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으악

그니까 그 실험이 어떤 실험이었냐면 낙하 시 충격에 대한 실험이었음. 구체적으로는 아이스박스 위에 낙하하면 충격은 얼마나 흡수될까 였음

ㅁㅊㄱ나.. ㅎ..

>>2 오 보는사람 있었구만 그 알지 하얗고 뽀독뽀독거리고 긁으면 동그란 가루날리는거

보통은 과일같은걸..

ㅁㅊ 왜 그러한짓을

허허..

>>4 다시 들어오려면 3주이상 걸린다는데... 아무튼 그걸 준비해서 실험하기러했다

안돼!

친구는 나포함 총 3명이었는데, 그친구를 각각 A와 B라고 칭하겠다. 우선 A는 이랬다. A: 충격은 흡수되는데 흡수된 충격이 튕겨나와서 트램펄린처럼 될듯

B: 충격 흡수했다 튕겨내고 무슨 비브라늄이냐. 아마 어느정도는 흡수하고 부서지지 않을까

나: 걍 매트에 안착하듯 사뿐히 착지할것같은데 B: 진심이냐. 나: 진심임

암튼 이렇게 된 고로, 실험대상은 내가 되었다. 우선 A와 B가 아이스박스를 준비했고 난 적당히 높은곳을 찾았다

한 6m 쯤 되보이는 높이였는데, 올라가보니 역시나 다리가 후들거리는 높이였다.

바보냐고 아 그래 여기 바보판이구나아아!!

그럼에도 난 아이스 박스를 믿고 낙하를 강행했지만... 나: 하나, 둘, 셋! 간드아!

역시나 결과는 처참했다. 나: 어? 엌 씨발!!!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겠지만, A가 옳았다. 진짜로 아이스박스는 비브라늄마냥 충격을 흡수했다 튕겨낸 것이다.

난 아이스박스에 낙하한 직후, 발목이 순식간에 꺾이고는 바로 용수철처럼 튀어올랐고 바닥에 떼떼굴 구르며 착지했다.

않이...

나: 으어엌 싯팔 겁나아퍼 으어엌! A: 헐미친 진짜로 튕...아 아니 이걸 진짜 하냐 B: 이새끼 또라인건 알았지만 진짜 상또라이색히네 나: 쓰...쓰벌..! 구급차나 부르라고 개새끼들아!!!!

나: 으어엌 아이스박스 이 쉬불년, 널 믿었건만!!! 너무나 고통스러운 나머지 막 헛소리가 튀어나왔다.

직접 떨어지기 전에 물건이라도 떨어뜨려보고 하지...

결국 구급차는 도착했고, 구급대원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구급대원: 야이 미친놈들아 우리가 아이스박스 갖고댕기는거 봤냐. 그 판때기로 어떻게 충격을 흡수해. 현답이었다.

미친놈들 소리 들어도 싸다 싸

zㅋㅋㅋㅋㅋㅋㅋㅋㅋㅜㅜ

이후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되었고, 거기서 엑스레이와 검사를 받았다. 기적적으로 뼈는 안다쳤지만, 양쪽 발목의 인대가 매우 심하게 늘어났댄다

그정도로 끝난걸 다행으로 생각해라..

지금 양쪽에 발목 지지대인가 차고있다. 일주일간 왠만해선 걸어댕기지도 말랜다.

아이스박스 하나 믿고 6m에서 떨어질 생각을 하다니 진짜 바보냐 아 바보판맞구나

아이스박스의 성능은 둘째치고 조준 잘못해서 맨땅에 떨어졌으면 어쩔뻔했음ㄷ

ㅅㅂ. 내가 대체 왜그랬을까. 그래도 나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러 했다. 어찌됐건 아이스박스는 충격을 흡수시키지 못한다는 사실과, 두번다시 이런일은 하지말자는 교훈을 얻었으니

그리고 지금...다시와서 생각해보니 내가 생각해봐도 너무 어이가 없는 바보짓이었다. 그래서 바보판에 올리고자 이 스레를 세웠다.

마지막으로 이 글을 읽는 비버들에게 충고하건데, 혹시라도 낙하실험같은 바보짓은 생각도 말자. 잘못하다간 다리 작살나는 수가 있다.

>>6 그러면 리얼리티가 부족할것 같았다. 내가 알고싶었던건 인체에 대한 현상이었으니까

그런 바보짓은 스레주급 초특급 바보가 아니라면 생각조차 힘들거라고 생각해 존경한다 바보판을 위해 한 몸 희생하다니

>>16 내가 이 스레를 밥판에 올린 이유지. 정말 이 이상의 사전적인 바보짓이 어디에 있겠냐 >>29 뼈가 무사한것만 해도 다행인건가

>>32 아마 최소한 무릎까지는 작살났을걸 흠...이랬음 정말 끔찍했겠군 >>37 아...그렇게 되나? 일단 나는 생각해보니 엄청난 바보짓이어서 올린건데. 과찬의 말씀이다

진정한 비버다...

비버중의 비버...모두 스레주의 패기를 본받으며 스레주 자체는.. 본받지 말자 아무튼 완쾌 기원해 비빕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