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지껏 같은 성별인 사람에게 어떤 이성적인 이상의 감정이란걸 느껴본적이 없었는데,
지금은 좋아하게 되버렸다는게 맞는 말 같아.
처음 봤을 때는 정말 아무 생각 없었고 그냥 멋지다 생각하고 동경하는 정도였는데,
어떤 계기로 짧게 대화를 하게 된 이후로 어느 순간 부터인지 모르겠는데 갑자기 신경쓰이네.
그러다 자꾸 생각나고 궁금하고 알고싶고 집가서는 뭐하는지 뭘 좋아하는지....너무 당황스러워.
그 사람은 너무 예쁘고 멋있어. 당당하고 본인이 하는 일에 집중하는 모습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해.
그래서 어떤 인생을 살아왔는지 궁금해. 대화하고 싶고 같이 밥도 먹고 싶어.
그리고 날 아껴주고 뭔가 신경써주고 생각해줬으면 좋겠어.
내가 그 사람에게 있어서 잊을 수 없는 어떤 중요한 존재가 되고싶어.
이게 뭘까...진짜 좋아하는건가? 내가 여자를... 나도 여자인데...여자라서 좋아하는게 아니고 난 그냥 그 사람이 좋은건데... 정말 모르겠다.
차라리 스스럼 없이 친해져서 내가 생각하는게 전부 착각이었다고 사실 아니었네 깨닫는거면 좋겠어.
근데 같은 성별인 걸 제외하고 보더라도 이루어질 수 없는 감정이야. 나이차이도 어마무시하게 나는 것 같고, 훨씬 상사라서 얘기할 기회도 없고... 번호도 모르고..
처음에 번호 공개적으로 알릴 때 받아적을걸 왜 신경도 안썼을까 과거의 나야ㅜ하...
아냐 착각일거야 동경과 사랑의 감정을 착각할 수도 있는거겠지?
아니면 내가 너무 힘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