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아 얘들아 나 스레는 처음 해보는데 너무 말할곳이 없어서 하소연 하러왔어... 나는 올해 고1이 되는 완전 어린 여자애고 상대는 올해 23이 된 성인 이거든? 내가 그 사람을 어떻게 만났냐면 너무 운동을 쉬어서 할만한 운동 없나 하고 알아보고 있었어. 근데 내 친구의 친구(? 여튼 그런애가 꼬셔서 합기도를 다니게 됬는데 그애는 나 들어오자마자 바로 끊었어... 덕분에 친구도 없이 완전 아싸처럼 지냈는데 내가 짝사랑하는 상대는 거기 사범이거든. 그래서 날 많이 챙겨줬어 내 앞집에 살아서 나한테 막 이웃사촌~ 이러면서 말걸고. 그때까지는 문제 없었는데, 내가 어느 순간 반해버린거야. 너무 자상하고, 내 이야기도 잘들어주고, 운동도 잘하고 이건 딱히 상관없는 얘기였나? 솔직히 처음엔 진짜 관심도 없어서 얼굴도 못외울 정도였어. 그 사람은 아마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입대했는지 해병대 전역했어. 그 사람이 전역했을때 부터 알았으니 1년 조금 안되게 알고 지냈네. 쨌든 본론으로 가자면, 내가 도장에서 아싸처럼 지내다가 같은 중학교 애였던 남자애랑 짱친이 됬어. 그래서 도장사람들이 맨날 우리보고 뭐야뭐야 하면서 엮는단 말야. 예전엔 내가 좋아하는 사람도 나랑 걔를 엮었어 그런데 내가 좋아하는 티를 운동 하면서 못낼거 같으니까 그사람 생일날 도넛 기프티콘을 줬어, 또 빼빼로 데이에 내가 빼빼로 줄테니 나오라고도 했고. 빼빼로 데이엔 그 사람도 나한테 페레로로쉐를 준거야. 그 후에는 그사람이 더이상 내 남사친이랑 나를 안엮더라. 오히려 걔랑 나랑 있을때 와서 괜히 우리한테 시비걸고.. 이거 내가 자기 좋아하는거 눈치챈거 맞지? 참고로 난 남사친한테 아무 감정없어. 걘 내 친구를 차기도 했고 서로 섹드립 날리는 낭심친구같은 사이야. 크리스마스때는 내가 베이킹을 좀 할 줄 알아서 마카롱을 구워서 걔한테 톡을 했어. 근데 그사람 생일때는 고맙다고 하고 빼빼로 데이에는 초코도 주더니 크리스마스에는 톡할때 "갑자기?" 이런 반응을 보이는거야. 그래서 그냥 받아...이랬고 그 후에 톡도 잘했음. 꾸준히 떡밥 놨다고 생각하는데 이건 내가 좋아한다고 말하길 바라는거야? 아니면 진짜 갑작스럽고 부담스럽게 내가 폐끼친거야? 솔직히 나는 동성이나 이성한테 이쁘다는 소리 들어본적도 있고, 운동도 잘하는 편이라 나에 대해서 자신감은 있어. 문제는 내가 그 사람의 취향이 아니면 다 끝인거지... 어떻게 하면 부담스럽지 않게 대쉬할 수 있을까? 가장 궁굼한건 그 나이대는 미자가 그냥 애새끼로 보이지 않을까...? 걔 생각은 모르겠는데 솔직히 나도 연하 안좋아하거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