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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9/01/26 14:42:40 ID : 3u7bA0pWpbx
많이 힘들제? 힘드니까 잘 살고 있는거여. 걱정하지 말어. 내가 짧게 살면서 깨달은걸 이야기 해줄께. 21년 짧게 살았지만, 살아오며 깨달은 점은 인생은 같은 목적지를 두고 경쟁하는 마라톤이 아니란거야. 인생은 여행이더라고. 서로 목적지가 다르고 같은 목적지라도 사람마다 어떤걸 배우고 느끼는지도 다르더라고. 여행을 1박2일로 하든 11박12일을 하든 너는 왜 이렇게 길게 여행을 하냐 또는 왜 이렇게 여행이 짧냐며 따지지 않잖아? 아무리 늦더라도 늦은 만큼 배우는게 더 있을꺼라고 봐. 빠르더도 빠른만큼 성취를 느끼기는 쉬울거고. 그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지더라고. 꿈은 거창한게 아니야. 그냥 하고싶은것. 뜬구름을 잡는거야. 꿈이 생기면 그것은 뜬구름에 불과하지만, 하위 목표들을 세워나가면 언젠간 잡을 수 있는 꿈으로 다가올거야. 꿈은 항상 바뀌고 생겨나. 그럴 수 밖에 없어. 꿈이 바뀌고 생겨나지 않으면 그때부터 꼰대가 되어가는거야. 꿈이 계속 바뀌면서 새로운걸 배우고 접하고 생각이 유동적으로 변하게 되는데, 꿈이 생겨나지 않거나 바뀌지 않으면 그 자리에서 머무는 꼰대가 되버리는 거지. 걱정하지마. 일단 해보고 생각하는거야. 경찰이 되고 싶으면 지금 당장 나가서 문제집을 사. 작가가 되고 싶다면 지금 당장 공책을 펼치고 펜을 드는거야. 가는곳이 길이고 머무는 곳이 집인거야. 우리 인생은. 한 번 좆대로 살아보자고. 화이팅!
이름없음 2019/01/26 15:01:04 ID : 3u7bA0pWpbx
꼬마가 꼬마에게 내일의 태양을 기다리는 꼬마야 네가 기다리지 않아도 내일은 온단다. 내일의 태양을 기대하는 꼬마야 사실, 내일의 태양은 오늘 뜬 태양과 별반 다를게 없단다. 하지만 네가 그 하잘 것 없는 먼지 투성이 속에서 아주 반짝이는 보석을 찾아냈을때, 그 척박하고 거친 땅에서 아주 예쁘고 여린 이름 모를 야생화룰 발견해낼때, 웃음잣던 너의 눈동자에 비친 크고 아름다운 오늘 뜬 태양을 보고는 그런 너를 본받고 싶었단다. 이미 내일의 태양을 보았음에도, 나는 더 성장한 느낌이 들지 않는구나. 내가 보았던 그 태양의 모습은 그저 하늘에 떠오르는 새 빠알간 불덩이에 불과했단다. 하지만 꼬마야, 아마 네가 볼 내일의 태양은 더욱 크고 아름다울거야. 기대해도 좋아.
이름없음 2019/01/27 17:58:12 ID : UZcq1wmk1jx
진짜 기대해도 될까 내일은 밝을까 너무 힘든데 죽고싶은데
이름없음 2019/01/27 18:58:15 ID : Grf9dDBvu3A
기대해도 될지 말지 망설여질때는 네가 기대해서는 안될 확실한 이유를 생각해봐. 내일 당장 밝지 않더라도 언젠가 밝은 날은 꼭 올거야.
이름없음 2019/01/27 20:04:53 ID : Ziklba2r84J
이런글 너무 좋다 겨울이지만 얼어죽으란 법은 없는거같아서 따뜻해진다
이름없음 2019/01/28 22:37:52 ID : UZcq1wmk1jx
언젠가는 밝을까 현실은 숨이 턱턱 막히는데.. 고마워 레주야
이름없음 2019/01/28 22:39:53 ID : mNwJXs08nQn
좋은 글이야. 고마워
이름없음 2019/01/29 12:32:03 ID : y1A6o2FimJU
초행길이잖아. 표지판도 없고 길도 없어. 그냥 어디 까지인지 모를 큰 들판을 여행하는거야. 목적지도 다 달라 여행하는 시간도 다 다르고. 그 여행을 끝마치고 돌아갈땐 무엇을 배웠노라 하며 느낀 것들을 잘 챙겨서 가기만 하면 되는거야. 고진감래 감진고래. 무엇이든 순환하는 형태로 짜여있어. 달이차면 기울기마련이고, 기울었던 달은 다시 차기 마련이지. 단지 시작이 "감"으로 시작하느냐 아니면 "고"로 시작하느냐 그 차이인거야. 썼던 시간만큼 단시간도 있을것이고 엄청 썼던만큼 엄청달거야. 걱정하지마. 다만, 멈추지는 마. 우리가 앞으로 걸어나가기만 하면 돌고 도는게 순환고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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