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

.

그걸 왜 가지고 놀려?

레주 잘못 맞아 놀릴만한 소재도 아니고...; 남의 어두운 과거는 그렇게 심하게 놀리면 안되지

1절만 해

너도 문제고 학교도 문제네 왜 그렇게 다 티나게 상담해준데?

너 친구는 힘들어서 상담받고 있는데 그 친구가 힘들어하는 부분은 위로도 못해주고 놀리고 장난치면 당연히 정색빨지 그 친구도 웃는게 재밌어서 웃는거 아닌거 알지 않나? 생각좀 하고 말해줬으면 좋겠다

내생각에도 레주가 잘못했어.. 진지하게 받은 상담일수도 있잖아 처음부터 정색빨면 지금처럼 반응할까봐 참다참다 이제 한 것 같은데 내가볼땐

그게 장난이냐 미친놈아 니가 니 친구 상처 더 벌린거야

안녕 스레주 잠깐 봤는데 해주고 싶은 말이 있어 나도 그 검사에서 자살 위험이 나와서 상담을 받았어 머 도움은 안됐지만 근데 주위 애들은 다 알고 있고 그래서 그냥 장난으로, 그냥 농담식으로 한 거라고 둘러댔어... 그 친구도 그런 걸지도 몰라 나중에라도 꼭 사과하고 보듬어줘... 왜냐면 그 결과 난 케어가 필요한데도 주위 쌤들과 친구들의 도움의 손길을 거절했고 3년이 지난 지금은 옥상에 서 있거든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할까 라니ㅋㅋㅋㅋㅋㅋㅋ 지 잘못은 하나도 모르네. 머리에 생각이란게 없나 빡대갈아녀

레주야 너 뭐하는애야ㅋㅋ?

생각이 없냐ㅋㅋ? 걔가 너희한테 숨겼다고 생각은 안 해? 그런게 아니더라도 걍 니 잘못이야ㅋㅋ 으휴 한심해 진짜 욕 나온다 너

니가 인간이긴해...?

생각이란 걸 하는지 모르겠네 우리 레주는~~~ 아주 훌륭해~~~~~~ 생각을 어쩜 이렇게도 안 하는지~~~~!~~~!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음 일단 나 스레주야 그 상담 받은거 가지고 놀리는게 그렇게 잘못한 행동인줄 몰랐어 같이 웃었으니까 문제될게 없을줄 알았거든 난 얘가 평소에 학교에서도 잘 웃고 떠들어서 진짜 장난인줄 알았어 근데 오늘 아침에 전화 왔는데 걔 부모님이시더라고 너가 얘 상담한 거 다른애들한테 말하고 다녔냐고 물어보시는 거야 그 친구가 어젯밤에 울면서 손목긋다가 부모님한테 걸렸나봐 걔 말로는 내가 걔 상담한 거 여기저기 말하고 다녀서 애들이 자기랑 얘기하는 것도 꺼려하고 복도 지나갈 때 슬쩍 보고간대 지금까지 계속 그랬는데 어제 또놀려서 집와서 많이 울었나봐 솔직히 나만 말하고 다닌 건 아니지만 많이 반성하고 있어 개인사생활인데 걔만의 일인데 내가 너무 떠벌리고 다닌 것 같아서 미안하고 그래 전화도 많이 걸고 미안하다고 문자도 보내고 그랬는데 안보는 것 같아 진짜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 서로 같이 다닐 사람 서로밖에 없는데 이대로 절교하면 어떡해...사과하고 용서받고 싶어 레스주들에게도 모두 미안해 반성하고 있어

그 애가 자해까지 할 정도면 너의 존재가 트라우마가 돼도 안 이상할 것 같은데; 사과를 해도 다시 친구 되기엔 힘들 것 같아.. 사과 할 때도 용서받는것보다 너의 마음을 전하고 그 애 맘이 편해지는 걸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게 좋지 않을까...

니가 한 행동이랑 왕따 가해자들이 한 행동이랑 뭐가 다르냐. 넌 그냥 걔한테 존내 싹싹 빈 다음에 그 애 인생에서 조용히 사라지는게 답일듯. 뒤에서 누가 걔 자살상담 받은거 가지고 놀리면 쉴드쳐주고.

.

.

.

.

.

와...어떻게 그런걸로 놀릴생각을 하지? 너가 진심으로 어떤사고로 인해 죽고싶을정도로 괴로운 상태서(가까운사람이 큰 상해를 입었다던지 생명을 잃었다던지) 큰용기를 내고 상담받고 있는 상황에서 네친구가 넌 그런상담 받는애잖아~~그니까 너가안되는거야~~이런소리 들으면 어떨것 같아? 스레주 혹시 공감능력 부족해?

>>23 욕 안하고 조언해줘서 고마워..나 중3이야 안그래도 어제 오후에 걔 부모님 만나서 거의 싹싹 빌고 왔어 달라진 건 없겠지만 엄청 울었어 이미 이렇게 되버린 상황에 내가 뭘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답답하고 그래서 잠도 못잤어 레스주 말대로 일단 사과편지부터 써야겠다 고마워 >>25 나 정말 진심으로 받은 상담이 아닌 줄 알았어 지금은 내가 죽을죄 지었다는 거 알아 미쳤었나봐

진심이 아니던 진심이던 그렇게 말하는 건 너가 정말 잘못한 것 같고 그 애가 사과를 받아주지 않을 거라고 해도 사과는 꼭 하는게 좋을 것 같다

우리 서로 같이 다닐 사람 서로밖에 없는데 이대로 절교하면 어떡해 라는 말이 좀 거슬리네. 뭐랄까 같이 다닐 사람이 없어서 관계를 회복하고 싶다는 말처럼 들려. 진짜 만약에 스레주 너가 저런 마음을 조금이라도 가지고 있다면 그 아이랑 다시는 친해지지 않았으면 한다. 안그래도 상처 많을 아이 더 상처받는 꼴 못보겠으니까. 그런 거 아니라면 일단 사과는 해. 근데 용서 받을 생각은 하지 말아. 용서가 당연한 것은 아니잖아? 난 사과했으니 넌 용서 해야해 이런 마음 진짜 안좋은 거 알지? 그리고 사과했다고 스레주가 잘못한 거 사라지는 거 아냐. 평생 잘못을 뉘우치고 살아. 다신 그런 행동을 하지 않게. 사람은 고쳐 쓰는 거 아니라곤 하지만 아직 어리고 자신이 뭘 잘못했는지 알면 괜찮은 사람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해.

이미 끝난일이야 잘 성찰하고 사과하고 잘해 줘...친구가 원하는대로 그냥 해주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