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본인은 나이에 비해 알바 경력이 꽤 많이 됨.. 고딩때부터 해서 그런지 이 알바 저 알바 주로 식당알바긴하지만 (식당도 존나 뭐 이상한거 다님)미술학원 모델알바 당구장알바 갤러리알바 등등 이것저것했는데 이 썰은 스무살때 떡볶이집 알바한 이야기임

당시 그 떡볶이집 알바는 한창 투잡뛸때 주말알바로 돌리던 곳이였음.. 페이도 시간도 일하는 사람들도 ㄱㅊ아서 정착하고싶었는데 그때 평일 돌리던 알바가 사장이 개씹노답이라서 한창 스트레스받을때 주말 떡볶이 사장이랑 일하면서 평일알바 사장욕을 존나 하다가 걍 그만두고 여기 주7일할래? 이러는거임

ㅇㅁㅇ..! 그래서 평일 알바는 그만두고 거기 주7일 일함ㅋ 그 떡볶이집은 대학로 술집거리 한복판에 있는곳이였는데 가게가 굉장히 협소해서 일할만했다 근데 이 썰을 왜 뒷담화냐고 하냐면 사장땜에 골때이는 일이 몇개 있었기 때문이다..

사장의 프로필을 읊자면.. 40대 초반이고 늦둥이 아들이 있는 가장이였음.. 근데 인상이.. 정말 사람이.. 멀리서봐도 남루하고 불쌍해보이고 아 저사람 실직해서 어제밤에 소주 궤짝으로 마셔부럿나..? 싶을정도로 사람이 좀 피곤하게 생긴 사람임. 실제로 가게 땅값때문에 집이랑 떡볶이집이 조낸멀어서 출퇴근도 힘들고 사모님도 아마스빈인가 무슨 카페장사하시고 여튼 부부가 맞벌이한다고 항상 지쳐있음.. 담배를 하루에 에쎄 1밀리로 한갑 반씩 피우는.. 그런.. 피곤란 사람..

나는 그 피곤에 쩔은 사장님이랑 둘이서 작은가게에서 (주7일 일할당시) 야간파트를 일하고있었는데 가게가 정말 협소해서 주방과 홀을 2명이서 일하는 구조였음.. 나는 홀과 카운터를 보고 사장은 주방을 보는 그런 식.. 문제는 이 피곤에 항상 쩔어있는 사장님이 자신의 메말라있는 소울을 음악으로 흠뻑 적시고싶었나봄.. 가게에서 쇼미노래 존나나옴 고등래퍼 노래도 존나나옴 뭐만하면 멜론플레이리스트 싹다 랩노래로 와장창 바꿔놓음..

시발 아직도 귀에서 걸레랑 지구인이랑 보이비가 내 귓밥을 후벼때리는 기분이다. 여튼 그때 사장이랑 한창 바쁠때 한타임 지나가고 주방 이곳저곳 정비하고 그런 시간대였음. 홀에서는 여전히 고딩들이 와랄랄라 하고있었고

그때 ㅡㅠㅠ 아 씹ㅠㅠ 나는 원체 티비를 안봐서 티비프로그램이 뭐있는지도 잘모르고 랩프로그램에도 무슨노래가 있는지 전혀몰랐음.. 멜론에 쇼미 노래 1위 2위하는거 이런거만 살짝 들어봤지 여튼 쇼미 자체에 관심이 없었음.. 여튼 그때도 가게에서 쇼미 노래가 나오고있었는데 나오고 있던 노래가 (자꾸 걸레랑 헷갈리는데) 행주랑 영비가 부른 SEARCH였음. 근데 보통 랩 노래중엔 19금이 많잖아..? 뭔노랜지는 몰라도 나는 그냥 노동요삼아 일하고있었는데 시팔 1절에서 썰ㅊㅣ 쒈 치 쒈 치 마이 넴 궈궐 이러는데 나는 시방 그걸 잘못듣고 쎆쓰 쎘쓰 쎆스마이 어쩌구 이따구로 들인거임 ㅅㅂ

아니 그 좁은 공간에 쎅쓰쎅쓰 노래가 울려퍼지는데 카더가든이 기분 조혼나 조홓쿠운~ 이러는데 진심 내 심정은 가관이였다.

거기다가 써치 노래 들어보면 맨 마지막에 느린비트로 바뀌면서 썰!!ㅊ ㅣ.. 썰!!!취... 썪ㄹ~!! 취이.. 썰!!츼... 이러잖아?????? 시발 난 그거 듣고 존나 당황했다고;;;;;;

내귀에는 그저 쎆!!!~쓰... 쎆!!!~쓰.. 쒝!!!쓰... 쒥!!!스.. 로 들려서.. 아..

여튼 난 그걸 포스기 마감하면서 조용히 플레이리스트에서 삭제햇단말임? 근데 그노래가 다음날에도 다담날에도 자꾸나와 ㅅㅂ 자꾸 사장새끼가 플레이리스트에 쳐넣어 시발 진짜 특히 사장이랑 나랑 단둘이 있을때 특히 그 노래가 크게 나오면 갑분싸도 이런 갑분싸가 따로없음 ㅅㅂㅅㅂ

어쩌다보니 욕이 너무 나오는데 여튼 당시 내기분은 사장이랑 이야기를 하는데 눈알을 어따가둬야할지 몰랐음. 결국 내 성격상 "사장님 써치노래 쎅쓰로 들려서 좆같아요!!!!" 라고 할수도없어서 플레이리스트 싹다 케이팝 100위차트로 바꿔놓고 그랬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쎅쓰가 아니고 써치인건 진짜 너무 순수하게 좆같고 궁금해서 나중에 집에가서 들어보고 가사보고 이해했음 영비 딕션 자비좀

골때리는 일 또 있음.. 여튼 난 평화롭기 주7일을 돌리다가 주간조 알바오빠가 그만둔다고 하는거임.. 오..사람 새로 뽑아야겟네염ㅇㅅㅇ 이러고있었는데 사장이 바빠서 내가 새 알바 면접을 보게되었음..(나도 짬 얼마 안됐었는데;) 근데 면접온 사람들이 죄다 가관인거임.. 여튼 그렇게 알바옵바의 약속한 퇴사일이 다가오자 사장은 이야기를 조심스레 꺼냈음.. 스레주야 여기 매니저할래..?

일한지 2개월만에 주말알바>주7일 알바>정직원 매니저 실화냐고ㅅㅂ 이보다 더 빠른 초고속 승진 없을것임.. 그만큼 일하는 시간도 많아지니까 페이협상에 들어갔음. 근데 이게 왠걸 요식업 정직원치고 많이 주는거임 그래서 나는 존나 기뻐서 (안그래도 당시 집이랑 사이가 안좋아서 가출겸) 떡볶이집이 있는 건물 4층에 있는 건물주가 하는 여성전용고시원까지 계약해서(사장이랑 건물주랑 얘기해서 보증금없이 또이또이하게 들어감 ㅎ) 출퇴근 1분컷으로 여튼 존나 완벽한 적금계획을 세우고있었음

그때가 4월쯤이였던걸로 기억함.. 근데 대학로 심지어 술집거리 한복판에 있으니 개강하고 낮시간때는 조용하고 저녁타임때 술집 장사 시작할때 한창 바빠지기 시작하는 뭐 그런 식이였음.. 근데 갑자기 그 술집거리있는쪽 도로를 인도블록 새로 깐다면서 수도공사인가 여튼 공사를 하루종일 내가 가게 오픈할때부터 저녁까지 와다다다 거리는거임;; 안그래도 낮에 손님들 안오는데 공사까지하니 그쪽 거리는 사람들이 아예 안오기 시작했음.

그래서 낮장사는 홀은 공치고 배달만 주구장창 하는편이였음. 배달어플 쓰는데서 알바하는 사람이면 알텐데 배달은 수익이 그렇게 안남음.. 배달전문이거나 배달어플에서 우수업소 찍으면 모를까 왠만해선 플마제로였음 거기다 파는메뉴도 떡볶이..분식.. 뭐 이런거니까 비싸게 시켜봤다 이만원정도임. 그래서 낮에는 사장이 허무한 표정 지으면서 공사판 아저씨들을 허망하게 쳐다보면서 밖에서 담배피고있음..

근데 나도 평소에 사장 피곤에 쩔수밖이없는 루틴을 살고있는걸 아니까 담배만 피고 가게에 나 혼자서 일하고있어도 별 말을 못하겠음.. 어짜피 조금 힘들긴하지만 나혼자 커버칠수있으니까 그냥했고.. 근데 이 사장이 뼛속부터 아재인지라 피로가 쌓이고 졸려죽을것같으면 사우나를 해야한대ㅅㅂ 그러더니 갑자기 한시간만 목욕하고온다면서 가기 나한테 맡겨놓고 리얼로 목욕하고옴 ㅅㅂㅅㅂ

하필 사장 목욕하러 떠난 후에 손님 존나 몰려와서 나혼자 커버치는데 돌아와서 비누향기 은은하게 나니까 한대 패고싶더라 늘 피곤에 쩔어계시니 그냥 넘어갔는데 여튼 매니저가 된 이후 장사가 잘 안되기 시작하자 가게에는 파리만 날려서 그 복닥복닥한 주방에 둘이 쭈그려앉아서 이얘기 저얘기를 하고 시간을 때웠음

사장이 한 헛소리는 (그냥 헛소리가 아니고 중년 아재들이 여혐표현인줄 모르고 그냥 내뱉는소리) 꽤 있는데 한창 사장 가족이야기를 할때였음 사장이 늦둥이 아들이 있다고 했는데 힘들게 얻은 아이라고함 그러면서 내가 힘이없어서 크흑 이러는데 아.. 예.. 또 이제는 동생안낳을려고 아들 하나로 끝내려고(...) 한다고 함 아 그러시구나 라고 맞장구쳤는데 표정이 존나 왜 그런건데요 라고 물어봐주길 바라는 표정이였음 히죽히죽웃으면서;;; ..아.. 왜그러시는건데요..?;;;; 내가 정관수술했거덩^^ 이러면서 웃으면서 말하는데 시발 뭐 어쩌라고

>>20 이건 여혐이 아니라 살짝 성추행이네 언어성...근데 상추행 맞다면 맞고 아니라면 아니고 쫌 애매하긴 하다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