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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9/01/11 01:01:11 ID : 1fWnQnwnzXw
참고로 나는 동성애자 여자야. 그냥 가끔 문득 그냥 남자로 태어났으면 좋았을거 같다고 생각하거든? 근데 그게 내가 트랜스젠더라서 그런건지 아니면 여자면서 여자를 좋아해서 “아 내가 남자였으면 연애하기 더 편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드는건지를 잘 모르겠어. 상관이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난 남자같다는 소리를 종종 들었어. 남자같다는게 어떤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옷도 치마보다 바지거 좋고 치마는 극혐하는 정도. 딱붙는거보다 헐렁한게 좋고 청바지랑 후디 정도가 편해. 노는거 자체는 여자애들이랑 노는게 편하긴 한데 남자애들이랑도 난 나름 잘 놀아. 숏컷을 했는데 남자같다는 소리를 듣는다고 기분이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고... 그냥 그렇구나 정도? 내가 남자같이 생긴게 싫지도 않고 그렇다고 좋은...것도 아닌거 같고.... 남자로 태어나고 싶었다는 생각은 종종 하는데 가끔은 또 머리 기르고 그냥 내가 이쁘게 보였으면? 하는 생각은 있어. 치마는 여전히 싫지만 ㅎㅎㅎ 남이 나를 여자로 생각하건 남자로 생각하건 그건 별로 신경쓰이는 요소는 아닌거 같아.... 굳이 어느쪽이냐 하면 평상시에는 어느쪽 성별로 보이건 상관은 없는데 이쁘게 보이고픈 욕구도 있고, 동시에 남자로 태어났었으면-하는 생각도 잇어. 젠더플루이드다 뉴트럴 뭐 이런건가 생각도 해봤는데 그건 아닌거 같아서.... 내가 남자이고 싶다는 생각이 내가 젠더퀴어쪽이라 생각이 이렇게 드는건지 아니면 단순히 내 성적지향성 때문에 신세한탄 하듯이 드는 생각인지 구분이 안가.... 그야 어디서 물어보면 망설임 없이 난 여자라고 말하고 굳이 내가 남자라고 생각해본적은 없는거 같아. 난 남자다...! 하지는 않는데 남자이고 싶다..하는 욕구는 있어. 물론 천천히 생각해도 되는거지만 그냥 내 성격상? 빨리 내 성정체성을 찾고 싶기도하고... 혼란스러워서 그런것도 있고... 나 같은 사람 더 없어? ㅠㅠㅠ
이름없음 2019/01/11 02:45:39 ID : QsnXy5802k0
음 딱 내 여자친구같아. 어릴때는 남자로 태어났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했대. 2차성징하면서 몸이 더 여성화되는게 부끄럽고 여자친구들이 보거나 만지는게 싫었다 하더라고. 남자가 되고싶었냐니까 그건 아니지만, 연애할때는 좀더 남자같은 (이 단어를 싫어하지만 여자친구가 그렇게 표현 해서 그냥 쓸게) 힘더쓰고 더 굳은일하는편이고 다른 약한 여자애들 보호하는쪽이고 그런걸 은근히 즐기는거같아! 특히 여자애들이 사귈때 "넌 남자같은 여자니까 남자친구처럼 해줘" 이런식으로 여친을 대한적이 많아서 상대방을 만족시키기위해서라도 자기가먼저 굳은일을 많이했던거같고,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애들이 남자 (또는 남자같은 여자)를 좋아하니까 내가 남자였다면.. 그런 생각을 해본거같아! 사랑 나눌때는 자기가 그 남자..신체부분..이 있었다면 좋았을거같다 ㅋㅋㅋ편했을거같다 얘기하기도해! 근데 그건 나도 공감..ㅋㅋㅋ 붙였다 뗄수있는거면 얼마나 좋을까. 자기 몸을 사랑하지만 아직 자기 가슴이나 신체적으로 여성적인부분들을 보이거나 터치받는거 싫어해! 그건 근데 그냥 개인적인거 + 어렸을때부터 싫어하던 습관때문인거같아. 여자로써 예뻐보이고싶다 이런 마음도있어서 중요한날엔 꾸미고, 예쁘다하면 좋아해! 너무 남자같이 보일까봐 걱정할때도있고.. 그치만 여성스러운거라면 질색하는?ㅎㅎ 난 꼭 굳이 이걸 트랜스또는 플루이드로 정체화하지 않아도 생각해. 여자친구도 그러더라고.. 다른사람이 남자 또는 젠더퀴어로 널 대하면 어떨거같냐는 질문에 자기는 상관없지만 자긴 여자라고 정정할거라고. 그냥.. 사회가 정해준 여성이란 틀에 맞지않았다.. 그렇게 생각해. 이런 여자도있고 저런 여자도 있는거지! 나는 치마좋아하지만 가끔 정말쓸데없이 불편해서 추리닝입을때가있어! 헤어스타일이나 옷, 행동, 말투, 화장유무 등등으로 여성을 여성이 아니다 말할수는 없는거지! 난 성정체성이란.. 아무리 여자처럼 생기고 행동해도 "난 남자야"라고 한다면 그사함을 남자로 대해야한다고 생각해! 내 젠더, 성은 내것이지 다른사람이 것이 아니니까.. 너무 정체화하려고 하지않아도 될거같아 어쨌든 이런 용어들도 다 label들일 뿐이니까..
이름없음 2019/01/11 11:08:36 ID : ldDvyLhAqjf
오.. 그럴수도 있구나... 그렇게 생각하니까 좀 더 편한것 같아! 고마워!
이름없음 2019/01/11 19:04:59 ID : o0ldDteK5ht
머리길고 짧은거나 치마나 화장하고 트젠정체성하곤 사실 별 상관은 없어..굳이 연관짓자면 특정한 행동규범을 특정 성별들만 하는거라 여기는 성역할 고정관념 때문에 원치 않는 성별로 여겨지고 싶지 않다는 이유때문에 거부한거지 치마나 긴머리같은 어떤 요소 자체가 좋거나 싫어서 트젠이라 생각하는건 아니라서.. 왜냐면 트랜스남성(FTM)들이 비수술이라 여성으로 여겨지며 살 때는 여성에게 부여되는 성역할을 수행하면 그로인해 더욱 여성으로 여겨지니 그 때문에 거부하다가 호르몬 등의 의료적 요법등을 통해서 목소리나 체격 인상 등등 겉모습이 남성으로 패싱되면 그 때 부턴 여성적이라 여겨지는걸해도 남들 눈엔 남성으로 보여지기에 여성으로 여겨질까봐 두려워서 거부하고 안 하던 화장도 할 수 있게 되고 머리도 길러보고 하기도 해. 트랜지션으로 더욱 여성성 남성성 상관없이 자유롭게 표현 할 수 있게 된거지. 그리고 특정 신체에 불쾌감이 있는건 바디 디스포리아, 특정 성별로 여겨지는게 불쾌하다면 젠더 디스포리아라고 다양한 용어가 있으니 찾아봐도 좋을듯. 또 트젠은 남>여, 여>남 뿐만 아닌 논바이너리같은 젠더퀴어들도 있으니까 꼭 남여 이분법적으로만 갈라서 어느 한 쪽으로만 살아야한다 생각할 필요도 없어.
이름없음 2019/01/11 19:34:00 ID : qkq1BhwMryY
트젠일까 아닐까를 확실히 알지 못한다면 트젠 아님
이름없음 2019/01/11 19:47:13 ID : TO9s9y0oGlf
바지가 좋고 숏컷이 어울린다는 게 남자같은 거고 예쁘게 꾸미고 머리긴게 여자같은거야? 내가 보기엔 일단 네 고정관념부터 고치고 시작해야할거같은데
이름없음 2019/01/11 19:55:20 ID : O62K2Lgqlu6
흰티에 청바지 그림있는거랑 흰티에 치마 그림 중 여자 같은 걸 고르라하면 넌 후자 택할걸
이름없음 2019/01/11 21:53:16 ID : ldDvyLhAqjf
오옹 그렇구나 고마워! 아.. 그래...? 앗 미안 ㅠㅠ 그런말이 아니라 그렇게 하고 다니니까 사람들이 다 나보고 "남자같다"고 하거든.. 근데 그 말에 난 딱히 거부감이 안 느껴져서 쓴 말이었어..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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