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사실 요즘 고민이 많아
너가 저번에 나랑 같은 대학교 가면 맨날 붙어있자고 그랬잖아
그 말 듣고 나 그 학교 관심있는 전공도 아닌데 너무 가고 싶더라
너랑 맨날 붙어있고 싶어서 :(
내가 꿈꾸는 거, 목표로 하는 전공 생각이 안 들더라
나 어쩌면 좋지 생각보다 너 많이 좋아하나봐
아직 발표는 안 났지만, 벌써부터 고민이 많이 된다
◆wIFdu060twJ2019/01/12 04:54:34ID : q42Lgi3yGlb
솔직히 우리가 평범한 친구 사이는 아니라고 생각해
사랑은 아닌데, 그렇다고 우정이라고 하기엔 더 깊은 사이인 거 같은 느낌이야
서로 의미심장한 말들을 많이 하지 물론 너보단 내가 더 많이
근데 뭐, 나는 이미 커밍아웃을 너에게 했지만 너는 아니잖아
그래서 내가 섣불리 판단했다가 실망할까봐 조심하고 있어
너 알바하는 곳 솔직히 하루에 한 번씩은 꼭 출석체크 하는 거 같아
가면 앉을 곳도 없고 사람들도 와서 복잡한데 그래도 난 좋아
틈 날때 마다 너랑 얘기하는 게 너무 좋더라 ㅋㅋㅋㅋㅋ
끼니 제대로 못 챙겨먹는 것도 속상해서 몇 번 챙겨주고 그랬는데
더 챙겨주고 싶지만 너가 날 부담스러워 할까봐 요즘은 안 하려고 노력중이야
◆wIFdu060twJ2019/01/12 04:57:59ID : q42Lgi3yGlb
널 보러 가면 내 쪽으로 와서 내 볼을 손으로 가볍게 터치해주는 게 난 그렇게 좋더라
이러니 내가 안 좋아할 수가 없다 그치?
너를 좋아하는 거 같다고 확정지은 것도 벌써 7개월이 다 되어가고 있어
독서실 다니면서 내가 얼마나 속앓이를 했는데
벌써 우리는 수능이 끝났고 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우리 수능 끝나기 전에도, 후에도 엄청 많이 논 거 알아?
좋아하는 감정은 둘째치고, 그냥 친구로써 너가 너무 소중해
◆wIFdu060twJ2019/01/12 05:02:27ID : q42Lgi3yGlb
만약 우리 둘이 마음이 같다면, 고백은 내가 하는 게 맞겠지
너는 죽어도 고백 안 할 성격인 거 내가 아니까.
근데 있지, 나 이번 달 안에는 어떻게서든 너한테 얘기할 거 같아
술에 취해서든, 맨정신에서든.
솔직히 많이 무서워 너가 아웃팅 할 정도로 입이 가벼운 애는 아니라 안심은 되는데
사랑이라는 감정으로 친구를 잃어버릴까봐. 사실 어그저께 소녀의 새계라는 영화를 봤거든
근데 너무 공감되더라, 속상하고, 이해도 되고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만약 하게 된다면 받아줄래?
이름없음2019/01/12 05:06:09ID : q42Lgi3yGlb
맨날 나보고 오늘은 뭐하냐고 물어보고,
요즘 늦게자니까 일찍 자라고 걱정해주고.
너는 지금 자고 있겠지?
나는 아까 낮잠도 잤고 네 말대로 늦게 잘 거 같다
날 너무 잘 안다니까 ㅋㅋㅋㅋㅋㅋ
핸드폰 샀다고 좋아하는 네가 너무 귀여웠어
잘 자 나도 이제 자야겠다
요즘은 악몽 안 꾸려나? 모르겠네
예쁜 꿈 꿔 언제나
◆wIFdu060twJ2019/01/14 03:58:08ID : q42Lgi3yGlb
하루에 한 번씩은 알바하는 곳에 찾아가서 출석체크를 하는 거 같아
네가 나를 부담스러워하면 어쩌지 하는 생각과 함께.
ㅋㅋㅋㅋㅋ 그래도 얼굴 한 번 보는게 너무 좋더라
1월 1일을 너와 보내지 못했다는 게 나는 아직도 너무나 아쉬워
◆wIFdu060twJ2019/01/14 03:58:39ID : q42Lgi3yGlb
아이코 인증코드를 안 했었네 ㅠㅁㅠ
◆wIFdu060twJ2019/01/14 04:02:29ID : q42Lgi3yGlb
나 진짜 티 많이 냈다고 생각하는데, 이미 네가 알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많이 떠보기도 했고, 은근슬쩍 스킨쉽도 몇 번 해보고,
물론 내가 성격상 ㅋㅋㅋㅋ 스킨쉽 하는 건 좋아하는데 뽀뽀는 죽어도 못해. 알지?
그리고 너한텐 더더욱 못 하겠어. 손 잡는 것도 그래
오죽하면 너한테 내 손 차갑다고 했을 때 너가 손 내밀었는데
팔에다가 손을 댔겠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아직 그때만 생각하면 쪽팔려,,, ㅠㅁㅠ 너의 그 당황스러운 표정 잊을 수 없어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가끔씩 내가 좋아할 거 같다며 추천해줬던 노래들.
다 좋았다 내 취향이었던 점도 있었지만 네가 추천해줬다는 거에 의미를 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