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아싸지만 대학교에서는 인싸가 되려고 노력중인 남자야 그런데 매일 학교 기숙사에서 공부만 했더니 세상이 어떻게돌아가는지 몰라. 일단 미용실이 문제야 내가 진접사는데 이 깡촌에 미용실이 왜 이렇게 많은지 모르겠어 친구에게 어디가 잘하냐고 물어보면될까 싶지만 학교가 서울에있어서 아무래도 적은 친구들이 다 이곳에서 안살아ㅠㅠ
일단 지금까지 아무 미용실이나 가서 제게 가장 어울리는 헤어스타일로 잘라주세요 라고말하긴 하는데 머리가 사방으로 뜨는 머리라서 어려운 머리라 하네? 어찌어찌 잘라가면 반친구들에게 욕먹어 어떻게해야할까
이름없음2019/01/06 22:24:00ID : jvClu7aq7Bu
이제 한국은 하다하다 머리 스타일로 사람을 아싸로 만드는거야? 제발 그건 아니라구 말해줘.
난 내가 아싸라구 생각한적도 없지만 딱히 인싸라구 생각한적두 없어.
그냥 내가 어딘가를 다니면 옆에 앉은 사람에게 대화도 걸어보구 그 사람하구 친해지구 취미 공유하고 같이 공부하기도 했고.
대학다닐땐 그냥 조용히 다녔지만 지금은 일자리 잡구 같이 연수한 동기들하구 굉장히 친하게 지낸다. 그냥 그거야. 어떻게던 말 걸구 친하게 지내면 됐어 난. 머리가 사방으루 뜨면 좀 길러봐. 몇년 기르다보면 그 뜨는게 좀 사라지더라. 나두 어릴땐 머리가 붕붕 떠다녔거든? 그런데 기르구 나니깐 미용실에서 실수로 짧게 잘라두 차분하더라.
이름없음2019/01/06 22:30:06ID : y0mrbwldCmI
아싸에 대해서 그렇게까지 생각해주니까 너무 고마워ㅠㅠ
근데 내가 아싸가된건 사실 내 의지였어ㅠㅠ 공부하려고 친구 안만들고 공부만했거든ㅠㅠ 학교에서 공부하는 애들모아다가 특별 자습반 만들고 하루종일 자습만시키는 그런곳에 있었어ㅠ
그리고 내머리가 축복받은 강인한 머리라서 머리기르면 아인슈타인 머리처럼 그냥 엉청 커져 그래서 일정길이이상 기를수가없어ㅠ
이름없음2019/01/06 22:35:19ID : jvClu7aq7Bu
사람과 어울릴 기회가 적었던거구나. 그렇다면 그냥 어울리면 되지 않을까? 가서 말 걸구 애들이 뭘 좋아하는지 그런걸 잘 들어봐.
좋아하는 가수, 노래, 영화, 게임, 프로그램, 취미 하다못해 부모님 뒷담화까지.
어울릴 주제들은 무궁무진해! 나같은 경우는 고등학생때 나와 같은 취미 (항공)를 가진 애가 없어서 친하게 지내던 애들 중 만만한 애들한테 내 취미를 천천히 주입시켰고 결국 애들을 항공기덕후로 만들어버렸지. 항공기 종류가 몇인지두 몰랐던 애들이 이젠 엔진 소리만 듣고두 P&W인지 GE인지 RR인지 알아차리는 경지에 올랐다니까...
어쨌든 중요한건 이거야. 공통분모를 찾아서 분자처럼 올라타. 그게 인싸지 뭐 다른거 있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