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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8/12/12 17:05:44 ID : TU0pRu8qi9x
지금 거의 9명 쯤 데려온 것 같아. 교회 다니는 친구가 늘어난다는 건 좋은 일이지만, 난 너무 불편해... 우리 교회는 학생들이 적어서 우리 반은 나오는 사람이 나랑 내 절친 하나였어. 그런데 내 절친이 새 친구를 데려오는 거야. 처음에는 3명이었나? 아무튼 학교에서 같이 다니는 애들. 공과 공부를 하는데 선생님은 새로운 애들이라고 거의 걔네하고만 대화하고, 걔네도 걔네끼리만 통하는 얘기를 하더라. 뭐랄까, 3월 새학기 첫 날인 것 같은 느낌? 처음에는 별 신경 안 썼어. 교회에 한 달 이상 나오는 애들을 본 적이 없거든. 그래서 나도 친해지려는 노력은 크게 안 했어. 정확하게 말하자면 공과공부를 제외하고 같이 있게 되는 시간을 피했어. 얼마 보지도 않을 애들 때문에 불편하기 싫었어. 변명 같지만 덧붙이자면, 난 극단적으로 내성적이라 사람 사귀는 걸 잘 못해. 우리 엄마아빠 걱정이 항상 내 인간관계 문제이기도 할 정도로. 아무튼 걔들이 계속 나오더라고. 내 절친은 계속 새 친구를 데려오고. 앞서 말했던 것처럼 거의 9명. 그러니까 내 절친이 데려오는 애들은 다 서로서로 친한데 나만 동떨어진 상황이 되어버린 거야. 그렇게 4달 정도 된 것 같아. 그러면서 뭔가 내 절친이랑도 소원해지고. 생일 이후로 둘이서 다섯 마디 넘는 대화를 안 했어. 모르겠어. 난 모태신앙이라 교회가 거의 집 같았는데, 이제 내가 이방인인 것 같아.
이름없음 2018/12/12 18:18:03 ID : ty2FfPdBapR
걔가 교회에서 전도하는 맛을 들려서 새로운 친구들에게만 집중을 해서 그래 원래 새로운 친구가 생기면 원래 있는 사람이랑 사이가 원만해질 수 있도록 중간자의 역할이 필요한데 그런거없이 무턱대고 친구들만 들어오니까 스레주 마음이 서운하고 허전한건 당연해 그럴수록 스레주는 신앙활동을 게을리 하면 안되고 너 없이도 신앙생활을 잘 한다고 보란듯이 행동하면 될 것 같아 그 친구는 신경쓰지마 나중에 그 무리들도 파가 나눠져서 2~3명씩만 놀게 될 수도 있고 교회에 나오다가 또 안 나올수도 있으니까. 그럴 때 나중에 네 친구가 스레주한테 또 붙을 수도 있을니까 그것만 조심하면 돼. 내성적, 내향적이더라도 자신을 소중하게 힘들면 거절할줄도 알아야 해 많이 힘들겠지만 학교 생활, 신앙 생활 열심히 하고 기운내고 당당히 지내길 바랄게 힘내!!
이름없음 2018/12/12 19:11:48 ID : 9hcNunwq2JT
당연하다고 해줘서 고마워. 엄마아빠는 항상 내가 다가가려하지 않아서 그런 거라고 했거든... 레스주 말대로 내 친구는 전도하는 맛을 들린 것 같아. 걔가 워낙 사람을 좋아해서. 신앙생활 게을리 하지 말라는 말은 좀 찔리네ㅋㅋㅋ 다음주 설교 시간에는 안 졸게 꼭 일찍 자야겠어. 어쨌든, 위로해줘서 정말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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