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제목 내용 그대로야. 예전부터 꿈에서 만났던 사람이 있었어. 한 두 번이 아니라 여러 번. 막 나오고 자주 나오거나 하진 않았고, 내 주변에 아무도 없을 때, 정말 한 명도 내 편이 아닐 때. 죽으려고 맘먹던 때에 꿈에 나타났어. 나는 울고 있고, 그 사람은 정말로 따뜻하게 웃으면서 날 달래는 듯 손으로 쓰다듬어주고 안아줬어. 나보다 키가 큰, 검은 머리에 흰 피부, 흰 옷에 검은 가디건, 검은 면 바지. 무채색 계열의 사람이야. 눈은 못 봤어... 라고 해야할지, 눈 부분은 보이질 않았어. 그렇다고 머리카락이 긴 것도 아니었는데 그 부분만 그림자가 진 듯이. 방은 새하얘, 전체적으로 빛이 많은 듯 하얬어. 우리 단 둘만 놓인 듯 조용하고. 항상 나는 울고 그 남자는 웃으면서 달래 주고. 따뜻했어. 그 사람 덕에 그 날들의 나는 죽지 않을 수 있었던 거야. 이상한 사람처럼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정말 소중한 존재야. 너무 보고 싶어. 나중에 지인에게 무슨 꿈인지 물어봤는데 수호령 어쩌구... 라고 답해줬었어. 그런데 이런 건 남들한테 이야기 하면 안된다고도 덧붙이더라. 망했다 싶었지... 그런데 그 뒤에 정말 한 번도 안 나왔어서 불안해져서 지금 여기에 글 써...ㅜㅜ 정말 다시 한 번 보고 싶어. 그 지인에게 말한 시점부터 나는 답이 없었던 걸까? 서러워. 방법이 없을까? 이제 못 본다면 못 본다고 말해줘. 이 쪽 아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