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음...나는 의사들이 그냥 뜬금없이 입원을 권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 개인적으로 나는 입원치료가 우울증 호전에 많은 도움이 돼서

상담하면 좀 더 나아질까? 스레주는 병원말고 상담센터에서 오랜기간 상담했던거야? 그리고 지금은 어때? 많이 괜찮아졌니? 사실 나도 상담하려고 생각만 몇달하다가 최근에 용기내서 연락했는데 내가 주말밖에 시간이 안되는데 여기는 주말에는 운영은 안 한다고 하더라구... 병원은 비용도 그렇고 부모님한테는 절대 말씀 못 드릴거같아서 어떻게 해야할지..사이버 상담은 많이 해봤는데 내 개인적으로는 전혀 도움이 안됐거든 직접 얼굴 보고 하는 상담이면 좀 다르려나?

입원은 케바케인데 정말 잘 생각해보고 입원하는 병원에 대해 잘 조사해야해 주변 사람들 중에 입원했는데 사람 묶어두고 회진 아무렇게나해서 진단 안 받아도 모르고 간호사는 윽박지르는 곳 간 적 있어 너무 이상해서 다른데로 옮겼는데 거긴 정석대로 요양병원간 것처럼 지내는 곳이었대

>>4 참고로 입원하니까 우울증 원인들이랑 멀어져서 좋았다더라 한 사람은 부모가 문제였는데 부모안보니까 완치되고 한 사람은 집안가장이라 짓눌려살았는데 그게 좀 약해지니까 나아졌더래 좋은 병원이라면 입원은 상당히 좋은 것 같아

그 외에 도움될 지 모르니 나도 썰을 풀겠다! 상담소 3곳 정신병원 2곳을 다녀본 경험이 있어 그 당시 가격에 대해 생각안하고 다녀서 가격은 잘 기억이 안난다.. 1번 시청 청소년 상담소 정석이었어! 상담에 대한 책을 자주 읽던 사람이라 상담기초정도는 알거든. 그거 그대로 하더라구 괜찮은 것 같았어. 상담하다가 부모에게 말해도 되는지 나한테 꼭 물어보고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고 신뢰성있었어. 2번 사설 상담소 되게 밝은 곳이었어. 딱히 환자취급이라기 보다는 학원에서 학생보는 느낌? 그 정도로 취급한 기분이었다. 테스트를 하고 어린시절부터 차근차근히 물어봤어. 문제는 우울증에 초점에 맞추기보다는 지능? 같은거에 초점을 맞춰서 헛다리 집은 느낌이었다(...) 3번 작은 정신병원 작은 곳이었고 제일 먼저 테스트부터 했어. 뭔지는 모르겠지만 언어능력? 인지능력 수학능력 막 이런거부터 시작했고 점수가 보통보다 높게 나오면 되게 '오 좀 하네' 이런 느낌으로 쳐다보고 점수가 보통보다 낮게 나오면 되게 인상찌푸리면서 사람 아래 위로 쳐다보고 상당히 기분 나빴음... 상담보다는 네가 우울증이라 생각한다니 우울증이겠지 그럼 약먹어 이런 느낌이었어. 4번 큰 정신병원 종합병원같은 곳!수술도 하고 입원환자도 많은 그런 큰 병원이었어. 부모랑 같이 상담을 진행했는데 문제는 우울증인 나에게 초점을 맞추지않고 부모에게 초점을 맞추더라... 부모가 일하기 싫어서 우울증인 척하는거다 라고 말했나보더라. 상담할 때 맘에 안들어서 한마디도 안했는데 의사가 갑자기 '너같은걸 캥거루족이라고 부른다' 라고 했어. 상당히 무례했고... 나는 그 병원 다니기 싫은데 부모입맛에는 맞으니 억지로 다녔어. 이런 이유로 부모가 문제일 경우 경제력없을 때는 부모랑 같이 상담하는거 살짝 비추천할게..ㅜ

아 위클래스도 있다 ☞학교에 소문냄 담임도 있음 ☞딴 학교까지 소문냄

그 외에 주변인 작은 병원에서 치료하는거 참고로 성인이야! 동네병원인데 상당히 괜찮다고 들었어. 병원에서 자기 우울증 원인 까는거 다 들어주고 동조해주면서 재밌게 노는 기분이래. 우울한 것때문에 몸이 아플 때도 있는데 그럴 때 어디 병원에 가봐라 어떤 식으로 해봐라 조언해주고 가정사같은거 남한테 절대 누설도 안하고 좋대. 결론을 말하자면 상담소나 정신병원은 케바케지만 격차가 너무너무너무 심하다는거!! 가고싶은 사람들은 정말 잘 찾아서 가줘 ㅜㅜ

>>3 나 스레주야 아무래도 비용적인 부분 때문에 상담소에서 더 많이 상담을 받긴했어 음 확신 할 수 없는 게 어떤 선생님을 만나느냐에 따라 달라 정말 이상한 분들도 많아서 좋은 분들은 정말 잘해주셔서 나는 효과 많이 봤거든 아무에게도 얘기 못하는 것도 털어놓을 수 있고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할지 같이 고민해주시고 그런 분들이라면 괜찮아지지 않을까? 사바사라 직접 대면해보는게 제일 좋은 방법이긴 해 그리고 사이버 상담이랑은 확실히 느낌이 달라 익숙해지면 더 편하게 느껴질거야 1388로 전화해서 스레더가 사는 지역의 시에서 운영하는 청소년 상담소 한 번 알아봐봐 선생님이 스레더 시간에 맞춰 줄지도 몰라 나는 선생님이랑 조율해서 했거든

입원해서 더 좋아진 레더들 있다니까 다행이다 내 주변엔 입원했다가 다른 환자들이 너무 시끄럽거나 해서 더 심해진 사람도 있고 효과 못 본 사람도 있었거든 입원 비용이 만만치 않기도 하고 입원도 역시 케바케인 것 같아

나 병원에서 일반 병실 몇 개랑 정신과 환자 분들만 모인 병실 몇 개 있는 병동에서 실습했는데 정신과 분들 모인 병실은 소리 지르고 노래 부르고 아무도 말도 안 걸었는데 혼자서 싸우고 계시고 그런 분들 계셨거든... 다는 아니고 몇몇 환자는 팔이나 다리 묶어놓기도 하고. 이런 데 걸리면 스트레스만 훨씬 더 쌓일 것 같아. 레스주들 말처럼 병원 입원 고려해볼 사람들은 케바케니까 알아볼 수 있는 만큼 잘 알아보고 결정했음 좋겠어. 파이팅

>>9 고마워 ㅠㅠ 진짜 주변 친구들이나 가족들한테도 상담 못 하는건데 레주 덕분에 조금 나아지는 기분이야 이번에 한번 상담 가볼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