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을 우울하게 살았어. 이번년 초부터 잠시도 행복한 틈 없이 계속.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기도했어 그러다가도 다른사람의 우울을 내가 다 느꼈으면 좋겠다고 나만 이 비참한 기분을 느겼으면 좋겠다고 내 사람들이라도 행복하게 해달라고 생각을 바꿨어 늘 그런식이야 밤마다 울면서 행복하고 싶다고 애원하다가도 그냥 내가 모든 사람의 우울을 대신해서 느끼게 해달라고 기도해. 우울에 체해서 먹먹한 가슴을 부여잡고 어쩔 줄 몰랐지만 행복해 보이고 싶었어 부모님께 친구들에게 항상 웃으면서 즐겁게 이야기했어. 미칠 것 같았어 우울하다고 내게 말하는 친구들이 쉽게 내뱉는 말 같아서 미운 내가 너무 싫었어. 우울증 자가진단 여러곳에서 결과를 보곤 부정했어 아닐거라고 아닐거라고. 나보다 힘든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내가 우울증이면 다른 사람은 어떻게 살아가나 생각했어. 나도 힘들데 모두 사춘기라고, 새벽감성이라고 말하더라. 내가 너무 유난 떠는걸까 사춘기에
이름없음2018/12/08 01:17:50ID : i8qlwleGnu1
으음, 스레주 많이 힘들구나. 다른 사람들의 힘든 부분과 비교하려 하지마. 원래 자기 자신이 가장 힘들고 아픈 법이니까.. 나는 우울증으로 병원을 다니고 있어. 그래서 그런지 지금 스레주의 말에 공감이 돼. 자가진단에서 부정적인 결과가 나왔다면 병원에 한번 가보는 게 어떨까? 혼자서 도저히 버티기 힘들땐 그런 선택지도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어. 스레주는 나처럼 되지않았으면 좋겠거든. 힘들겠지만 조금만 더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되도록이면 예쁘고 좋은 생각들을 하려 노력해봐. 응원할게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