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개꿈인줄 알았는데 얼마전에 꿈을 이어서 꾼적이 있었다.
그래서 혹시 몰라서 일단은 머리속에 있는 순서를 이곳에 정리해보려고 한다.
첫번째 꿈
첫 감염의 시작이다.
꽤 오랜시간 집에서 잠을 잔 것 같다.
정신없는 비명 소리에 꿈인줄알고 자고있다가 다시 들려오는 비명소리에 눈을 떠보니 밖에서 시끄러운 소리들이 들려오고 있었다.
베란다로 나가 밖을 보니 사람들끼리 서로 싸우고있었다. 폭동이라도 난건지 무슨상황인지 몰랐던 나는 TV를 틀었다.
TV에서는 게엄령이 선포되었고 집밖으로 나가지말라는 말이 나오고있었고 인터넷에서는 폭동이 일어났고 여러명이 사망했다는 기사가 쓰여있었다.
심장이 두근거리고 불안해졌다. 가족에게 전화해보니 모두 받지않는다.
어쩔수 없다.. 집에서 기다리면 오겠지..
...
상당한 시간이 지났다. 시간의 흐름이 급격하게 지난 느낌이다.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이미 학교에 있었다.
사람들이 학교에 모여서 바리게이트를 치고 있었다. 창문과 입구를 책상과 의자로 막아놓고 강당에 모여있었다.
사람들은 이러한 상황에서도 서로 끊임없이 싸운다.
아이는 울고 언성은 높아진다.
나는 이미 밖에 무엇이 있는지 잘 알고있었다.
이렇게 큰 소리가 난다면 바깥을 돌아다니는 그것들이 이곳으로 밀고 들어올것이란 것도 알고 있었다.
나는 말없이 조용히 그곳을 빠져나와 숨었다.
저들에게 미래는 얼마남지 않았겠지
강당 2층 어두운 구석자리에 자리를 잡고 숨자마자
1층에서 무엇인가 부서지고 무너지는 소리가 들리며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그 소리를 자장가 삼아 조용히 눈을 감고 잠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