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진짜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연애적 관계가 아니라 그냥 그 사람이 내 곁에만 있으면 괜찮을 것 같거든?
사실 난 연애감정이 뭔지도 모르겠고..사귀고 싶다는 감정이 뭔지 모르겠어ㅜㅜ 객관적인 표본이 없다보니 가끔은 내가 연애적 끌림을 아직 느끼지 못한 것 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고..
이름없음2019/01/17 20:11:57ID : tuoFeMo5dPe
나는 고등학교 때 처음으로 퀴어라는 걸 자각한 이후
정체성을 찾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해왔던 사람이야
나는 데미로맨틱이고 웬만큼 친하지 않은 사람이 아니면 절대 좋아해본 적이 없어서 그냥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
근데 막상 살다 보니까 내가 아직도 알지 못한 내 모습들이 아직 많이 남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
고민의 날들이 많을수록 무조건 나를 정한다는 게 중요한 일인가에 대한 회의감이 들었어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것들에 대한 가능성을 스스로 차단하고 있는 게 아닐까 싶고...
그래서 그냥 무조건 지금 정해야 한다 이런 건 없다고 생각해
그냥 꾸준히 살면서 언젠가는 이렇게 바뀔 수도 있지만 지금의 나는 이런 상태라는 걸 알면 되지 않을까?
나도 데미로맨틱이라는 걸 자각하기 전에는 누군가에게 성적끌림도 경험한 적이 없어서 여러 고민을 했었거든...
스레주도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고 ㅠㅠ 좀 풀어놓고 고민에 대해 탐구하는 걸 추천해볼게!
이름없음2019/01/17 22:26:30ID : mNxO4Gk2r83
오 나도 그렇게 생각하는데
어느정도 자신에 대한 경향성을 정하는 것도 좋지만 딱 나는 이거 저거 이렇게 정하는 건 오히려 위험할듯
자기 자신에 대해서 무의식적으로 억압하려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