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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9/01/17 18:05:05 ID : NxO3wmnDs66
안뇽. 지나가던 그냥 흔한 스레더야. 다들 한 번 씩은 본다는 귀신 이야기 하는 곳이라길래 나도 해보고 싶어서 찾아왔어. 남들 다 있는데 나만 없어ㅡㅡ 하길래 말해주려고. 지금 너 뒤에도 있다.
이름없음 2019/01/17 18:05:33 ID : nzSIHu9BBwI
아 무섭잖아
이름없음 2019/01/17 18:06:33 ID : NxO3wmnDs66
근데 보통 사람들은 귀신을 안 보잖아. 그게 대부분이지. 그냥 뭐 잘못봤나? 그러거나 쓸데없는 소리한다고 질타받는 경우가 더 많아. 근데 그게 아닐 수도 있어. 그래서 내가 겪은 일 하나 풀어보려고 해. 무당이나 그런거 없당? 기대하는거면 미리 걸러들으라고 썼어.
이름없음 2019/01/17 18:08:48 ID : 01imNBzeY7a
ㅋㅋㅋㅋㅋㅋㅋ 안보는게 아니고 못보는거 아닐까 나도 외가쪽은 무당집이지만 24살먹으면서 한번을 못봤어 뭐 기가 세다? 그런것도 모르겠다 ㅋㅋㅋ 할머니는 나보고 맨날 주렁주렁 달고다닌다곤 하시는데 막상 달고다니는 나는 아무것도 못느껴 ㅋㅋ
이름없음 2019/01/17 18:09:15 ID : NxO3wmnDs66
어느 때 였나 잘 생각해보면 그 때가 내가 고등학생일 때야. 학원 다닌다고 밤 늦게 집에 들어오고 엄마나 가족들이랑 관계도 자연스럽게 서먹서먹해졌었어. 내가 가족들이랑 잘 이야기 하는 성격도 아니고, 솔직히 얘기하면 그냥 안방 메주 같은 놈임. 어쨌든 그 당시에는 뭐 입시나 학원 그런거 때문에 가족들이랑 사이가 많이 안 좋았어. 집에 오면 문 닫아걸고 핸드폰이나 책 몇번 들춰보다가 자는게 일상이 되어있었지.
이름없음 2019/01/17 18:13:48 ID : NxO3wmnDs66
근데 그렇다고 핸드폰이 좋은 것도 아니라서. 사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었어. PC방? 그런거 갈 시간이 어딨어. 집 컴퓨터? 응. 그게 핸드폰보다 구려. 그래서 뭐 노는거라고는 친구들이랑 카톡하거나 인터넷 갤러리들 돌아다니면서 쓸데없는 짓 하는게 다 였지. 그러면 안되는거였는데. 지금 생각해봐도 후회된다. 청춘 지나가면 다시 안 온다고 하고 싶은거 다 하라고 그러잖아? 어른들 이야기 대충대충 들었는데 나중이 되니까 실감이 오더라. 어쨌든 그 날은 간만에 무서운 이야기가 땡기더라구. 그래서 막 인터넷 들어가서 XXX의 공포가든이나 X아님이나 그런 괴담 모인 블로그 뒤져보면서 놀고 있었지. 부모님은 시간 늦으셔서 미리 주무셨고, 동생은 방 안에서 개 끌어안고 자고 있더라. 난 끌어안으면 발광을 하는데. 아마 내 문제겠지 ㅜ
이름없음 2019/01/17 18:14:25 ID : IIIFiknvbdw
보고있어!
이름없음 2019/01/17 18:19:41 ID : NxO3wmnDs66
어쨌든 그렇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뒤적거리고 있다보니 시간이 벌써 1시가 다 돼가는거야. 내 성격이 사실 무서운걸 잘 보지는 못하는 성격이야. 볼 때는 에이~ 안 무섭네. 이러고 봐놓고 막상 이불 들어가서 누우면 왠지 정체모를 불안감이 엄습해오기 시작해. 그래서 그냥 빨리 화장실 가서 세수하고 자려고 갔는데.. 그 뭐라고 해야하지? 우리 집 욕실 구조가 이렇게 생겼어. 수건장 거울 세면대 욕조 수건걸이 이런 식이야. 내가 세수하려고 거울 딱 쳐다보니까.. 핸드폰 보느라 눈은 시뻘개지고 다크서클이 진한 내가 있더라. 진짜 놀랐다. 얼굴 잘생긴건 아니라고 알고 있는데 이 정도일줄은 상상도 못했지. 근데 이건 중요한게 아니고. 어쨌든 거울 각도상 욕조가 내 눈에 보이게 되어있어. 그리고 그..내가 귀차니즘이 좀 강했었거든. 욕조 구멍이 머리카락으로 자주 막히잖아? 근데 우리 욕실에는 휴지통이 없거든. 그래서 머리카락 버리기 전에 막 욕조 구석에 모아놓고 그래.. 되게 비위생적인거라 엄마가 많이 싫어하셨어. 그 뒤로는 내가 직접 치우고있고. 어쨌든 세수를 하려고 거울을 보는데. 머리카락이 움직였다는 느낌이 드는거야.
이름없음 2019/01/17 18:22:15 ID : NxO3wmnDs66
내가 약간 관찰력은 나쁘지 않은 편이야. 눈은 안 좋은데 그 뭐라고 해야하지? 쓸 데 없는 사소한 것들을 잘 봐. 예를 들면 움직임 같은거나 작은 곤충 같은 것들. 아마 내 예민한 성격도 한 몫한다고 생각하지만 어쨌든 조금 움직인 기분이 들었어. 순간 소름이 쫙 돋더라. 무서운거 많이 봐서 그런걸거라는 생각이 당연하지만 먼저 들었지. 근데 100빵으로 확신할 성격이 될 만큼 내가 현명하진 못해. 어쨌든 소름 돋아서 빨리 씻고 나가려고 하는데 머리카락이 바닥으로 떨어졌어.
이름없음 2019/01/17 18:23:12 ID : nzSIHu9BBwI
끄아악
이름없음 2019/01/17 18:25:38 ID : NxO3wmnDs66
몸 살짝 떨릴 정도로 놀랐어. 어 쒸X. 이런 느낌으로. 어쨌든 그 당시에는 그거 살펴볼 생각은 못했고 그냥 욕조 근처라 물을 많이 머금어서 지 혼자 떨어진거겠지.. 그렇게 생각하고 자려고 내 방으로 향했어. 욕조가 뭐라고 해야하나. 원래 좀 건조한가? 우리 집은 항상 젖어있거든. 내가 땀이 묻는걸 좀 병적으로 싫어해서 자주 씻는 것도 한몫하겠지만. 여름에는 하루 4번도 씻어본거같아. 그래서 그런가 탈모기가 조금씩 보인다.. 씨X.. 샴푸 좀 작작 쓰지. 여기서 우리 집 구조 좀 더 자세히 적어볼게. 욕실 현관 동생방 복도 복도 복도 거실 내 방 이렇게 욕실 바로 앞에 내 방이 위치를 해. 물론 입구 자체는 막 바로 마주보는 형태는 아냐. 욕실이 약간 우측이고. 내 방이 좌측으로 치우쳐있어. 어쨌든 기분 나쁜 느낌이 들어서 그 날은 빨리 자버리려고 했지. 어차피 괴담같은거 진짜 가끔 보는 편이고. 며칠 지나면 잊어버릴거라고 생각했어.
이름없음 2019/01/17 18:32:04 ID : NxO3wmnDs66
뭐랄까 사람이 꿈을 꿈다는 사실을 자기가 자각을 못하잖아? 꿈 속에선 무슨 개똥같은 일이 일어나도 그걸 현실이라고 인식을 해. 나도 막 꿈속에선 겁나 심각하고 그게 맞는 것처럼 여겨지는데 일어나고나서 하나 하나 따져보면 되게 병X 같았다는걸 떠올려. 어쨌든 그 날은 그냥 평범한 꿈이었어. 학교 끝났을 때 쯤이니까 아마 오후 4시 쯤 됐겠지. 우리 학교는 8교시나 그런게 없거든. 난 야자도 안했고. 학교 앞 버스 중앙차선 쪽 버스정류장에서 집에 가려고 나X위키를 켜고 평범하게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지. 원래는 그냥 그렇게 코 박고 주변에 신경도 안 쓰는데, 왠지 그 날은 신경이 쓰이는거야. 그냥 주변도 둘러보고 싶고 계속 스마트폰만 붙잡고 있다는게 뭔가 내 마음에도 안 들었거든. 그래서 고개를 들어서 주변을 쳐다봤지. 평범했어. 차도 막 씽씽 돌아다니고. 주변에는 버스 기다리는 사람들이랑 외국인...도 몇명 보이고. 그래서 그냥 자연스럽게 시선이 건너편 길 쪽으로 옮겨갔어.
이름없음 2019/01/17 18:37:57 ID : NxO3wmnDs66
거기도 평범한 풍경이었어. 그냥 뭐 밝은 옷 입은 사람들 돌아다니고, 가게들은 조명 같은거 켜놓고 영업중이고. 근데 그런 사람들 사이에서 독보적인 존재가 하나 보이더라구. 세월의 영향을 받은 탓인지 군데군데 막 헤진 옷. 그것도 여름인데 겨울 옷을 입고 있는거야. 색깔도 막 옅은 그런게 아니라 막 때 타서 시커멓게 돼있는 옷들 알지? 그런 옷을 입은.. 그래. 노숙자였어. 우리 학교 서울역 근처라서 솔직히 막 아예 없다고는 못 보거든. 그.. 근처도 약간 유흥가나 그런 것들도 겹쳐있어서 그렇게 좀 썩 좋은 곳은 아냐. 근데 더 힌트 주면 누군가는 알아챌지도 모르니까 그냥 안 쓴다. 어쨌든 그런 사람이 서있는거야. 그냥 그-런건가? 하고 다시 고개 돌려서 주변 바라보거나.. 너무 실례되게 쳐다보거나 하지는 않았지. 솔직히 다른 사람 쳐다봐서 뭐할거야. 볼게 없으니까 그냥 다른 사람들 쳐다보고 그랬지. 어쨌든 뭐 얼마 안 돼서 신호가 바뀌더라구. 차들도 멈추고 보행자 신호등 켜지니까 사람들 건너오기 시작하고.
이름없음 2019/01/17 18:41:21 ID : NxO3wmnDs66
어쨌든 새로 사람들 몰려오기 시작하니까 난 좀 더 안쪽을 향해서 나아갔지. 중앙차선 정류장이 솔직히 큰 편은 아니잖아? 큰 곳들도 있긴 할텐데 어쨌든 거기는 조금 작았어. 근데 대학가 근처라 유동인구는 더럽게 많거든. 어쨌든 빽빽하게 사람들 들어서고 나도 이제는 뭐 볼거 다 봤겠다 싶어서 핸드폰을 들여다보기 시작했어. 근데 어딘가에서 갑자기 강한 향기가 풍겨오는거야. 너희들 막 그 땀난 옷 안 갈아입고 한참동안 방치하면 나는 그 냄새 알지? 그냥 땀에 절은게 아니라 그 절인거에 또 절이고 그걸 방치했다가 또 절이고. 그런 냄새가 나는거야. 여름은 오히려 맡기가 힘들고.. 그 막 패딩입고 운동하고, 겨울에도 막 히터 튼데 자주 입고 가고 그러면 막 한 한달 지나면 나는 냄새 알지? ..내가 더러운건 아니라고 믿고 싶어. 냄새나면 바로 빨거든. 어쨌든 내가 깨끗한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런 사람들 있으면 극혐하는 편이거든? 그래도 대놓고 티는 못 내니까 어떤 새낀가 하고 확인만 하려고 했어. 무슨 사정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짜증이 났거든. 그리고 난 고개 든걸 후회했지. 그 노숙자가 내 옆 쪽에 서 있더라.
이름없음 2019/01/17 18:44:27 ID : U1CpeY61Cqn
보고있어!
이름없음 2019/01/17 18:47:48 ID : NxO3wmnDs66
난 단숨에 얼굴이 썩어들어갔어. 아.. 씨X. 그 단어가 진짜 입까지 올라오더라. 아니 보통 그런 사람들 있으면 불쌍하게는 생각해도 좋아하지는 않아. 다시 일어날 의지 자체를 아예 잃어버리고 그걸 다른 술이나 담배에 의존하는 그런 사람들이 나는 싫었어. 물론 이걸 내가 평할건 아니겠지만 어쨌든 좀 피하는 편이었지. 그래서 좀 다른데로 옮겨갈까 싶은데 자리가 없는거야. 중앙선 정류장이 좀 많이 작거든. 근데 그 냄새가 나만 날리가 없잖아? 주변 사람들도 어떻게든 막 비키거나 할거란 말야. 그래서 나도 자리가 빌까? 싶어서 주변을 둘러봤는데 왠걸. 아무도 안 비키더라. 대놓고 눈치주기에 미안해서 그런건진 모르겠는데 어쨌든 평범했어. 가로수둥치 근처에서 핸드폰 보는 외국인 하나. 근처에서 거리 좁다고 히히덕대는 커플 하나. 그리고 다른 일반 시민이랑 교복입은 애들 몇명. 어쨌든 나도 뭐라고 할 수는 없으니까 그냥 참았지. 그리고 그런 사람들 대놓고 눈치주기도 좀 그렇잖아. 그래서 그냥 참고 핸드폰을 보려는데 누가 날 옆에서 툭 치는거야.
이름없음 2019/01/17 18:52:30 ID : NxO3wmnDs66
근데 그 툭 치는게 그 약간 실수로 부딪혔다는게 아니라 약간 힘이 실린? 그런거 있잖아. 몸으로 부딪히는게 아니라 뭔가로 쿡 찌르는 그런 느낌이 드는거야. 어쨌든 기분이 급 더러워졌어. 실수일지도 모르겠지만 그 때는 조금 날카로웠나봐. 자리가 좁은게 내 탓인가? 어쩔 수 없는 상황인데 어떤 미친놈이 날 찌른건가 싶어서 다시 시선을 들어봤지. 노숙자가 날 빤히 바라보고 있었어. 얼굴은 그냥 거무잡잡하고 주름이 잔뜩 잡혀있었어. 수염은 안 깎아서 막 풍성하게 자라나 있고, 머리는 안 감은지 얼마나 된건지 막 물 뿌리면 검은 물 쏟아져 내릴거 같더라구. 어쨌든.. 뭐지? 이 사람이 찌른건가? 싶어서 나는 살짝 옆으로 떨어졌어. 그래도 아직까지는 뭐일지는 모르니까 싫은 티는 되도록 안 내면서 그냥 매너 스페이스 만든다는 느낌으로 옆으로 움직였지. 다행히 노숙자도 나를 따라서 움직이진 않더라.
이름없음 2019/01/17 18:55:56 ID : NxO3wmnDs66
그래서 뭐 저 아저씨도 밀린건가? 실수로 부딪힐 수도 있지 뭐. 그냥 그렇게 생각하면서 다시 나X위키를 켰어. 뭐 애니메이션이나 그런걸 찾아본건 아니고 그냥 내가 당시에 관심있던 게임 정보나 아니면 뻘문서 조금씩 들락거리고 그랬지. 게임이나 애니는 안보더라도 조금은 보고 싶어지더라고. 친구들도 게임 막 다 하니까 내 귀에 아예 안 들릴 수도 없는거고. 그 때가 마침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구 쉐프가 낙스라마스로 끌려가고 뉴 쉐프가 와서 갓어로즈 오브 더 킹톰 소리 듣던 시절이라 나도 겁나게 궁금했지. 뭐 얼마나 바뀌었길래 이러나 싶어서. 그래서 막 문서를 뒤적거리고 있는데. 갑자기 몸이 옆으로 기울어지더라.
이름없음 2019/01/17 19:00:58 ID : NxO3wmnDs66
넘어지지는 않았지. 양손도 다 꺼내놓고 솔직히 균형감각이 구더기는 아니였거든. 관심있어서 조금씩 웨이트나 팔굽혀펴기 같은 기초적 근력운동은 어떻게든 짬짬히 하고 있었어. 학교에서도 애들이 내 팔뚝 보면 놀라더라. 물론 그래도 옛날에 권투 배웠다는 애는 못 이겨봤어. 진짜 미친 놈 하나 있었거든? 키는 나랑 비슷하고 호리호리한데 주먹은 겁나 아프더라. 힘도 말도 안되게 쌔고. 그래서 나도 왠만하면 웨이트 안하고 좀 실전운동이나 이런거 하려고 왠만하면 노력하고 있어. 아직까지 근데 턱걸이가 힘들다..씨X.. 등근육 언제키우지. 는 이야기가 다른데로 셌네. 미안하다. 쨌든 뭐 아예 확 밀린게 아니라서 다시 일어섰지. 이번에는 진짜 화가났어. 뭐하는 새낀데 계속 이러는거지? 미친놈한테 대응하는건 미친놈이나 하는 짓이라고 솔직히 나는 생각해. 소심하거든. 대놓고 싸우거나 그런건 못하고 그냥 좀 어떤 새끼인지 그게 제일 궁금했어. 확 돌려서 뒤를 돌아보니까 다른 사람들은 나랑 좀 떨어진 자리에 있는거야. 장난치고 되돌아갔다고 하기에는 사람들 숫자도 많았고, 솔직히 그렇게 자연스럽게 유지하는건 힘들거라고 생각했거든. 그래서 나 타겟팅은 자연스럽게 또 노숙자한테로 넘어갔어. 뭐지? 이 새낀가? 하고 고개를 돌렸어.
이름없음 2019/01/17 19:07:07 ID : NxO3wmnDs66
보지 말걸 그랬어. 노숙자가 함박웃음을 짓고 있더라고. 그것도 날 똑바로 쳐다보면서 말야.
이름없음 2019/01/17 19:12:46 ID : NxO3wmnDs66
순간 머릿속이 새하얘진다는 느낌이 뭔지 알겠더라. 막 뭐라고 해야되지? 겁나 당황스러워서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그런 느낌이 들었어. 어쨌든 진짜 기분이 더러워지긴 했는데.. 다른 곳으로 가지는 않았다. 우리 집 가는 버스가 딱 내 학교 끝나고 바로 오는게 아니면 타이밍이 거지같아서 말야. 원래는 5분 안에 오는걸 10분을 기다려야해. 그래서 좀 무섭긴 했지만 이번에는 핸드폰 안 보고 그냥 앞으로 고개 들고 서있기로 했어. 그래도 그냥 서있으면 대놓고 그러진 못할거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리고 뭣보다 주변에 사람들도 많잖아. 큰일은 안 날거라고 생각했지.
이름없음 2019/01/17 19:16:54 ID : NxO3wmnDs66
역시 노숙자도 내가 그러고 있으니까 대놓고 날 치지는 않더라구. 하긴 막 미친놈이어도 대놓고 그러진 않을거아냐? 그리고 내가 보고 있는 상황이니까 어떻게 하기는 힘들었겠지. 그래서 뭐 다행히 지나가려나, 싶었어. 마침 버스 알림판에도 막 2분 후 도착. 이렇게 표기 되어 있으니까 나도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지. 그랬더니 이번엔 어디서 구수한 발음이 들려오더라? 씨X..개XX.. 뭐지.
이름없음 2019/01/17 19:18:17 ID : 9By0pXwFcrc
헐 그 노숙자 뻔뻔하다...
이름없음 2019/01/17 19:19:55 ID : NxO3wmnDs66
잠깐 밥 먹고 올게. 늦으면 9시 쯤 올 수도 있을거야. 미안해 스레더들.
이름없음 2019/01/17 19:25:32 ID : yGtxWoY9s1j
다좋은데 tmi가 너무 많아 가독성이 너무 떨어지네
이름없음 2019/01/17 23:04:44 ID : E2turgpgja3
누워있음
레스 2019/01/20 18:16:19 ID : 1fPdwpWmIL9
갑자기?
이름없음 2019/01/21 07:37:27 ID : dxCpe6lA1zS
제목어그로 기분나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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