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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SLhta7dWoY 2018/12/10 08:13:07 ID : HB9js03wr83
고통을 동경하는게 아니었다고 울부짖는 나는 그리하여, 탄식을 전언한다. 냉혹한 언어의 마찰이 뱃속 깊은 곳 부터 끓어올라 굶주린 소리를 냈다. 죽어가는 소리와도 같은 신음은 적막한 공간에 남아 몇 년이 지나도록 울린다. 나는 당신의 말에 상처 받은 심장속 어딘가 가득 차있고, 그 곳에서 죽어갈 지어다. 삽시간에 몸을 꿰뚫는 궤적을 그리며 창을 휘두르는 당신을, 아둔하게도 그 순간까지 그리워했노라 전하지는 않겠다. 말로 다할 수 있는 사랑이었다면 기필코 울었을텐데. 당신과 나는 간극이 너무나도 크고, 그 공백을 매우는 것은 부피가 없다. 내가 줄 수 있는 모든 감각이란 완전하지 않은 시각과 청각이 전부였고, 모두 당신에게 닿을 줄은 모르는 것들 뿐이다. 그래도 앗아 가시려거든 남김 없이 모두 가져가소서. 나는 결국 울었고, 사랑은 그저 당신에게 닿았다.
◆xSLhta7dWoY 2018/12/10 08:21:43 ID : HB9js03wr83
빌미를 만드는 것이라면 나의 세상에도 많다. 나의 세상은 반쪽짜리 단면이고, 나의 단면도는 당신을 채워 넣음으로서 완전해진다. 나의 불완전함은 당신의 완전함에 고착되어 있어서 심장과 함께 죽어버린 나의 사회에는 당신과, 나와, 우리가 있다.
◆xSLhta7dWoY 2018/12/10 08:30:09 ID : HB9js03wr83
숱한 시야를 보면서 감각했다. 너를 사랑하는 이들은 모두 나를 잊어 달라고 말하고, 나도 당신을 사랑하기 때문에 같은 말을 할 수 밖에 없다. 꿈에서 같은 이야기를 했을때 당신은 무너졌다. 네가, 나때문에, 운다. 나는 구석에 몰린 죄자가 되어 붉은 피를 뒤집어 쓰고 달아난다. 나는 감각할 수 있음에 죽어서도 당신을 사랑했어. 죽어가는 수압을 버티며 그저 떠다닐 수 있었던 거라고 자위하면서 왜곡하지 않은 시야를 되새겼다. 세상은 여전히 포화와 고갈로 가득 차있고, 당신은 중앙에 놓였다. 죽어서는 그저 떠다니자. 죽을 것만 같은 수압을 죽어가듯 견디며 그렇게 둥둥 떠다니자. 뭍에서의 일은 모두 잊고 세상에 물과 너와 나만 남아있는 것처럼 죽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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