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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7/12/09 20:49:58 ID : hze5dXy2Lgn
오랜만에 스레딕 들어온 김에 괴담판에 이야기나 남겨볼까 싶어서 풀어본다... 말 그대로 매우매우 사소한 이야기들 일 수 있음!
이름없음 2017/12/09 20:52:02 ID : hze5dXy2Lgn
참고로 순서는 날짜 순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내가 기억력이 안 좋아서...! 일단 염산 할아버지 이야기부터 풀어볼까 그건 꽤나 짧으니까 우리 동네에는 놀이터를 정면에서 바라보면 오른쪽에 길이 하나 있다. 옛날에 어른들이 그 길이 위험하다고 가지 말라고 자주 그래서 나는 솔직히 그냥 호기심도 있고 영어 학원 갔다가 그리로 오면 빨리 올 수 있어서 좋아했던 길이다.
이름없음 2017/12/09 20:53:53 ID : hze5dXy2Lgn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사람들이 쉬쉬 하면서 이야기가 퍼지더라, 누가 염산 테러를 했다고. 나는 그 당시에 초등학생이었고 그 근처 학교를 다니고 있었다. 근데 그 소문이 뭐였냐면 멜빵을 멘 할아버지가 여자애 얼굴에 염산을 들이 부었다는 소리였다...; 그리고 그 뒤로 나는 그 길 근처에도 가지 않는다. 잡혔다는 소리가 없었거든.
이름없음 2017/12/09 20:57:46 ID : hze5dXy2Lgn
음 다음 이야기도 같은 길에서 겪었던 일이다. 이때는 내가 좀 멍청했던 것 같다; 사실 그때부터 피했어야 했는데, 염산 할아버지 이야기가 퍼지기 전의 일이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난 거기서 노는 걸 꽤나 좋아했다. 진심 지금 생각하면 1도 이해가 안가는데...; 왜 그랬지... 애들이랑 숨바꼭질을 하고 있었는데 나는 빌라 유리문 안 쪽에 숨었다. 가을쯤이었는데 모르는 여자애?랑 숨었다. 그때의 나는 지금보다 더 사교성이 좋았던 모양이다...
이름없음 2017/12/09 21:00:50 ID : hze5dXy2Lgn
막 "언니 언니 여기 숨으면 모르겠지?" "오면 윗층으로 올라가자!" 이런 영악한 대화를 하고 있었는데... 인기척이 들렸다! 당연히 친구인 줄 알고 위층으로 살금살금 올라갔다. 갈색의 바바리 코트??를 입은 남자였는데 (솔직히 그때 바바리 맨인 줄 알았다 그 근처에서 나타난다는 소문들이 있었어서...) 주변을 휙휙 둘러보다가 코트를 벗어던져놓고 가더라... 우리는 윗층 창문에서 보고 있어서 잘 몰랐지만... 그냥 잉??? 왜 옷을 버린대??? 이럴 뿐이었다...
이름없음 2017/12/09 21:02:25 ID : hze5dXy2Lgn
그리고 나는 다음날 그 앞에 경찰차가 세워져 있고 경찰이 그 옷을 가져가는 걸 보았다... 앞 부분이 붉게 물들었더라, 나는 그때 그게 뭔지 몰랐었다.
이름없음 2017/12/09 21:05:47 ID : hze5dXy2Lgn
다음은 뭘 풀어볼까... 가위 눌린 이야기라도 풀어볼까? 아니면 폐 놀이공원 갔던 이야기? 아니면 내가 지나갈 때마다 교통사고를 목격하게 한 신호등 이야기??
이름없음 2017/12/09 21:10:01 ID : hze5dXy2Lgn
가위 눌린 이야기부터 풀어보겠다... 어차피 보는 사람도 없으니 내 맘이다! 하나는 아주 어릴 적에 눌린 건데 내가 거실에서 자면 눈을 떴을 때 안방이 보이는데... 문득 새벽에 눈을 떴더니 어디선가 시선이 느껴지는 길래 안방 쪽을 쳐다봤다. 근데 이게 웬 걸 한 여자가 나를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더라 고개만 빼꼼하고 내밀고서... 검은 머리칼이 유달리 긴 여자였다... 근데 문제는 우리 집에 여자는 나랑 이모랑 엄마랑 할머니 계시는데 이모랑 할머니는 머리칼이 짧았고 엄마는 빨간색으로 염색하고 계셨었다...
이름없음 2017/12/09 21:12:35 ID : hze5dXy2Lgn
다음 날 머리카락 좀 빠졌으면 치우라고 겁나게 욕 먹었다... 근데 문제는 그 머리칼들은 내 머리카락 보다 훨씬 길었다는거...; 한 1.5배 쯤 되는 것 같았다...
이름없음 2017/12/09 21:16:19 ID : hze5dXy2Lgn
다음 가위는 엄... 얘가 좀 더 별 게 없으려나... 하루는 내 방에서 잠을 자고 있었는데 뭔가 내 머리 위로 슥하고 지나가는 것 같더라... 정말 말 그대로 슥하고... 살짝 눈을 떠서 위쪽을 쳐다봤을 때 새하얀 남자 같은 형체가 있었다... 솔직히 무서워서 눈 감아버렸다ㅠ
이름없음 2017/12/09 21:18:35 ID : y0k04GqY5O2
오...그 코트 이야기는 오싹하다. 무사해서 다행이야!
이름없음 2017/12/09 21:21:15 ID : hze5dXy2Lgn
앗 찬 바람 들어오니까 재작년 겨울날 있었던 일이 떠오르니까 그거부터 풀겠다! 들어줘서 고마워! 때는 한겨울... 나는 언제나처럼 내 방에서 컴터를 하고 있었다... 나는 불굴의 의지...! 솔직히 내 방이 미친듯이 추워서 입김 나오는데 그냥 하고 있었다...ㅎ; 근데 내 방에 있으면 누가 우리집 대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거든 갑자기 밖에서 똑똑똑... 똑똑... 이러면서 누가 문을 두드리는 거다...;;
이름없음 2017/12/09 21:21:35 ID : tAruty0lck6
염산 테러 너무 무섭네.. 진심 길가다가 뜬금없이 염산 맞으면 억울하고 아프겠다ㅠㅠ
이름없음 2017/12/09 21:23:05 ID : hze5dXy2Lgn
참고로 말해주자면 나는 무서운 걸 좋아하지만 겪는 건 조따 싫어하는 사람이다...;; 근데 하필 그 날 집에 나 혼자 있었다... 밖에서 누가 일정한 간격으로 아니 어떤 ㅁㅊ넘이 두드리나 싶었는데 사실 이전에 취객이 우리집에 들어온 적이 있어서 취객인가 했었는데... 그건 아닌 것 같았다... 너무 규칙적이었거든! 똑똑똑... 똑똑똑... 막 이렇게...;; 문제는 그날 바람도 안불었다는 거...;
이름없음 2017/12/09 21:25:06 ID : hze5dXy2Lgn
대략 12월이었는데(미안 날짜가 똑바로 생각 안난다...;) 장장 한시간 가량을 누가 두드리는 거였다... 우리집 대문을 집 안에서 바라보면 그 틈 사이로 사람이 서 있나 아닌가 보이는데 물론 비켜 서면 안보임... 그래서 확인 했는데 비켜선 건지 뭔지 안보이더라... 어떤 놈인지는 몰라도 대체 누가 1시간 가량을 문을 두드리나... 심지어 "누구세요~?" 해도 묵묵부답이더라...;
이름없음 2017/12/09 21:26:07 ID : hze5dXy2Lgn
그러다가 나중에는 쾅! 하고 문을 치고 가더라... 내가 만약 나갔더라면 어떻게 되는 걸까... 들어줘서 고마워! :)
이름없음 2017/12/09 21:28:04 ID : hze5dXy2Lgn
사담으로 궁금한 건데 혹시 고양이들은 죽은 사람 영혼이 보일까? 우리 집 고양이가 일전에 할아버지 돌아가셨는데 유달리 유리문 밖을 뚫어져라 쳐다보더라...
이름없음 2017/12/09 21:31:31 ID : hze5dXy2Lgn
아 예전에 만난 한 묘한 아이 이야기도 풀어보고 싶어졌다... 어릴 적에 나랑 같이 잘 놀던 여자 아이가 있었는데 듣자하니 어머니는 선생님이고 아버지는 변호사라 카더라 나는 솔직히 어릴 적에는 그렇구나! 했지만 지금은... 와... 쩐다... 하겠지... 근데 웃긴 건 내가 친구 A랑 이야기 하다가 나온 거였다. "야 B(묘한 아이)네 엄마 선생님이면 금방 집에 오시겠다" "? 뭔소리야 B네 엄마 의사신데;" ...?
이름없음 2017/12/09 21:33:24 ID : hze5dXy2Lgn
A랑 이야기 하다가 문득 이상해져서 말을 하나하나 맞춰봤다... 근데 이게 웬걸 내가 알기로는-오빠 있음(당시 고딩), 엄마 선생, 아빠 변호사 A가 알기로는-오빠 있음(선생님 준비 중인 대학생), 엄마 의사, 아빠 의사 막 이런 식으로 맞는 게 하나도 없었다...
이름없음 2017/12/09 21:36:43 ID : hze5dXy2Lgn
이때의 나는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존나게 멍청했다 그걸 그대로 B한테 가서 물어본 거다... "B야 너 엄마 선생님이라면서 왜 의사라고 A한테 그랬어??" 나는 어린애 표정이 그렇게 이상하게 구겨지는 걸 난생 처음 봤다. 그리고 그 날 뒤로 슬슬 피하더니 일주일 후에는 아예 볼 수 없었다...왜 전부 거짓말 하고 다녔던 걸까... 뭐하는 애였을까...
이름없음 2017/12/09 21:40:48 ID : hze5dXy2Lgn
짧게 하나 짜리 썰 우리 동네에는 내가 죽음의 신호등이라고 불렀던 신호등이 있다, 신호도 멀쩡하고 사거리나 막 그런 곳도 아닌데 내가 거기를 지나갈 때마다 교통사고를 목격했다 별로 갈 일이 없어서 한 3번? 갔는데 3번 다... 처음에는 택시 기사 아저씨와 할아버지, 안경이 떨어져 있었고 할아버지는 움직이시지 않았다. 두번 째는 초등학생 여자 아이 세번 째는 오토바이랑 보행자랑... 보행자는 못봤고 핏자국만 목격했다...
이름없음 2018/06/03 12:29:45 ID : FijbfSE5Vgi
사소한 얘기가 아니잖아?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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