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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우울할 때 이거 하면 나아진다 하는 행동 있어? (17)2.생일이 싫어 (7)3.부모님이 나한테 했던 말이나 행동중에 제일 상처받은거 쓰고가줘 (576)4.대학에 부담스러운 사람이 있어 (1)5.일본 대학 간거 너무 후회중임...지금이라도 자퇴할까? (3)6.빚 안갚고 자살하면 .. (15)7.집나가면 집가고싶고 집오면 집나가고싶고 (1)8.담배핀다니까 친구한테 맞았다 (7)9.친구들한테 자꾸 실수하는거 같아 (1)10.고어영상을 봐버렸어 (9)11.🥕 성고민 잡담/질문스레 🍇 (458)12.인혐이 심한데 의료보건 계열이 맞을까? (7)13.ㆍ (1)14.부모가 자식에게 화나면 화나는대로 '씨발년' , '개같은 년' 이런 말 막 쓴다면... (26)15.술먹고 말실수한 친구에게 어떻게해야할까 (3)16.내가 너무 이기적인거라고 생각해? (2)17.칼답하는거 부담스러워? (10)18.20살인데 친구가 한명도 없어 (1)19.공부하다가 가끔 흑역사 생각나는데 다들 그래? (3)20.카톡 필요한 이유 (5)
편의상 호라고 할께 우리 호가 귀가 좀 안 좋아 그래서 일주일에 한 번씩 병원에 가는데, 어제 그러니까 17일에 병원가는 날? 진료일 이었어. 예약은 아니구.. 원래 내가 가기로 했는데 내가 감기에 걸려버려가지구.. 그래서 동생한테 부탁해서 호 병원간 사이에 나 병원 다녀오고 1시간 동안 산책시켜야겠다 했어
동생을 H라구 부를게. H가 초등학생이라 학교가 빨리 끝나. H가 집에 왔길래 아빠가 호 병원 가라구 카드 주고 간거 H한테 주면서 호 병원 좀 다녀오라고 나 갈 곳이 있으니까 네가 대신 다녀오라구 했어.
H가 엄청 짜증내면서 언니가 다녀오면 되잖아 이러는거야.
이해하긴 했어 학교다녀와서 피곤할테니까. 근데 내가 병원가야하잖아.. 애초에 호 병원이 먼 것두 아녀 10분도 안걸려.
그래서 내가 나 다녀올때가 있으니까 니가 다녀와라, 30분도 안 걸리는데 후딱 다녀오고 내가 1시간 동안 산책 시킬거다 이랬는데 싫다는거야
그럼 니가 1시간동안 호 산책 시킬래? 그랬더니 그것두 싫대. H는 내가 자꾸 하라니까 화가나고, 나는 오늘 꼭 병원 가야하는데 H가 싫다 싫다만 하니까 나도 막 화가 나는거야
그래서 저 주제로 계속 싸우다가 H가 갑자기 언니는 호 한테 해준거 뭐있냐고 그러는거야.. 난 화가 나서 H가 호한테 해준거랑 내가 해준거 다 말 해줬어. 평소에 나 대신 H가 호를 병원에 자주 데리고 가줬거든? 그거 포함해서 다 말해줬어.
또 그렇게 다투다가 갑자기 H가 자긴 처음부터 강아지 키우기 싫었다는거야.. 내가 너무 놀라고 어이없어서 H한테 그럼 그때 싫다고 하지 왜 지금에서야 말하냐고 화냈어. 호랑 가족 이 된게 짧은 시간도 아냐, 4년이고 곧있음 5년이 되는 시간이야..
아무튼 H가 그러는거야, 자긴 처음부터 싫었고, 내가 키우자고 밀어붙여서 그랬던거래. ㅋㅋㅋ 근데 웃긴게 나는 한번도 H한테 강요한적도 없고, 조른적도 없어. 어이없어서 난 그런적 없다고, 무슨 소릴하는거냐고 그러니까 그냥 무시하고 밀어붙인거 맞다고 그러더라.
내가 호 키우는거 싫다고 그 말 들었을때 너무 충격적이어서 제대로 말도 못하고 너 그거 진심이냐고, 절대 가볍게 말할수 있는게 아니라고를 계속 반복했어. 눈물도 막 나오는거야.. 내가 엄청 화나면 눈물부터 나오는 성격인데, 엄청 화나면서 음.. 뭐라 그래야하지 슬픈건 아닌데.. 그냥 비슷한 감정이었어
H는 부담이 된데. 그냥 산책시키고 패드갈고 물갈아주는게. 걔는 하는거 그거밖에 없는데, 내가 봤을땐 귀찮아서 그러는거 같아. 내가 그래서 그럼 내가 호데리고 엄마집가서 살겠다 그랬어. 나는 진짜 호없인 못 살거든?.. 그랬더니 걔가 그건 상의후에 결정하라고 그러는거야
그래서 내가 그럼 엄마한테 전화걸라고 그랬어. H는 걸었고. 폰이 그때 손에 없어서 H폰으로 엄마랑 통화를 했어. 내 방문 딱 닫자마자 눈물부터 나와서 한 30초 입술깨물면서 울었어. 내가 오래 못 울거든.. 아무튼 엄마랑 통화했는데 내가 H한테 키우자고 밀어붙인거 말해주니까 엄마도 내가 그런거 아니고, H가 호를 얼마나 좋아했는데 그러더라.
지금도 냉전중이야.. 근데 사과는 하기 싫어. 그래서 어캐 해야할지 모르겠다.. 좀 도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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