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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레주 2019/01/30 21:54:24 ID : ta05Qmq6paq
중1 중간고사가 끝난 날의 이야기야.
이름없음 2019/01/30 21:54:53 ID : o7ure5gi8i0
ㅂㄱㅇㅇ
이름없음 2019/01/30 21:57:18 ID : VcGmmmnBdXs
ㅂㄱㅇㅇ
스레주 2019/01/30 21:57:48 ID : ta05Qmq6paq
일단 지금은 예비 고1이야. 지금 쓰는 이 스레는 중1 중간고사 후부터 몇달동안 있었던 일들이구. 중학교 중간고사가 중학교 올라와서 첫 시험이잖아. 그래서 2주 전부터 되게 열심히 공부했었어.
스레주 2019/01/30 21:59:46 ID : ta05Qmq6paq
되게 열심히 공부했다고 하더라도 항상 불안하잖아 그래서 하루 전 날 시험에 대한 경력이 없던 나는 밤을 새는 실수를 저질렀어
스레주 2019/01/30 22:03:22 ID : ta05Qmq6paq
처음 하루는 잘 봤어 정말 잘 봤지 그 날 평균이 95점정도였으니까 문제는 마지막 날이었어 국어를 말아버린거야 아직도 생생하게 점수가 기억이 나 6*점이었어 근데 나 무슨 과목보다 열심히 국어 공부를 했었거든 그래서 너무 서러운거야 최선을 다한 결과가 이건가하고
스레주 2019/01/30 22:05:24 ID : ta05Qmq6paq
가채점한 다음부터 내가 막 우니까 친구들이 놀라서 막 달래줬어 지금의 나라면 시험 결과에 상관없이 최선을 다 했으니까 그냥 친구들이랑 놀러갔을텐데 그 때의 나는 너무 충격을 받아서 계속 훌쩍거리면서 그냥 집으로 갔어
스레주 2019/01/30 22:09:17 ID : ta05Qmq6paq
집에서도 계속 울었어 내가 계속 울기만 하니까 어머니랑 아버지는 나를 달래주시다가 답답하셨는지 두분이서 나가버리셨지 나는 솔직히 그게 더 서러웠어 어머니랑 아버지는 끝까지 나를 달래주실 줄 알았거든
이름없음 2019/01/30 22:16:00 ID : tBBth81hanC
보고있어
스레주 2019/01/30 22:18:58 ID : ta05Qmq6paq
진짜 토하기 직전까지 정말 꺼이꺼이 울다가 피곤해져서 어느 순간 잠에 들었는데 꿈이 참 묘했어
스레주 2019/01/30 22:21:49 ID : ta05Qmq6paq
배경은 우리 집이였고 친구들과 부모님과 생일파티를 하고 있었어 선물도 왕창 받고 케이크를 비롯해서 스파게티, 피자, 치킨 맛있는 음식들도 많이 있었어
이름없음 2019/01/30 22:23:00 ID : faoIHzV85Qq
ㅂㄱㅇㅇ
스레주 2019/01/30 22:26:42 ID : ta05Qmq6paq
다 기억은 안 나지만 유일하게 부모님이 주신 선물들은 기억이 나는데 어머니는 나한테 은색에 얇은 반지를 주셨고 아버지는 일기장을 주셨어
스레주 2019/01/30 22:32:10 ID : ta05Qmq6paq
중1 당시에 나는 혜주라는 친구와 같이 다녔어 물론 가명이구 친한 친구들이 다 있었던만큼 혜주도 생일파티에 있었는데 내가 부모님께 선물을 받고 막 즐거워 하니까 혜주가 내 옆에 앉더니 나를 갑자기 와락 껴안았어
스레주 2019/01/30 22:37:37 ID : ta05Qmq6paq
그러곤 갑자기 내 귀에 대고 하는 말이 ‘괜찮아 00아. 이젠 다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그 말을 듣고나서 딱 든 생각이 ‘아. 이거 꿈인가?’였어. 처음부터 꿈인걸 아는 경우도 있지만 좀 지나서 깨닫는 경우도 있잖아. 내가 그랬어. 혜주한테 그 말을 듣는 순간 행복한 감정이 없어지고 꿈인가? 꿈이다. 꿈이야. 라는 생각이 들 뿐이었어.
이름없음 2019/01/30 22:37:53 ID : jcoGtAkranu
보고있어
이름없음 2019/01/30 22:39:07 ID : VcGmmmnBdXs
ㅂㄱㅇㅇ
스레주 2019/01/30 22:46:30 ID : ta05Qmq6paq
근데 혜주가 갑자기 팔짱을 끼더니 우리 집 앞 놀이터에서 배드민턴을 치자고 했어. 어차피 꿈이니까 뭐 오케이했지. 우리 집이 5층이라서 엘레베이터가 높은 층수에 있으면 계단으로 내려가는데 엘레베이터가 20몇층에 있어서 혜주랑 계단으로 막 내려갔어. 근데 그러다가 혜주가 ‘너 그 반지 나 주면 안 돼?’라면서 내 손에 껴져있는 엄마가 주신 반지를 가르켰어.
스레주 2019/01/30 22:50:29 ID : ta05Qmq6paq
반지야 뭐 원래부터 내 반지가 아니긴 했지만 뭔가 어이가 없잖아. 그래도 생일 당사자한테 부모님 선물을 달라고 하는 거니까.
이름없음 2019/01/31 00:01:04 ID : wq7Ap879gY2
ㅂㄱㅇㅇ
스레주 2019/02/01 10:01:35 ID : ta05Qmq6paq
그래서 싫다그랬지. 그랬더니 ‘그래, 알겠어~’ 라는 투로 쉽게 포기하더라고. 나는 혜주랑 같이 손을 잡고 다시 계단을 내려갔어. 놀이터에 다 와서 배드민턴 채를 딱 꺼내서 손에 쥐는데 반지가 껴져있던 둘째손가락에 아무것도 없는거야. 그래서 어? 하고 놀라다가 어차피 처음부터 내 게 아니였잖아 하고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어.
이름없음 2019/02/01 10:03:01 ID : beGk5TSJO1a
보구있어!
스레주 2019/02/01 10:04:23 ID : ta05Qmq6paq
혜주랑 같이 배드민턴을 치다가 깼는데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오른쪽 주먹을 꽉 쥐고 울고 있더라고ㅋㅋㅋ 나도 그게 울만한 꿈이 아니니까 당황스러워서 눈물을 닦고 한참을 멍때렸어. 그러다가 이 꿈 혜주한테 말해줘야겠다하고 혜주한테 전화를 했지.
스레주 2019/02/01 10:20:27 ID : ta05Qmq6paq
전화를 하니까 혜주가 밖에 있는지 조금 소란스러웠어. 혜주가 왜 전화했냐고 물어보길래 “야 나 너 꿈에 나왔는데 네가 내 반지 가져가려고 그럼 ㅋㅋㅋ 근데 깨보니까 주먹쥐고 울고있더라고ㅋㅋㅋ” 라고 되게 장난스럽게 말했어. 그랬더니 혜주가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이제 괜찮아 00아? 그치 다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이러는거야.
스레주 2019/02/01 10:27:59 ID : ta05Qmq6paq
그래서 “으응, 자고 나니까 좀 나아지더라.” 하고 좀 더 얘기하다가 끊었어. 쇼파에 앉아서 어디서 들었던 것 같은데 하고 생각해보는데 꿈에서 혜주가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하던게 생각이 난거야. 너희가 알 지는 모르겠는데 현실이랑 꿈이랑 이상하게 하는 말이 맞아떨어지니까 되게 기분이 찝찝했어. 그게 기분 좋은 꿈은 또 아니잖아. 혜주가 내 반지를 가져가려고 했으니까.
이름없음 2019/02/01 10:28:03 ID : K3RzO62Mlwq
헐..뭐지??? 보고있어!
스레주 2019/02/01 10:35:30 ID : ta05Qmq6paq
그래서 다음날 학교에서 고민하다가 강혜주 너 어제 나한테 괜찮다고 한 말 그거 뭐냐고 물어봤지. 굳이 전화로 친구한테 말하는데 괜찮아를 곱하기 삼할 필요는 없잖아. 그랬더니 애가 그냥 건성으로 엉~ 이러더라고 다음부터 내가 뭔 말을 해도 엉~. 이동수업 가자고 해도 엉~. 매점갈래? 물어봐도 엉~.
이름없음 2019/02/01 10:36:03 ID : BcMksrArwK3
헐 뭐야....보구있어!!
스레주 2019/02/01 10:37:39 ID : ta05Qmq6paq
점심시간쯤 되니까 점점 화가 나던게 거의 폭발할 지경까지 이르렀어. 혜주한테 너 나랑 뭐하자는 건데라고 짜증내니까 걔가 아 어쩌라고 하고 가버리더라. 어제 나 달래주던 혜주가 맞나, 나랑 같이 다니던 혜주가 맞나 진짜 너무 어이도 없고 당황스러웠어.
스레주 2019/02/01 10:41:26 ID : ta05Qmq6paq
내가 그 때 혜주랑 나 포함해서 4명이서 다녔는데 혜주가 나한테 어쩌라고 한 다음부터 굳이 걔한테 말을 걸고 싶지가 않아서 은서라는 친구랑 점심시간 뒤부터 하루종일 같이 다니다가 하교까지 같이 했어.
스레주 2019/02/01 10:43:43 ID : ta05Qmq6paq
교차로? 횡단보도 4개 겹친 곳이 있는데 나는 거기서 은서랑 헤어지거든? 근데 은서가 횡단보도 앞에서 우물쭈물거리는거야. 나한테 할 말이 있는 것처럼.
스레주 2019/02/01 10:45:21 ID : ta05Qmq6paq
그래서 내가 왜?이러니까 은서가 아니야 잘 가~ 하더니 내가 가려고 하니까 내 가방을 잡고 뒤로 당겼어.
스레주 2019/02/01 10:56:42 ID : ta05Qmq6paq
넘어질 뻔 해서 은서한테 야!하고 소리지르니까 애가 검지 손가락을 입에다 가져다대면서 쉿쉿이러더라. 잠깐 아무말 안 하고 있으니까 은서가 핸드폰을 켜서 뭘하더니 나한테 “혜주가 아까 쉬는시간에 화장실에서 000 분명히 너한테 갈 거 같은데, 하교 같이 하게 되면 녹음 좀 해달라고 하더라구... 근데 솔직히 이건 아닌 것 같아서.” 이러는거야. 어이가 없잖아 진짜. 내가 혜주한테 뭘 했다고 계속 건성으로 비꼬는 듯이 대답하고 다른 애한테 녹음까지 시켜.
이름없음 2019/02/01 10:59:54 ID : VcGmmmnBdXs
ㅂㄱㅇㅇ
이름없음 2019/02/01 11:04:16 ID : byIFg3RCqo2
헐 뭐야..
스레주 2019/02/01 11:11:35 ID : ta05Qmq6paq
은서말대로 솔직히 이건 아닌 것 같아서 혜주한테 톡으로 불만이 있으면 그냥 지금 말하라고 하니까 읽씹을 하더라고. 그래서 너 지금 말 안 하면 나 그냥 맘대로 생각한다고 보냈는데 답장이 안 오는거야. 그래서 혜주를 그냥 신경쓰지 않기로 했어. 근데 무의식에 내가 걔 신경을 썼는지 뭔지 그날 밤 꿈에 또 걔가 나온거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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