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아는 사람들이 들으면 쪼그만게 벌써부터 재수없는 소리한다고 할진 모르겠지만 나 진짜 인생 최대 좌절을 겪고 있어
시작부터 말하자면 중3때겠네 나 외고넣은 적 있거든 1차 붙고 집안 난리나고 면접 준비 열심히 해가서 2차 봤는데 막상 가니까 말도 못하고 어버버 거리다 왔단 말이지ㅠ
그래서 당연히 결과는 불합 아 뭐 이건 내가 못했으니 그렇다고 치고 잘 넘겼어 결론적으론 우리 쪽 고등학교 비평준인데 꽤 공부 잘 하는 곳 들어갔어
근데 그것도 생각해보니 내 판단 미스다 집 근처에 고등학교 하나 있는데 우리학년 때 부터 공부 좀 한다는 애들이 내신 따러 거기 많이 갔는데 예상대로 지금보니 나보다 조금 높았던 애가 서성한 넣고 그런거야
고등학교 얘기야 뭐...그것도 하기 나름이니까 라고 생각했었어 이번에 일이 터지기 전까지는
나 올해 고3이었음 대학 이야기 나왔으니 알겠지만ㅠ
고등학교 들어와서 진로 수정해서 이과로 갔는데 내신따기 드릅게 힘들더라
근데 3학년 4월 6월 7월 모의고사 전부 국수(가)영 221 떠서 논술 넣기로 했어 최저 맞추려고 내신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거든
그래서 2군데 논술넣고 1군데는 정말 내가 가고싶어한 과 넣고 3군데 중 2군데는 같은학교 다른 전형으로 넣고 1군데는 다른 학교 학종으로 넣었어
9월에서 조금 삐끗해서 332가 떴지만 최저를 못맞출 성적은 아니었거든? 그래서 자신감 붙어서 진짜 2달동안 자주 아플정도로 후회없을 정도로 공부했던 것 같아 10월도 222떴고
수능 직전에 학종 하나 1차 합불 나왔는데 합격이래 감이 좋아서 이대로 논술도 붙자고 마지막 마무리 했는데 이번 수능을 망친거야 성적 알려줄 순 없지만 보니까 한과목이 아무리 생각해도 밀려썼다 밖에 답이 없는 성적이 나왔어 오히려 어려웠다는 국어는 안정적인 점수 받았는데...
거기서부터 멘붕이었음 뭘 잘못했지 왜 나한테 이러지 아니 진짜 난 왜 이렇게 살고 있지 라는 생각밖에 안들어서 미치는 줄 알았다...
심지어 수능담날 다른 학교 학종 1차 떴는데 불합이래 그 날 평생 울 만큼 울었다...
어찌저찌해서 논술 중 하나 최저 겨우 맞춰서 치러 갔는데 합불 떴었거든 그 학교 근데 우주예비
그리고 내가 쓰고 싶었던 곳 넣었는데 거기도 가망없는 예비
이제 낼 나오는거 2개 남았어 그거 같은 학교인데 면접도 보고 왔는데 너무 떨리고 거기마저 떨어지면 사립대로 정시를 가야하나 재수해야하나 반수할까 부모님한테 미안해서 어쩔 줄 모를 것 같아 지금도 울고싶어
국립대 가겠다고 너무 무리해서 원서를 써서 이러나 아니면 내가 옛날에 뭘 잘못했는데 그게 이제 돌아오는건가 온갖 생각이 다드네ㅠ
그냥 하소연 쭉 써봤어...내일 합불 나오는데 무쟈게 떨림ㄷㄷ
이름없음2018/12/13 15:52:18ID : Lgrs08rz9fO
스레주임 진짜 불운도 이렇게 불운이 없다ㅎ
오늘 조기발표났는데 2개 모두 우주예비야ㅎㅎㅎ......재수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