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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8/12/12 16:50:57 ID : TUY2ralfO9w
난 무성애자를 사랑해. 한 번 사귀었다가 헤어지고 지금은 친구로 지내고 있는데 여전히 사랑해. 연애 이야기같지만 상대가 무성애자라 퀴어쪽에 올리기로 했어. 걔가 아플 때 내가 잘 위로해주지 못해서 나한테 신뢰가 떨어진다며 헤어졌었어. 그리고 지금은 친구로 지내기로 해서 그러는데 헤어지고서 몇달 만에 일이 있어서 만났어. 저녁 식사하고 노래방 가서 노래 부르고 나 집 가는 길까지 바래다 주더라고. 저녁쯤에 만났고 눈도 오는 날이었어. 몸도 아프다면서 내가 일부러 와줬다고 밥 사주겠다고 하더라고. 괜찮다 집에서 쉬라고 했는데도 나오겠다길래 밥 먹으러 갔어. 가는 길에 그동안 뭐하며 지냈는지 이야기하다가 자기가 아팠을 때 이야기를 무심코 했는데 난 아무 말도 하지 못했어. 또 걔한테 상처줄까봐. 몸이 아프니깐 걷는 것도 때때로 휘청거리고 버스에서 내려오는 것도 힘들어 하니깐 그럴 때마다 나도 모르게 걔를 붙잡아주고 손을 내밀고 그랬어.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게 친구사이더라도 당연한 행동인 건 알지만 그래도 나도 모르게 이게 연인처럼 대한다고 생각하는 거 아닐까 싶어서 계속 겁났어. 식사는 연애할 때 나한테 라멘 싼 집 안다고 가지고 했었는데 매번 말만 하고 안 데려갔다고 거길 가자고 해서 갔어. 식사하는 동안은 간단히 잡담하며 먹었어. 다 먹고 노래방에 가기로 했어. 노래방에서 난 평소에 노래를 잘 안 듣기도 하고 또 잘 안 부르기도 해서 그냥 알고있는 노래를 몇 불러줬는데 얘도 그랬을지도 모르지만, 얘가 부른 노래들이 다 나보고 듣고 힘내라고 했던 곡들이야. 아니면 얘 성격을 표현하는 노래였다던가. 그런데 마지막 쯤에 부른 두 곡은 뭔지 모르겠어. *비긴 어게인 Lost stars *너에게 닿기를 일본어 버전 君に届け 사실 이런 거에 의미를 부여한다는 게 이상하다는 건 알아. 하지만 머리가 자꾸만 의심하게 돼. 노래를 다 부르고 나서는 내가 기차 타고 가니깐 역까지 또 따라오더라고. 친구라면 말이야. 친구라면 그냥 노래방에서 헤어지고 집으로 가지 않아? 되게 이상했어. 따라와서는 기차 들어올 때까지 기다리다 가더라고. 얘는 참 이상해. 자기가 무성애자라고 사랑도 잘 모르겠고 연애도 안 할거라고 말해놓고선 나보곤 기회를 노리래. 친구로 지내자고 하면서 연인이 하듯이 내 외모에 대해 말해주며 어떻게 바꾸면 좋겠다 말하고, 내가 사회성이 부족해서 매일 대화하며 싸우면서도 몇번이고 대화해주고 고칠점을 말해줘. 자기에게 중요한 일인지 아닌진 모르겠지만 특징한 일이 있으면 내게 말해서 알려줘. 공감해주길 바라는 것들도 있어. 나보고 가족같은 친구라면서 사실 가족들이 일반적인 사람들의 친구 급이니깐. 그니깐 일반적인 친구같다. 라는 식으로 말을 되게 꼬아서 해. 난 얘랑 연인이 되고 싶어. 그래서 얘한테는 별 의미 있든 말든 나는 다 의미를 부여해버리고 혼자서 괴로워해. 하지만 얘는 내가 연인이 아닌 친구로 대해주길 바란다고 했던 애야. 그러니깐 나는 늘상 친구로서 대해주기 위해 내 감정을 전부 숨기고, 전하려던 말도 말하려다 포기하기도 해. 나만 별 것도 아닌 대화에, 그냥 부르고 싶어 부른 노래에 의미를 부여할 정도로 자의식 과잉인 걸까 너희가 보기에는 어때?
이름없음 2018/12/12 17:23:29 ID : dB865e1zRzP
저기 뭔가 잘못 알고있는 것같은데, 무성애자(Asexual)는 '타인에 대한 성적끌림을 느끼지않는 사람'이야. '타인에대한 낭만적끌림을 느끼지않는 사람'은 에이로맨틱이야. 그분은 연애감정도 성적끌림도 경험하지 않으신다는 것같으니, 두개의 젠더를 가지신거지.(젠더는 한번에 여러가지를 가질수도있어) 무성애 스펙트럼에 더 공부하면 너가 말하는 그분과의 관계에도 도움이 될것같아, 참고하라고 사진 추가해놓을게.
이름없음 2018/12/12 17:27:16 ID : dB865e1zRzP
인데, 나는 참고로 시스젠더 호모플렉시블 레즈비언이야. 내 주위의 무성애자 친구들이 겪는 어려움이 그거야. '사람들이 무성애자라고하면 사랑/성적관계를 맺고싶지 않아하는 줄 안다'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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