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내가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일했었는데 거기서 선임이었던 9살많은 오빠를 좋아했어 여자친구도 없다하고 나도 술 좋아하고 오빠도 술 좋아해서 일끝나고 술먹는자리엔 꼭 둘이 꼈어 근데 어느날 부터 마감하고 집가면 조심히가라고 집에갈때까지 카톡오고 나한테 둘이 술먹으러 홍대가자는거야 그래서 나는 그사람을 좋아하니까 알겠다했지 근데 문제는 그날 둘이 술먹고 키스를 했는데 사귀자고는 안하길래 내가 먼저 말했더니 갑자기 나이차이때문에 안된다는거야 그러고 애매한 썸인 관계로 몇일지내다가 새벽에 두시간 넘게 전화하는데 갑자기 한 여자가 받더니 “누구세요?” 이랬어 알고보니 여자친구가 있는데 그랬던거였던거지..! 난 너무 놀라서 죄송하다고 여자친구 없다해서 전혀 몰랐다고 하고 전화를 끊고 얼마동안 힘들게 그사람하고 일했어 그 사람이 쓰레기짓한건 알겠는데 .. 마음속에서 그사람이 떠나가질 않는거야 그리고 그사람이 결국 이 매장에서는 일을 못하겠다고 말해서 다른매장으로 발령이 나게되었어 여자친구랑은 헤어졌고. 그래서 마지막으로 그사람이랑 같이 일하던날 둘이 그동안 못했던 얘기도 정리하고 마지막이니까 술이나 한잔하고 들어가자 싶어서 둘이 마감하고 술먹으러 갔어. 근데 내가 생각보다 많이마신거야 게다가 내가 스무살적에 주량도 잘 모르고 그러다보니 아예 쓰러져서 기억이없었어 일어나 보니 모텔이었고 이미 옷 다벗고 그사람이 내 몸을 애무하고있는거야 (참고로 난 성경험이 없었어) 근데 솔직히 내가 좋아하는 사람인데 이미 키스도 했는데 여자친구가있어서 그사람을 가질수없다는 이유로 그동안 마음이 많이 힘들었는데 이제 여자친구랑도 헤어졌고 그냥 그사람이랑 둘이 같이 있는게 나도 싫지않고 좋았어 그래서 얼떨결에 섹스를 했고 그날 이후로 이제 같이 일하지않으니 만날일도없고 연락도 안오더라 근데 내가 한번 몸을 섞으니까 욕심이 생기는거야 ‘한번 더 하면 그사람도 나를 사랑하게되지않을까?’ 이런 마음에 내가 연락해서 먼저 하자했어 그리고는 내가 현타가와서 이대로 더 만났다가 섹파가 되겠구나 싶어서 오는연락을 다 씹었어 그리고 몇달이 흘러 내가 사정상 퇴사를 하게되고 고민하다가 그사람 연락처를 눌러서 전화했어 그만둔다고 말했고 그사람이 그러면 오랜만에 만나서 밥이나 먹자하더라 근데 진짜 밥만먹기로 했던 약속이 데이트가되고 결국 술먹고 또 모텔에갔어 그리고 그사람은 그뒤로 잠수를 타더라고.. 너무 서운하고 수치스러웠어 근데 이제 진짜 혼자 또 마음 주지말고 정리해야겠다 싶어서 그냥 내가 그동안 챙겨주고싶었는데 못챙겨줬던 선물..?같은거랑 편지를 써서 몇일뒤에 그사람 집앞에 가서 줬어 근데 그사람이 그거에 흔들리더라 그러더니 몇일동안 매일 데이트하고 매일만났어 그러고는 또 이 사귀지않고 애매한관계는 금방 끝났고 .. 여러분들이 지겹겠지만 그러고 몇주뒤에 둘다 술먹고 어쩌다 만났어 근데 또 섹스를 하자는거야 그래서 내가 사귀자했어 사귀면 하겠다고. 그랬더니 우리는 얼마못갈거라고 하더라고? 그래도 나는 사귀자했고 결국 사귀기로 했어 그날 또 섹스도했고 .. 그리고는 다음날 그남자는 클럽도가고 다른여자랑 연락도 계속하더라 내가 계속 매달리니까 나보고 정신차리라고 짜증난다고 이제는 내 연락처를 차단했어 그뒤로 연락은 안해! 나 진짜 한심했지..? ㅎ ㅠ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