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그때 내 자세가 어땠냐면 오른쪽 손은 내 배위에 있었고 왼쪽 손은 쇼파 밖으로 팔이 빠져나와 있는 상태였는 데

보고있엉!!

평소에 가위를 눌리면 귀신을 직접적으로 보진 않고 눈은 감고있어도 주변이 다 보이거나 소리가 증폭되는 데 나는 그냥 루시드 드림 혹은 수면마비다 생각하고 깼다가 다시 잠드는 데 어제는 평소 가위와는 너무 다른 느낌이였어

직감적으로 뭔가 위험한 느낌이 드는 데 귀신은 보이질 않고 몸은 경직되서 움직이지도 못해서 답답해하고 있을 때 즈음

갑자기 내 팔을 잡더니 잡아당기는 거야

진짜 너무 놀래서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는 데 내 몸은 굳어서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거야 입만 뻐끔뻐끔

어떻게든 깨야겠단 생각이 들어서 여차저차해서 깨고 무서워서 엄마 옆에 쪼로로 달려가서 누웠어 이때까지는 그냥 아무것도 아닌 줄 알았지

다음날 아침에 엄마가 너 왜 엄마 옆에서 자냐고 하길래 아 그냥 무서운 꿈 꿨어요라고 했더니 엄마도 무서운 꿈을 꿨다는 거야

그래서 무슨 꿈이요? 이랬더니 엄마 꿈에서 아기귀신이 나왔는 데

그 아기귀신이 엄마팔을 잡아당기는 꿈이였다는 거......

진짜 소름이 쫙 돋는다는 말을 이럴때 쓰는 걸까

그래서 엄마한테 사실 어제 새벽에 가위를 눌렸는 데 누가 내 팔을 잡아당겼다고 했더니 엄마가 거짓말치지말라고 막 그랬는 데 차라리 거짓말이였음 좋겠어ㅠㅠㅠ너무 무서워ㅠㅠ

귀신이 물리적으로 나한테 이런 적이 처음이라 너무 무섭고 그런데 내가 기가 허란걸까? 평소에 가위에 잘 눌리기도 하고 맨정신으로 귀신은 날 못 봐도 나는 귀신을 본 적이 몇번 있어

흐악...스레주 무서웠겠다...

ㅠㅠㅠㅠㅠㅠ도오ㅓ줘 사람들아ㅠㅠ

나 오늘 또 가위눌리면 어떡하지

가위누르는 귀신은 욕하면 도망간댔음 헤이 츄라이

이 씨앙놈아 쓰블 안가??? 이정도면 괜찮지 않을까...?

나도 낮잠잘 때 방향 잘못잡아서 가위눌렸었는데 그때마다 욕 진짜 많이 했어 패드립이든 뭐든 좋음 그냥 욕이 직빵이야

야한 생각하면 가위 풀린다는 얘기도 있더라

우리 언니도 가위에 잘 눌리는데 어느 하루는 가위에 눌린게 너무 빡쳐서 속으로 욕이랑 패드립 진짜 많이 해서 가위에 풀려났대 근데 그 이후로 그 귀신이 더 빡쳐서 계속 가위 시도를 언니한테 했다는데 잠깐이라도 가위에 풀려나고 싶으면 스레주 한 번 욕 해봐바 직빵이긴 직빵이야

아 나는 어제 새벽에 가위눌려서 깼는데 깨자마자 옆에서 주무시던 어머니 발작했던 거... 진짜 무서웠어...

아기 귀신이 집에서 사나봐요.. 아기가 죽었나봐..

ㅂㄱ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