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는 널 좋아한 내 탓이지 어쩔 수 없어라고 생각하는데 가끔씩은 네가 너무 원망스러워 죽어버리겠다 널 좋아하는 마음 따위가 뭐라고 내가 이렇게 슬프고 아파야 하는지 모르겠어
이름없음2019/01/10 03:20:31ID : 81h88o0k5O5
.. 토닥토닥
이름없음2019/01/10 03:23:40ID : Y5XvB9jyZa2
처음 만났을 때 너는 굉장히 엉뚱한 아이였어 갑자기 얼굴을 들이밀고는 우리 짝꿍이네 대박 반가워 너 되게 예쁘게 생겼다 등등 대꾸도 하지 않는 나를 싸가지 없다고 안 좋게 볼 수도 있는데 너는 그런 건 신경도 쓰지 않는지 옆에서 조잘조잘 떠들어 댔어 어쩌면 소심하고 이기적인 나는 너의 그런 예쁘고 착한 모습에 반하지 않았을까
이름없음2019/01/10 03:23:59ID : Y5XvB9jyZa2
고마워 위로해줘서
이름없음2019/01/10 03:27:31ID : Y5XvB9jyZa2
너랑 다니면서 많은 일이 있었고 그 많은 일들은 내가 너를 좋아하게 되는 계기였을지도 모르지 너는 내 성격을 바꿔준 장본인이야 소심하던 나는 이제는 무척이나 당당해졌고 자신감을 갖게 됐어 나는 내가 너를 좋아하리란 걸 예측하지도 못 했고 나에게 넌 그냥 제일 소중한 친구였으니까
이름없음2019/01/10 03:32:39ID : Y5XvB9jyZa2
너한테 첫 남자친구가 생겼을 때 넌 정말 예쁘게 웃었고 나도 같이 웃으면서 널 축하해줬었어 근데 별로 기쁘진 않았어 아니 하나도 기쁘지 않았어 난 처음에 소중한 친구를 뺏겨서 그런가 하고 대수롭지않게 넘겼지 너에게 남자친구가 생기고 우리가 만나는 빈도가 점점 줄어들고 다른 반이 됐을 때 나는 심적으로 너와 멀어졌고 물론 너도 그랬을 거야 근데 어느날 문자가 와있길래 봤는데 너였어 너 내용은 잠깐 만날래? 라는 문장을 어찌나 그렇게 길게 썼는지 읽기도 힘들었어 나는 대충 세수만 하고 롱패딩 하나를 걸치고 슬리퍼를 찍찍 끌고 나왔지 너는 그네에 앉아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