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표면적으로는 쉽게 친해지는데, 가끔 중요한 소통이 안 돼.
예를들먼, 병원에 가게 된 계기를 물어봤잖아. 근데 내가 특별한 문제는 없었다고 대답했잖아.
음- 사건은 많았어. 썰 풀면, 의사들도 심각해지는 거 같더라. 그래서 진단이 여러 번 잘못됐던 거 같아.
근데 나는 그런 사건들때문에 힘들어서 병원은 간 건 아냐. 첫 번째는 지인 추천이었어.
그 지인은 결국 자살했고.
이름없음2018/12/10 19:36:46ID : qZg0lipe3SE
^^; 아, 난 걱정 안 해. 그냥 답답한거야. 굳이 말하자면, 나에 대해서 복잡하게 설명해야 하거나, 설명을 포기하는 일에 약간 지쳤달까.
이름없음2018/12/10 19:42:33ID : qZg0lipe3SE
두 번째는 개인병원이었는데, 검사결과가... 정상 오브 정상이어서, 진단결과 이상하다고. 상담 치료 들어갔었고.
의사들도 가끔 자신에 대해서 테스트해 본다고 하더라고. 그래도 이런 결과 잘 안 나온다고. 장기간 상담치료랑 약물치료 병행했었는데.
결국 그것도 꽝이었지. 뭐.
이름없음2018/12/10 19:44:46ID : qZg0lipe3SE
기왕 익명으로 떠들기로 맘먹은 거. 흠. 편하게 좀 더 말해볼게.
내가 악범죄나 살인을 저지를까봐 걱정할 정도면, 반사회성 인격장애가 아니지 않을까?
이름없음2018/12/10 19:59:34ID : qZg0lipe3SE
표창원, 이수정, 박지선 교수 같은 사람들이 텔레비전에서 싸이코패스에 대해서 잘못 설명하는 것 같아 아쉬워.
적게는 인구 대비 1~2%, 많게는 10%까지도 싸이코패스라고 보더라.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도 많다고들 하는데, 의학적으로는 그렇지 않다고 정의하는 게 정설인가봐.
흥미 위주와 충동성 때문에. 언젠가는 무너지는 거지.
가만 보면, 그냥 싸이코패스 중에 일부는 성공, 일부는 평범한 사람, 일부는 폐인.
그런 식으로 비싸이코패스의 구성과 비슷할 것 같아.
그냥 성공적인 삶이든, 평범한 삶이든, 폐인이든. 그 삶을 유지하는 원동력이 다를 뿐인 것 같아.
나는 평범하고, 들키지 않을 자신이 없기 때문에, 범죄 근처에도 안 가.
가족, 지인에 대한 애착이 확실히 적다는 건 느껴.
이름없음2018/12/10 20:14:43ID : qZg0lipe3SE
음. 사람들이 싸이코패스에 관해 관심도 많고, 혐오감도 많잖아.
나도 어렸을 때, 그랬던 거 같고. 토마스 해리스의 한니발 시리즈를 가장 좋아했었고-
엄청난 재능의 악인 캐릭터의 매력, 실제로 존재하는 비도덕적 범죄자들에 대한 분노.
근데 평범한 사람 중에 내가 가장 범죄의 심리에 대해 무감하면서도 잘 알지 않나 싶어서
말해보고 싶었어.
이름없음2018/12/10 20:46:05ID : qZg0lipe3SE
ㅎㅎ 내가 익게가 처음이라, 서툴어. 긴 글만 하나 더 남기고 사라질게.
자주 듣는 말은 아니고, 내가 들었던 가장 모욕적인 말은 '관종'이야.
왜냐하면, 내가 실명으로 거짓말 하나도 안 보태고, 썰 풀면. 어지간한 익명 레전드글들은 다 이기거든.
무슨 말이냐하면, 사고도 많이 치고, 모험도 많이 했는데, 겉으론 평범한 생활 유지하고 있다는 뜻이야.
그 온도 차이를 매번 온몸으로 느끼면서, 누구와도 공유할 수 없다는 건, 되게 답답한 일이거든.
그런데도 관종이란 말을 듣는다는 건, 도저히 나는 나를 솔직하게 드러낼 곳이 없겠구나. 라는 확신이 들도록 하는 거지.
말 더럽게 길지? ㅋㅋㅋ 오늘은 사라져야겠다. 다시 올지는 모르겠어. 목적을 달성을 못 했어. ㅎㅎ
앞으로도 못할 것 같고. 익명인데, 자극적인 사건만 나열할 걸..쯔업...그게 마음처럼 안 되네.
이름없음2018/12/10 21:30:43ID : zTUY8mJSIIF
목적?
네가 여기에서 바라는 반응이나 무언가가 원하는게 있는거야?
자극적인 것으로?
이름없음2018/12/10 22:07:42ID : qZg0lipe3SE
자극적인 건 항상 좋지. ^^
원했다면, 누군가 내가 진짜라는 걸 알아봐주길 원했겠지.
사실, 싸이코패스에 대해서 사람들이 궁금한 거 많잖아.
살면서 한 번쯤은, 내면의 소리에 충실하고 싶을 때가 있잖아.
조석의 마음의 소리처럼 - 카톡의 (괄호)처럼, 대숲처럼.
내가 원했던 것도 그거야.
음- 약간 상상력을 발휘하면, 스릴러 작가 지망생이 싸이코패스에 대해서 취재하고 싶은데,
여건이 안 돼. ^^ 그런데 마침, 오늘 나를 알았어.
그런 만남 정도를 기대했어. ㅋ
이름없음2018/12/10 22:42:33ID : BtcrdWqp84H
아 나도 그 진단 받았었어
근데 치료 받다가 귀찮아져서
그냥 상담쌤이 듣고 싶었던 말 해주고 나왔어
그뒤로 안 가는 중
이름없음2018/12/10 22:47:45ID : qZg0lipe3SE
나는 의사한테 물어봤어.
이게 약물 치료를 받아야 하는 건가요? 뭔가 여기서 더 치료라는 게 있나요?
상담센터를 가든가,
정신분석학을 전공한 교수들에게 정신분석을 받는 두 가지 방법이 있대.
그 병원에서는 치료대상으로 여기지 않더라고. 무슨 사건사고를 일으킨 게 아니라, 그런 성향을 가진 사람으로 간주된 거니까.
아는 의사-정신과 아닌-한테 물어보니,
정신분석학은 학문을 위한 학문이라, 삶의 질과는 무관할 것 같다고,
차라리 원한다면 상담센터가 어떠하겠냐고. 그래서 생각을 해보니ㅡ 싫더라고. ^^
자- 감점을 표현할 때는
'나'중심으로 해봅시다- 나는~
ㅋㅋㅋ 이런 건 방송에서 많이 봤잖아.
그걸 해서 뭐해.
나는 네가 죽으면 신나겠습니다. 이래? ㅋ
이름없음2018/12/10 22:49:10ID : qZg0lipe3SE
아까 사라진다고 해놓고, 여전히 신나서 여기 있는 중.
ㅡㅡ^ 공부 익게랑 연애 익게 오가고 있었어.
이름없음2018/12/11 02:39:37ID : k07f84K40qY
좀 오글거려 말투가
이름없음2018/12/11 02:42:30ID : y7Ai3CjeNzc
소시오패스는 반사회적이 아님 사이코패스나 피해망상 같은게 반사화적
이름없음2018/12/11 10:43:59ID : pRwq2FdyMmI
사이코패스는 사람이 죽으면 신난다고 느껴?
이름없음2018/12/11 21:53:27ID : BtcrdWqp84H
스레주는 아니고
이야
그냥 비꼰 표현이지
나 같은 경우엔 어떤 사람이 아파트에서
투신 자살 한걸 본적이 있는데(솔직히 죽었는지는 몰라)
아무 느낌 없었어
그냥 그사람이 죽었다고 느끼고 끝 이였지
머리로 이해해도 가슴까지 안 간다고 해야하나?
그냥 나랑 상관 없는 일이잖아
이름없음2018/12/11 22:50:51ID : jfXxQsp860r
스레주 안녕 궁금한게 있어서 질문 하나 하려고 그 반사회성 인격장애 검사를 하려면 병원 말고도 심리상담센터 이런 곳 가도 되는거야? 나는 내 자신이 스스로 정상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이번주 쯤에 한번 검사를 받아보려고 해 그런데 어디서 받아야할지 모르겠어서..
이름없음2018/12/12 08:09:54ID : 81jy2Mlu63U
스스로 정상이 아닌거 같다고?
그걸 느끼는 순간부터 반사회적은 아니야
다른사람을 의식하고 있는 거 잖아
이름없음2018/12/12 18:34:09ID : Gmk4LamleGp
참고로 공감능력 떨어지는 것과 반사회적 성격장애는 다른 듯.
나도 처럼 공감능력은 떨어지고 어릴 때 친척이 돌아가셨는데 "나 ㅇㅇ이 죽었는대 안슬퍼!"대놓고 장례식장에서 말하고 가끔 가학적인 상상을 하는데 딱히 실천에 옮기거나 큰문제 일으킨 일 은 없었음. 테스트에도 사이코패스가 아니라고 나왔구. .
사이코패스 특징은 도덕적 법적 일탈을 막하는거 같음. .스레주도 그렇구. . .
이름없음2018/12/13 21:46:14ID : BtcrdWqp84H
사이코패스 선천적으로 공감을 못 하는 사람을 뜻하는 거고
반사회적 인격장애 안에 사이코패스가 포함 된거야
반사회적 인격장애의 진단 요건이
타인의 권리를 무시하는 행동
공감 능력의 결여
지속적인 범법 행위
등등 여러 조건 중 일정 수 이상을 만족시키면
내릴수 있는 진단이니까
이름없음2018/12/15 07:31:00ID : qZg0lipe3SE
나는 상담센터에는 가본 적이 없어서 잘 몰라.
병원에서 초진에 검사비용까지해도 5만원이 넘진 않았어. 의료기록이 남는 게 꺼려진다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해는 해. 근데 큰 의미는 없으니, 가까운 병원 추천해
이름없음2018/12/15 07:33:11ID : qZg0lipe3SE
ㅎㅎ 그럴지도.. 나는 서른 후반인데다가, 직업도 친절?까지는 아니어도, 꽤 높은 수준의 사회성을 요구하는 편이어서,
익명임에도 친절하게 말하려고 의식하나봐.
이름없음2018/12/15 07:37:56ID : qZg0lipe3SE
사람죽이면 신난다고 느끼냐..
나 같은 경우는 사람을 죽인 적이 없으니까 모르지만
강렬한 흥미나 자극 위주로 반응하는 건 맞는 것 같아.
누가 실종됐다는 뉴스를 접하면 사망사고 나기를 바라는 심리는 강해.
나는 가까운 사람이든 먼 사람이든 무작위로 죽기를 바랄 때가 많아.
특별한 이유는 없어. 있다면, 귀찮아서 정도.
잔인한 살해방법을 막 좋아하진 않아. 어릴 적에는 자세한 묘사가 많은 책도 봤었는데,
커서는 별로 안 좋아하게 됐어. 입맛 변하듯 변하더라.
깔끔하고 기분 찝찝하지 않은 걸 더 선호하게 돼. 구상을 할 때 말야.
이름없음2018/12/15 11:57:05ID : BtcrdWqp84H
나도 솔직히 누구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데
이유가 없다니 나랑은 다르네
난 그냥 사는게 너무 심심해서 그렇게 느끼는 건데
이름없음2018/12/15 13:54:58ID : 7fbDBs05U0o
스레주 글 보면서 남 눈치보면서 말한다고 느껐는데 그게 짇업적 습성이구나
난 소시오패스적인 성향이 있는 건 아니지만 사회생활할 때의 모습과 평소의 모습하고 매우 달라
그런데 사회생활할 때의 모습 유지하는 것도 정신적 에너지 소모가 커서 주말에는 아주 친한 사람 또는 가족이 아니면 잘 안 만나
이게 스레주가 하고 싶어하는 말이랑 괴리가 있을 것 같긴 한데 그냥 스레 쭉 읽으면서 생각나서 적어봤어
이름없음2018/12/15 17:50:34ID : rteIHu3Ckle
사람들이 사이코패스 또는 소시오패스가 지능이 좋을 거라 오해하는데 사실은 지능 분포가 일반인들과 별 다를 게 없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