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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보는사람 없는거같은데 혼자 떠들어야지! (/ ‘ 3 ‘)/
일딴 내가 처음 가위눌린건 3년 전이야.
그땐 가위 얘기를 들어봤자 뭐 이해도 안되고 왜 몸을 못 움직인다고 하는지도 모르겠고. 그냥 가위를 잘 안믿었어.
음 첫 가위는
내가 딱 저녁에 자려고 거실에 누웠거든? 그리고 이불 덮고 눈을 감았는데 어디서 톱밥? 좀 포슬포슬? 축축한 땅같은걸 챱챱춉춉슉슉 하고 파는 그런 소리가 들리는거야
그거때문에 딱 정신이 들었는데 눈 감고있으면 깜깜하잖아. 근데 그게 검은색이됐다가 흰색 검은색 흰색을 미친듯이 변하는거야
그 바뀌는가 맞춰서 양 손바닥으로 귀를 탁탁탁탁하고 막듯이 때리는것처럼 먹먹하다? 그런 소리가 막 들려서 눈을 딱 떴는데
내가 거실 빨래건조대 옆에 천장보고 누웠는데 딱 그자세로 누워있을땨 보이는 시야에 사람 형체같은게 있는거야
진하다 라고 정의할수는 없는데 좀 네온? 그런 흰색으로 사람 테두리처럼 딱 있었는데 내 명치쪽에 앉아있는거야.
뭐라해야되지? 내 얼굴쪽을 보면서 배위에 올라타있다? 양쪽 다리를 각각 내 몸 옆으로 꿇어앉고 내 목을 조르는거야
진짜 그때는 숨도 안 쉬어지는 느낌이고 손가락도 안움직이고 눈만 움직일수 있어서 소리도 못내고 미친듯이 울었어. 입 다문채로 소리를 질러도 소리지르는 느낌이랄까. 딱 그 느낌만 나고
그렇게 울다가 내가 보고있는 시야가 검은색으로 바뀌더니 다시 눈을 떴는데 그대로 되있고 그 허여멀건한 뭐시기는 없고 엄마가 놀라서 보고있는거야
엄마랑 눈마주치자마자 울면서 이상한꿈꿨다고, 몸을 못움직였다거 누가 나 죽이려했다고 뭐라 했었어.
엄마가 그 다음날 그랬는데, 물마시러 나왔다가 내가 평소에 거실에서잘때 엄마가 물마시러나오면 소리때문에 깨서 움직일텐데, 죽은듯이 조용했다는거야. 그래서 가까이 가보니까 내가 자면서 눈물을 엄청 흘리고있어서 놀라서 깨웠었대.
아 맞다 난 지금 10대 여자애고, 겁쟁이 쪼다 바보야. 신비아파트 혼자 못보는 진짜 겁쟁이.
첫 가위 이후로 이틀은 잠을 못잤어. 너무 무서워서 잠 안자겠다고 혼자 그 새벽에 이어폰꽂고 티얼스랑 8282같은거 들으면서 립싱크 열정적으로 하고 그랬어.
내가 폐쇄공포증이 있는데 지금은 열심히 치료받느라 점점 괜찮아지고있는데 두번째 가위가 그거 관련된? 거였어.
눈을 떴는데 난 흰 원피스를 입고있었고 분명 익숙한데 처음보는장소? 에 있었어. 요즘 뭐 7시쯤 집에 불꺼놓은 그런 어둠이였는데 너무 무서운거야. 막 여기서 못나가면 어쩌지? 문을 못찾으면? 이런 생각하면서 너무 답답하고 미칠꺼같은거야. 주저앉아서 원피스 끝자락 꽉쥐고 살려줘 살려줘살려줘 하고있는데 누가 날 확 안아드는거야
깨보니까 또 현실이고, 이번에는 아빠가 자다가 내가 뭐라고 하길래 나와봤더니 살려줘살려줘라거 엄청 빠르게 웅얼거리고있어서 저번에 내가 가위눌렸을때 엄청 운것도 있고 그래서 또 가위눌리나 하고 막 어깨붙잡고 흔들었는데 내가 안일어나더래
그래서 아빠 너무 놀라서 내 양쪽 팔 잡고 일으켜서 깨웠고 내가 일어나면서 그 살려줘살려줘 소리 멈췄대
그리고 삼사일 간격으로 미친듯이 가위를 눌렸어.
누군가가 내 목을 쥐어틀고 있거나 내가 어딘가 갇혀있거나.
그렇게 막 가위를 눌리다가 절?같은데 갔어.
또 가위를 눌렸는데 그게 너무 심했거든.
어두운 어딘가에 같혀있었는데 바닥이 좀 까슬한 시멘트? 아스팔트같은건데 다 막혀있었어. 그리고 한쪽 구석에 수도같은게 있었는데 옛날 할머니네 마당에 있는 호스 연결해서 쓰는 그런 수도였어. 그 수도 밑에는 파란색 바가지같은게 있었는데 바가지에는 물이 차있고 수도에서는 물이 한방울씩 흘러나와서 똑,,,,,똑,,,,,똑,,,,, 이렇게 물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는데 거기서 내가 주저앉아 한숨쉬듯이 하,, 하고 울다가 깼어.
그 꿈 꾸고서 물떨어지는소리를 들으면 손이 미친듯이 떨려서 물마시는것도 거부하고 투명한 물이 너무 소름끼쳐서 진짜 살면서 절때 마실일 없을것같던 제일 싫어하는 흰우유만 마셨어. 그건 투명한 물이 아니여서 진짜 구역질하면서도 우유만 마셔서 그 다음날 할머니 아는분 계신 절에갔어.
절에 가니까 할머니가 미리 말씀해주셔서 스님 세명이 나와주셨어.
(사실 여자분 남자분 구별을 못하겠어,, 내 체감상 여자분 한명 남자분 두명!!)
그리고 나한테 막 인사해주시고 괜찮다고? 해주시면서 무슨 절하는곳! 큰 부처님 동상 계신곳으로 손잡고 가주셨어.
아마 좀 겁먹어서 괜찮다고 해주신거같아
부처님동상 앞에 가서 무슨 방석같은거 주시고 무릎꿇고 앉았고, 데려다주신 남자스님 (이분은 남자분 확실해! 할아버지셨는데, 목소리가 분명 남자목소리였거든!) 께서 뭔가 게속 읊어셨어. 난 진짜 쫄보라서 절에 그려진 그림 그거 빨간색이랑 초록파란색 많이쓰잖아. 그거보고 겁먹고 가만히 앉아있었고.
스님께서 나 일으켜주시고 절 몇번 시키신다음 직접 깎으신거라고 염주같은거 주셨어. 진짜 그 염주 너무 예뻤어. 완두콩만한 나무구슬이 끈? 실같은거에 엮여있고 그걸 부처님 앞에있는 무슨 연못은 아닌데 사람들 절가면 막 산에서 내려오는 물같은거 돌그릇같은거에 나오게 하고 그거 마시는 그거 그런거에 한번 담갔다가 주셨어.
그 염주 한뒤로 내가 긍정적이게 생각을 한건지 진짜 염주때문인지는 몰라도 가위가 조금 줄어들었어. 가위를 눌린다고 해도 눌린 뒤에 평소처럼 불안증세나 그런것도 덜했고.
막 진짜 그거 너무 믿었던거라서 너무 당황해서 엄마랑 아빠한테 말하고 그 절에 가려고 했는데 우리가 이사를해서 거기까지 3시간거리고, 그 절이 산쪽에 있어서 날잡고 가야됐거든. 엄마아빠도 내가 불안해하니까 급한대로 보은 속리산이 제일 가까워서 거기 가서 막 장식같은거 파는데 가서 염주를 하나 샀어.
헉 미안해, 잠깐 튕겨서 다시 들어왔는데 데이터베이스 오류? 때문에 게속 튕겼어,, 스레딕에 아예 안들어와졌어ㅠㅠ
내가 그 전에 스님이 주신 염주를 써서 거기에 더 믿음이 갔던간지는 모르겠는데 막 똑같은거 여러개있는 염주를 사니까 좀 못미더웠어.
가위가 몸이 약할때? 정신상태가 불안정할때? 힘들때 많이 눌린다던데 그 새로운 염주를 못 믿어서 그런건지 좀 너무 신경질나고 짜증나서 지금까지도 그 염주를 안하고있는상태야.
헉ㄱ 사진 방금 찍은건데, 염주 없어.
스님 염주 이후로 팔찌같은거 찬적도 없고 반지 외에 팔에는 아무것도 거는거 안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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