07 01:41:53ID : js5UZdzRzQl
ㅠㅠㅠㅠ뭐야대채
이름없음2018/12/07 01:42:33ID : qpcIIJSHAZg
나를 죽이려 했었다는 걸 깨달은 후에 그 충격과 목소리 때문에 거의 일상 생활을 못 하는 수준이었대. 시간이 지날수록 자기 몸이 자기가 주인이 아니라 중성목소리가 주인인 것 같았고 빈 껍데기가 된 것 같았다고 하더라고. 가끔은 하루 통째로 기억이 없는 날도 있고. 아마 그 날은 아예 빙의가 된게 아닐까. 그 중성의 목소리가 진짜 귀신이라면 말이야
이름없음2018/12/07 01:48:10ID : qpcIIJSHAZg
그 뒤로 자기가 기억하는 자신의 모습은 온통 강령술을 하는 모습 뿐이라고 했어. 최근 검색 기록에도 온통 강령술이었고 언제 샀는지도 모르는 이상한 도구들이 방 안에 있었기도 했고. 그제서야 후회해봐도 소용이 없었대. 다시 수습하려고 했지만 정신차리면 자기가 모르는 장소에 와 있고 갑자기 집에서 자다가 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있던 날도 있었대. 그 공부반에서 본 기괴한 표정도 그러면 그 중성목소리가 만들어낸 표정일까
이름없음2018/12/07 01:52:06ID : qpcIIJSHAZg
그때 잠깐 구군의 예전 모습을 본 것 같은건 정말로 귀신이 들락날락 했던 것 같기도해.
이름없음2018/12/07 01:53:12ID : js5UZdzRzQl
처음에.잘못 들어왔던 귀신이 나가지 않고
계속 다른귀신들을 불러들이는것같네
이름없음2018/12/07 01:57:33ID : qpcIIJSHAZg
지금은 구군은 괜찮아. 뭐 어떻게 한 건지는 모르지만 무당도 찾아가보고 자기도 나름 이것저것 찾아가면서 많이 괜찮아졌다고 해. 그리고 구군이 말하기를 무엇보다 자기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했어. 그 당시 구군은 자기가 정말 하고 싶던 음악을 강제로 끊고 공부에만 매달려야했잖아. 그런 와중에 내가 헤어지자고 하니까 더 힘들었나봐. 그냥 의지가 없었대. 이렇게 살다가 이렇게 죽어도 나는 아무도 슬퍼하지도 않겠다, 생각하면서. 근데 내가 음악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많이 후회했다고하더라고.
이름없음2018/12/07 01:59:19ID : 5VbvhcGk1a1
보고있어!!
이름없음2018/12/07 02:00:55ID : qpcIIJSHAZg
부모님과 학교가 만든 그 틀에 갇혀서 공부만 하다가 정말 자기가 죽을 것 같았대. 그래서 설득이 아닌 결과를 도출해서 보여줘야겠다고 맘 먹은 구군은 지금 음악을 다시 시작했어. 올해 입시를 봤고 구군도 대학에 합격했다고 해. (이건 방금 전화하면서 들은 얘기!) 가끔 그 목소리가 다시 들리지만 그럴 때마다 더 집중하고 음악을 하고 있다고 했어.
이름없음2018/12/07 02:02:49ID : qpcIIJSHAZg
얘기는 뭐 대충 여기서 끝이야.. 허무하지..? ㅎㅎㅎ 구군도 여기에 글 쓰는거 허락했어. 자기가 겪은 고통을 남들이 혹시라도 겪으면 안 된다면서 너무 사회의 틀에 얽매이지 말라고 전해달래. 그럼 이 이야기는 여기서 마무리할게. 서툰 글 읽어줘서 고맙구 궁금한거있으면 질문 달아줘!
이름없음2018/12/07 02:04:36ID : js5UZdzRzQl
구군의.입장에서 이야기를 더 듣고싶었는데.아쉽다
그래도 좋게 잘 해결된거같아서 다행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