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헤테로 시스F 유성애자야. 내가 정말정말 좋아하고 존경했던 남자 사람 친구랑 통화하는데 어느 날 커밍아웃을 하더라. 자기 게이라고. 어쩌면 바이일지도 모른다고. 그래서 그래? ㅇㅇ 알겠어 하니까 밤중에 걔가 전화기 붙잡고 울더라.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여줘서 고맙다고. 근데 뭐... 같이 퀴퍼도 간 사이인데...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 너무 TMI인가.
각설하고, 내가 알기로 걔는 아직까지 커밍아웃한 사람이 나밖에 없어. 나한테 가장 친한 친구가 걔이기도 하고, 걔도 나랑 가장 친할걸? 근데 어느 날 같이 영화 보고 오는 길에 걔가 학교에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고 하더라고. 사진도 보여줬는데, 와, 내가 보기에도 훤칠하고 잘생겼어. 그날부터 걔가 오늘은 어떤옷을입었는지 좋아하는 음식이 뭔지 등등등등... 아 한번도 본 적 없는 앤데 너무 잘 알게 됐네! 내가 사랑이란 걸 해 본 적도 없고 그닥 연애상담 들어주는 걸 좋아하는 편도 아니어서, 헤테로였으면 그냥 고백해! 할 텐데 그러지도 못하고. 안 들어주기에는 걔는 커밍아웃을 나한테밖에 안 했잖아... 나한테 안 말하면 들어줄 사람이 없을 것 같아. 어떻게 해야 할까. 조언 부탁해. ㅠㅜ
이름없음2018/12/07 18:53:09ID : Pg0pPeIGoE2
그냥 정말 아무말이나 해줘도 괜찮아... 대체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너무 고민이야 좀 도오ㅘ줘...
이름없음2018/12/07 19:53:51ID : A7ApcK2K2Fi
그냥 원래 연애 상담 들어주듯이 편안하게 들어주면 돼.
그냥 평소대로 행동 하면 그게 난 더 좋더라
평소처럼 상담 들어주고 조언 해주면 좋아할 거애
이름없음2018/12/09 16:29:29ID : nwrbxA5htik
스레주야! 엄청 고민한 것치곤 꽤 깔끔한 답을 얻었네, 고마워. 근데 그 친구가 짝남한테 플러팅이랍시고 보낸 문자를 보여주는데 그게... 내가 보기엔 다 그냥 친구랑도 한다는 게 함정이거든. 이를테면 고마워! 네가 최고야!. 라던가. ㅇㅇ라는 영화 재밌다던데 보러가자...라던가....라던가... 이럴 땐 뭐라고 해야 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