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애들아.
나도 글 읽고 썰 한번 풀어볼까해서 왔어. 글 쓰는 재주도 없고 재미있게 말하는 재주도 없어서 미안.
어쨋든 한번 써 볼게.
나는 시골 가는걸 좋아해. 특히나 외가댁 할머니 할아버지가 특별히 예뻐해주신 편은 아니였지만,
시골을 가면 뭐랄까, 시골 만의 향수랄까 엄마가 소싯적 지냈을 때 살던 풍경도 그렇고 시골 만의 특유의
그리운 향 같은게 너무 좋아서 1년에 못해도 5번은 가는 것 같아. 우리 시골 뒷산엔 조상님들이 계시는 무덤이 있어.
그곳엔 대대손손 우리 가문의 조상님들이 잠드신걸로 알고 있고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도 돌아가시면 곧
그 곳에서 잠드실 예정이지.
이름없음2018/12/20 15:08:51ID : rhuoHwk3zXv
다음은??????
이름없음2018/12/20 16:29:09ID : lg2FbdzRDyY
그날은 오랜만에 찾아뵌거라 할머니랑 같이 밥먹고 혼자 산책 겸 뒷산에 올라가게 되었어.
우리 뒷산은 할아버지가 심어 놓으신 감나무도 있고, 공기도 맑고 아랫마을이 다 보여서 산책하기도 좋거든
음악을 들으면서 올라갔어. 아무생각없이 터벅 터벅. 생각은 없어도 눈은 풍경을 보고 코는 공기를 마시면서 걸어갔어.
근데 그거 알아? 자주는 아니더라도 익숙한 길을 올라가는데 평소랑 느낌이 틀린 그런거....
싸한 느낌이랄까? 글쎄.. 난 한번도 묫자리가 무섭게 느껴지지 않았는데 그날은 느낌이 이상했던거같아..
이름없음2018/12/20 16:44:22ID : lg2FbdzRDyY
신나는 음악을 듣고 있었거든? 근데 이어폰에서 들려오는 음악이 무섭게 느껴지는 그런 느낌,
불어오는 바람이 차갑게 느껴지면서 내 뒤에서 한기가 느껴지는 그런 느낌이랄까? 뭔가 싸한 그런 느낌 말이야.
갑자기 뭔가 혼자 있다는 자체가 공포스러워서 음악을 꺼버리고 올라간지 3분도 안되서 내려 왔던것같아.
그리곤 내가 오바를한걸까? 라는 생각이 들었고 할머니댁에 들어가서 티비를 보고 이야기도 나누고
과일도 먹으면서 시간을 보냈지 그리고 밤이니까 당연히 잘 준비를 했어.
근데 잠자기전에 하루를 돌아보는 그런거 있잖아.. 갑자기 아침에 뒷산 올라갔을 때의 생각이 들더라고
잠을 못자겠는거야 좀 무서웠던것 같아 아니 사실 많이 무서웠어. 혼자 공포랑 싸우는 느낌? 그 느낌이 너무 싫었어.
다른 생각을 하려고 해도 내가 자는 방안에 뭔가 느낌이 이상한 것 같고 분위기? 느낌? 평소랑 틀린것같고
내 자신이 그런 공포감에 찌들어서 잠을 못자는게 우습게 느껴지면서도 떨쳐 버리지 못하고 있다가
인터넷 방송을 틀어놓고 잤어. 적어도 사람이 중얼중얼 뭐라고 이야기 하니까 그 소리를 위로 삼아서 자고 있었어.
근데 자면서 꿈을 꾸게 된거야. 그 꿈은 평소랑 틀린 꿈이였어 가위도 아닌 것 같고 스토리가 있는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