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직장인들 퇴근하고 운동하라고 체육관 열어놓는거 알지? 그래서 체육관에만 불이 켜져 있길래 우리는 체육관에 선생님이 계실꺼라고 생각하고 체육관으로 갔어

근데 체육관에서 운동하는거 끝나고 청소하시는 분들이 이미 정리하고 계시더라구 그래서 그냥 당직쌤 부르려고 본관으로 갔는데 여기서 알려주고 싶은게 우리 학교는 ㄷ 자로 생겼는데 맨 위가 체육관이랑 컴퓨터실 이런거 있고 미술실 같은 거 있는 예술동이 있었어

중간이 애들 교실이랑 큰 교무실 있는 본관이고 맨 아래가 급식실인데 체육관 건물이랑 급식실에도 교실이 있긴 하거든 그래서 도난 같은거 방지하려구 철창?같은 거 내려 놓는데 안쪽이 진짜 어두컴컴하니까 너무 무서운거야

그냥 소름돋ㄱ고 싸하길래 본관까지 뛰려는데 같이 간 친구가 안쪽에 뭐가 있다길래 봤더니 아무것도 없었어 근데 걔가 기가 좀 약한건지 전부터 계속 귀신을 봤거든 그 얘기를 듣자마자 너무 무서워서 냅다 뛰었어 건물 밖에 나가니까 차 소리도 나고 해서 좀 괜찮더라

그래서 본관으로 가서 문 안으로 들여다 보니까 불만 켜져있길래( 문이 통유리야!) 문 두드리면서 당직쌤이 나오실때까지 불렀어 당직실이랑 중앙현관이랑 붙어있어서 소리가 들리는 거리였거든 다행히 선생님이 계셨어 문 열어주시고 우리가 책 가지러 왔다 하니까 교무실 문 잠겨있다고 마스터키? 주셨어 우리는 출석부에 반 문여는 열쇠가 달려있고 그 출석부를 각 학년 교무실에 보관했거든

나 혼자 말하는 건가ㅠㅠ혹시 보고 있는 사람있어?

보고 있어!

보고있어!

ㅂㄱㅇㅇ

앗 고마워! 음 이어 말하자면 진짜 학교에 불이 하나도 없었어 폰 후레시 켜서 그 빛으로 계단도 겨우 올라갔거든 무서워서 친구 껄로 앞 보고 내껄로 주변 비추면서 갔어 그때 우리 학년 교무실이 4층에 있었는데 우리는 마스터키가 교무실 용인줄 알고 교무실로 갔어

ㅂㄱㅇㅇ

지금 좀 짜증나서 조금만 있다가 마저 쓸게ㅠㅠㅠㅜ제발 독서실에서 남이 뭐하는지 쳐다보지 마세요ㅠㅠㅠ

후 진정됐다 교무실가서 자물쇠랑 맞는 키 찾으려고 계속 시도하고있었는데 우리가 서있던 방향 기준으로 왼쪽에서 성악? 합창? 소리ㄹ가 들렦는데 하이톤의 여자 목소리랑 아이들? 목소리였어 반주는 오케스트라 같은 느낌이였고

노래가 나쁜건 아닌데 진짜 뭐라해야되지 소름 끼친다 해야하나...좀 섬뜩한 그런 느낌 ㅆ있지 그랜드 피아노 소리까지 같이.나서 진짜 섬짓했거든 근데 우리 학교 음악실이 교무실 오른ㅍ쪽이랑 5층 옥상ㅇ에 하나 있거든 옥상 음악실은 교무실 기준으론 왼쪽이야 그래서 처음에는 5층 음악실에서 오케스트라 연습하나보다했어

ㅂㄱㅇㅇ

헐개무서워

미안 기말 이틀 전이라 좀 띄엄띄엄 쓸 것 같아 근데 5층 음악실에는 그랜드 피아노가 없거든 그랜드 피아노는 4층 음악실에만 있고 5층 음악실에 불이 켜져있었다면 옥상이고 창문이 학교 정문 쪽으로 나있어서 밖에 불빛이 보였어야 했는데 학교에 불빛이 정말 1도 없었어 너무 무서운데 그런쪽으로만 생각하면 더 무서워져서 일부러 친구랑 밖에서 들리는 핸드폰 대리점 광고소리라고 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광고 라기에는 납득이 안가는 거야

소리가 진짜 웅장?해서 엄청 큰 홀에서 공연 준비하는 느낌이였거든 혹시 영화 'IT'이라는 삐에로 영화 봤을지 모르겠는데 거기서 보면 삐에로가 나오기 전이나 나오는 장면에 애들이 노래부르는 소리가 브금으로 깔리는데 진짜 딱 그런 느낌이였어

근데 왼쪽에는 통로 밖에 없었고 그 복도 따라가면 교실 3개랑 탈의실, 급식실이 다였는데 급식실 문은 점심시간 지나면 잠궈놓고 창문은 다 닫혀있어서 설령 광고 소리라 하더라도 들릴 리가 없었어 소리가 울린 다기 보다는 꽤 선명하게 들렸던 걸로 기억해 그리고 아무리 생각해도 그랜드 피아노가 있는 오른쪽에서 나는 소리는 아니였고 그걸 나만 들었으면 잘못들었구나 할 수 있었을 텐데 친구도 들었다니까 너무 무섭잖아

오예듣고있어 이거 볼려고 시험때로침

>>21 시험은 때려치친 말구...난 주요과목말고는 그냥 던지려구... 너무 무서워서 그냥 교실로 올라가서 창문 열려있으면 창문으로 뒷문 열고 들어가자 라는 생각으로 교실로 뛰어 올라갔어 이상하게 5층은 복도에 불이 켜져있더라 음악실가는 통로는 잠겨있었는데 말이야 그래서 후다닥 책 꺼내서 1층으로 뛰어내러와서 우리 기다리시던 당직 선생님께 열쇠 반납하고 집에 돌아왔어

그리고 다음날 등교해서 애들한테 얘기하주다가 들은 얘긴데 이건 지금 쓰기엔 좀 무서우니까 내일 해뜨고 마저 풀도록 할께

미안 너무 늦었지 마저 이어서 쓰자면 학교에 가서 애들이랑 얘기하다가 알게 된 건데 우리 학교가 워낙 자살한 학생들이 많았어. 우리 언니 학교 다닐때는 자살 시도 하다가 실패한 사람도 있었고 그래서 교육청에서 한명만 더 자살한다면 폐교시킨다고 했었어 그 정도로 많이 자살했는데 그 중에 한분이 피아노를 치시던 분이셨는데 학업 스트레스 때문에 탈의실에서 목매달아 죽으셨대. 근데 그 탈의실이 4층 교무실 왼쪽 탈의실이더라

그리고 나랑 같이 책 가지러 갔던 그 귀신 본다는 친구는 내 얘기를 듣더니 자기가 들은 목소리도 내가 들은 하이톤의 여자 목소리였는데 아이들 합창하는 소리는 안들렸대 그냥 여자 목소리만 들었다고 하더라 나는 5층 올라오니까 소리가 끊겼는데 걔는 1층으로 내려갈때까지 계속 들렸었대

내가 기억하는건 여기까지야 더 생각나는거 있으면 추가 하도록 할께

들어줘서 고마워:)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