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남자가 나보고 흑란이라고 부르면서 볼쓰다듬고 우는 꿈인데 난 몸에 하나도 힘이 안 들어간 상태로 그 남자 품에 축 늘어져있다? 꿈 속의 내가 죽은 건지 걍 죽기 일보 직전인 건지 암튼 상태가 안 좋은 거 같아... 운수 좋은 날에 나오는 복선처럼 비가 엄청 내리는데 이와중에 주변은 그그 사극에 나올 법한 마당? 내 머리쪽이랑 발쪽에 문 하나씩 있고 내 밑엔 돌로 된 길이 있어. 이게 한 두 번도 아니고 네 번? 정도 꿈을 이어서 꿨거든.. 이거 괜찮은 걸까....
이름없음2018/12/09 17:51:12ID : jvwlimIHveF
첫 번째 꿈은 나랑 그 남자랑 막 놀러다니다가 뭐 먹고 꽃구경가고 잘 노는? 진짜 기분 좋은 꿈이였거든. 얼굴이 흐릿해서 잘 기억은 안 나지만 웃는게 예쁘다는 게 이런거구나.. 이생각이 들 정도로 혼자보기 아까웠어
이름없음2018/12/09 17:54:25ID : jvwlimIHveF
두번째 꿈도 그리 나쁘진 않았던 거 같아. 전반적으로 좋은 분위기였고 만나기 힘들었던거라던가 그 남자가 나랑 갑자기 거리를 둔다고 해야하나 날 피하는? 낌새가 있긴 했는데 그래도 쏘쏘하게 깨어났거든
이름없음2018/12/09 18:01:13ID : jvwlimIHveF
근데 세번째 꿈부터 비내리고 맨 위에 쓴 거처럼 남자가 울고 난 거의 산송장느낌으로 바닥에 거의 닿아있듯 남자 품에 안겨있고 그와중에 신기한게 진짜 추운게 그대로 느껴졌어. ㄹㅇ빗 속에서 맨 몸으로 퍼질러자면 이렇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추웠어. 온 몸이 물먹은 솜처럼 처지는 게 느껴지고 눈 뜨기도 귀찮아서 이대로 자고 싶은데 자버리면 그대로 영면일게 뻔해서 차마 눈을 못 감겠는거야.
이름없음2018/12/09 18:03:41ID : jvwlimIHveF
내가 말주변이 없어서 뭔가 뚝뚝 끊기는 느낌이 나는데 좀만 봐줘... 일단 세번째 꿈에서 깨어난 건 내가 못 버티고 눈 감았을 때였어. 엄마가 자면서 너무 낑낑대서 시끄럽다고 깨웠거든
이름없음2018/12/09 18:06:45ID : jvwlimIHveF
네번째꿈은 엄마가 깨워서 잠시 일어났다가 자서 그런지 바로 이어지더라. 첫번째 꿈은 거의 한달 전쯤에 꾸고 두번째꿈은 2주 전에 꾸는 등 꿈과 꿈이 이어지는 시간? 틈?이 좀 있었거든 그래서 좀 신기했었어
이름없음2018/12/09 18:08:05ID : jvwlimIHveF
물론 세번째 네번째는 어제랑 오늘 새벽에 있던 일이야.
이름없음2018/12/09 18:17:48ID : jvwlimIHveF
네번째 꿈은 전지적 작가시점이라 해야하나 암튼 내가 죽고 난 후 였던거 같아. 장소는 그 남자가 나를 안고 울던 장소 그대로였고 좀 다른게 있다면 내가 있던 자리에 돌무덤처럼 돌이 막 쌓여있었고 남자는 계속 비맞으며 내 발쪽에 있던 문에서 무릎꿇고 엎드려서 울고 있었어. 남자 앞에는 진짜 딱봐도 좀 잘사는? 계급이 높아보이는 노부부가 떡하니 서있었고. 노부부랑 남자랑 무슨 이야기를 하는데 다른 말은 노이즈낀 거 처럼 안 들리고 흑란이란 단어만 선명하게 들려서 뭐지 내 이야기하나 하고 신경써서 들으려 했는데 여전히 대화는 안 들리고 노부부 중 부인이 계속 우는 남자한테 호통치고 남자는 약간 후회하는 그런 장면만 클로즈업되서 보이더라.
이름없음2018/12/09 18:18:35ID : jvwlimIHveF
꿈에서 깨고 나서 든 생각이긴한데 진짜 우는 것도 예뻤던 거 같음. 이러면 안돼지만 진짜 누가 울렸는지 칭찬해주고 싶어.
이름없음2018/12/09 18:21:52ID : jvwlimIHveF
참고로 옷차림은 딱 그거였어. 진짜 옛날 사람들이 입는 옷 있잖아 그거 입고 막 상투 튼 머리에 자색 띠를 머리에 두르고 가운데 타원형? 보석 같은 거 박혀있었어. 지금 생각해보니 비에 젖은 채로 우는 모습이 너무 섹시해보여. 새로운 취향에 눈뜰뻔;;
이름없음2018/12/09 18:24:18ID : jvwlimIHveF
아니 말이 계속 이상한 쪽으로 새는데 꿈을 이어서 꾸면 안 좋다고 해서 글올려.. 혹시 막 무당 찾아가봐야하는 건가??
이거 보는 사람 중에 꿈 이어서 꿔 본 사람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