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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9/01/31 13:21:18 ID : veIFhbCrwK7
뭔가 털어놓고는 싶은데 어디에 털어놔야 할지 잘 몰라서 이리로 왔어 우리 친가는 좀...이상해 일단 기본적으로 친가 사람들이 일 하는걸 싫어하는데 낭비벽이 있어 천성이 게으르고(우리 아빠도 그렇고 나도 그 기질을 아주아주 타고났어 망할ㅋㅋ) 그래도 조금씩 나아지고있는지 할아버지는 안 쓰고 안 벌면 된다 아빠는 쓸만큼만 벌면 된다 나는 일단 되는대로 벌자 대충 이런 마인드야 좀 웃기지 ㅋㅋ 며칠전에 엄마랑 둘이 저녁 먹으면서 술을 마시다가 얘기를 들었는데 할아버지한테 원래 큰 형이 있었대 내가 알기로는 큰집에 이미 큰할아버지가 계셔서 그분? 하고 물어봤더니 그 분 말고 더 큰 형이 있었고 삼형제중에 우리 할아버지가 제일 막내였대
이름없음 2019/01/31 13:22:42 ID : a1jteJTVhza
ㅂㄱㅇㅇ
이름없음 2019/01/31 13:24:27 ID : cGk3u7apRCl
ㅂㄱㅇㅇ
이름없음 2019/01/31 13:24:43 ID : veIFhbCrwK7
내가 나이가 아주 어린 편은 아니라서... 할아버지 세대면 일제강점기 정도였는데 할아버지 큰 형이 공부를 엄청엄청 잘 하셨댔어 그 시대에 일본에 유학까지 다녀오셨대 아 우리집 성씨가 지역이 큰 ..뭐라고 해야하지 만석? 지주? 뭐 아무튼 들으면 고집세고 부자라고들 알고 있어 참고로 말하는데 할머니는 게으르신편은 아닌데 낭비벽이 엄청 심하시고, 지금은 아빠나 고모나 삼촌이 생활비를 대주는데 그게 월 몇백정도 돼 그걸 매달 꼬박꼬박 다 쓰셔....할머니댁에 가면 홈쇼핑에서 주문하고 미처 못 먹은 음식이 큰 냉장고랑 김친냉장고 두개에 썩어 넘쳐나
이름없음 2019/01/31 13:26:44 ID : veIFhbCrwK7
얘기가 좀 샜네. 아무튼 방송이나 그런데에서 어디 0씨 얘기가 나오면 저게 우리 얘기라고?? 우린 이렇게 가난하게 사는데??? 싶어 그렇다고 진짜 삼시세끼 밥도 못 먹을 정도로 가난한건 아닌데, 한 번도 풍족하게 돈을 써 본 기억이 없거든 엄마 말로는 아빠가 툭하면 회사를 관두고 쉬어대는통에 급식비 밀린적도 많다고 했어 난 어렸을때라 잘 기억이 안 나는데, 그래도 어떻게든 내 급식비는 마련이 됐는데 동생 급식비는 마련이 안 돼서 동생은 한동안 도시락 싸들고 다닌 적도 있었대... 철딱서니 없는데 나는 정말 기억이 안 나
이름없음 2019/01/31 13:28:33 ID : veIFhbCrwK7
여하간 그 왕큰할아버지가 일본 유학까지 다녀오고나서 갑자기 급사..맞나? 아무튼 갑자기 돌아가셨다고 해 너무 뜬금없어서 왜??? 하고 물어봤는데 유학을 다녀오신건지 유학 도중에 쉬러오신건지는 잘 모르겠고 아무튼 읍내? 시내? 뭐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거기서 술 드시러 가셔서 안 돌아오셨대 처음에는 다들 술 마시러 갔다 늦는구나 했는데 다음날 아침에 집에 오는 길 논두렁에 쳐박....이 표현이 맞나 모르겠는데 아무튼 그렇게 돌아가셨대
이름없음 2019/01/31 13:29:05 ID : RwrcGk5Xy6n
보고잇어!!
이름없음 2019/01/31 13:30:34 ID : veIFhbCrwK7
엄마도 아마 시집와서 친척들한테 건너건너 들은 얘기인 것 같긴 해 여하간 돌아가신 모습이 좀 기괴했는데, 일단 입고 계셨던 옷이 나갔을 때 입었던 옷이 아닐뿐더러 처음 보는 옷이었다는거야 그리고 등 한복판에 낫이 찔린채였는데 깊숙히 들어가긴 했는데 그게 논두렁에 박혀 죽을 정도는 아니었다는거야 근데 이건 엄마도 들은 얘긴지 정확하게는 모르는 것 같았어
이름없음 2019/01/31 13:30:56 ID : veIFhbCrwK7
아니 말이 이상하네 들은 얘기라서 그런지
이름없음 2019/01/31 13:32:59 ID : lyHveNAmE78
ㅂㄱㅇㅇ
이름없음 2019/01/31 13:33:15 ID : veIFhbCrwK7
거기다가 왕큰할아버지가 공부도 잘 하시고 성격도 좋은 편이어서 동네에 딱히 적으로 둘만한 사람도 없었대 그렇다고 우리집이 친일하는 집도, 독립운동을 하는 집도 아니었어 그냥 진짜 평범한 소시민? 그런 집이었던 것 같은데 오밤중에 등 한복판에 낫에 찔려서 얕은 논두렁에 처박혀 일어나지도 못 하고 죽었다는게 다들 이상하다고 했대 그런데 그 당시 경찰 수사는 지금만큼 과학적이고 체계적이지 않았을 거 아니야 범인은 잡히지 않았대
이름없음 2019/01/31 13:34:47 ID : veIFhbCrwK7
근데 엄마가 들은 얘기로는 그 왕큰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부터 집안에 일이 안 풀린다고 했어 실제로 우리 친가쪽 얘기를 들으면 콩가루중에도 콩가루야 어떻게 그런 사람들이 모여있나 싶을정도로 우린 지금도 큰집에 제사를 안 가. 할아버지랑 큰할아버지가 엄청 크게 다투셨거든 근데 그게 뭐 돈문제나 선산문제가 아니래. 유산도 딱히 물려받을만한 것도 없었어. 왜 싸우셨는지는 나도 몰라. 엄마가 말씀 안 해주시더라고
이름없음 2019/01/31 13:37:05 ID : veIFhbCrwK7
일례로는 큰할아버지네 큰아들, 나한테는 삼촌인가? 아무튼 그 분은 결혼하고 이혼만 세 번을 하셨어 처음 결혼했던 숙모...아 이게 나 너무 어릴때 봤던 분이라 호칭이 맞나 모르겠어 호칭도 별로 안 익고... 아무튼 그 분이랑 사이에 자식이 둘 있었어, 그 둘은 나도 본 기억이 나. 내가 처음 언니 오빠라고 부른 사람들이라서 어릴때 큰집에 가면 언니가 내가 좋아한다고 학교 끝나는 길에 교복입고 한 손에 갑자칩 봉지를 들고 마당에 들어왔었어
이름없음 2019/01/31 13:38:24 ID : V81cpSGts5V
ㅂㄱㅇㅇ
이름없음 2019/01/31 13:38:42 ID : veIFhbCrwK7
오빠는 별로 살가운 성격도 아니고 그래서 친하게 지낸 기억은 없는데, 언니는 내가 초등학생때였나 죽었어 부모님이 이혼을 하고 그 언니가 많이 비뚤어졌다고 하나봐. 새벽에 친구들이랑 드라이브 간다고 음주운전을 했는데, 사고가 났대. 근데 그 언니는 뒷좌석에 앉아있었는데 그 언니만 죽었다는거야 다른 사람들은 다 멀쩡했고, 심지어 운전자는 타박상정도밖에 안 입었는데 언니만 죽었다고 했어
이름없음 2019/01/31 13:39:56 ID : veIFhbCrwK7
그 뒤로 그 삼촌이 몇 번의 이혼을 하고, 그 오빠도 사업이 망해서 자살했다고 했나 그렇게 들었어. 그 집은 완전히 풍비박산 났대 큰할아버지는 혼자 농사를 지으면서 살고 계시고, 큰할머니랑은 더 젊을 때 이혼하신걸로 알아. 아주아주 어릴 때 한 번 봽고 만난 적이 없어
이름없음 2019/01/31 13:41:53 ID : veIFhbCrwK7
우리 할아버지는 할머니를 만나서 지금까지 결혼 생활을 유지하시고는 계신데 두 분 사이가 정말 엄청엄청 앙숙이고, 약간...할머니가 할아버지를 못잡아먹어서 안달이셔. 두 분 어떻게 자식을 셋이나 낳고 여태 사셨나 몰라...심지어 연애결혼 하셨다던데... 여하간 아빠나 삼촌, 고모가 가끔 하는 얘기를 들어보면 어릴때 엄청 가난해서 할머니가 안 해보신 일이 없으시다고 하셨어 다방도 하셨었고, 족발집도 하셨었고, 속옷가게도 하셨었고 들을때마다 새로운 직업군이 나와서 깜짝깜짝 놀라 사실 이런 얘기는 할아버지한테 듣는게 더 정확할텐데, 아쉽게도 할아버지는 10년 전 부터 치매증상이 있으시더니 지금은 아들인 우리 아빠도 못 알아보셔
이름없음 2019/01/31 13:45:04 ID : veIFhbCrwK7
우리집도 개판인데 이건 왠지 우리집 얘기라서 차마 못 쓰겠다. 아무튼 엄마는 지금 황혼 이혼을 생각중이셔. 나도 거기에 찬성하고 있고. 친가는 지금 할머니 할아버지 세대는 가족끼리 완전히 단절되어있고 소통도 없어 나도 초등학교 저학년 때 이후로 큰집 식구들 만난 적이 없어 근데 엄마도 얘기를 하면서 그게 왕큰할아버지가 돌아가신 일 때문일까 하더라고 물론 아닐수도 있지만, 엄마 말로는 점을 보러 가면 갈 때마다 그 얘기를 듣는대 억울하게 죽은 사람 제삿밥도 안 챙겨주면 억울해서 계속 안 풀릴거라고
이름없음 2019/01/31 13:46:21 ID : veIFhbCrwK7
실제로 왕큰할아버지가 계신줄도 몰랐으니... 아 사실 이거 말고 얘기가 더 있는데 술 마시면서 들어서 잘 기억이 안 나 그 얘기를 꼭 하고싶다! 라고 생각하고 마땅히 할 곳이 없어서 기억이 조금씩 퇴색된 것 같기도 하고...
이름없음 2019/01/31 13:48:00 ID : veIFhbCrwK7
그리고 여담인데 엄마는 점보러가면 꼭 할머니라 같이 가시거든. 우리 할머니가 그런걸 좀 잘 믿으셔 근데 가면 할머니 기가 세서 할아버지가 저만큼이라도 살아 계신거라고 하셨어 무슨 뜻인지는 잘 몰라. 거기까지밖에 안 들었거든. 근데 약간 사이비같기도 해 엄마 따라서 그 신통방통하다는 점집에 따라갔었는데, 나보고 신기있다고 무속인 할 생각 없냐고 하더라고. 정작 나는 가위 눌려도 욕으로 풀고 다시 자는 무신경 끝판왕인데
이름없음 2019/01/31 13:48:28 ID : lyHveNAmE78
ㅂㄱㅇㅇ
이름없음 2019/01/31 13:48:44 ID : veIFhbCrwK7
그냥 털어놓고 싶은데 마땅히 털어둘 곳이 없어서 주절주절 써봤어 ㅋㅋㅋㅋ 봐줘서 고마워!
이름없음 2019/01/31 13:50:45 ID : veIFhbCrwK7
아 하나 더 추가. 3년 전 쯤 우리 할머니가 돌아가실 뻔 한 적이 있었어 그때 내가 타지에서 살 때라서, 전화로 얘기를 들었는데 할머니가 목욕탕에서 넘어지셨다는거야. 많이 다치셨어? 했더니 입원하셨다기래 깜짝 놀라서 할머니한테 전화드렸거든 난 할머니 사랑을 많이 받고 자라서 할머니 사랑이 좀 애틋해 ㅋㅋ
이름없음 2019/01/31 13:51:36 ID : veIFhbCrwK7
근데 엄마 따라 점집게 갔을 때 점쟁이가 그 얘기를 하더라고 할머니가 그 때 돌아가셨어야 했는데 내 명줄 당겨서 살고 계신거래 할머니 돌아가실 때 까지 나보고 일이 평생 안 풀릴거라고 하더라..... 근데 실제로 할머니가 돌아가시고나서 신변에 안좋은일이 엄청엄청엄청엄청 많이 생겨서 타지 생활도 접고 본가로 돌아와야했거든 그래서 좀 찝찝해
이름없음 2019/01/31 13:51:54 ID : veIFhbCrwK7
저주인가 흠 아무튼 진짜로 안녕!
이름없음 2019/01/31 13:54:29 ID : XxTTU1BhAnO
뭐야 할아버지때가 일제시대면 지금 중년이겠네
이름없음 2019/01/31 13:56:26 ID : veIFhbCrwK7
?????중년이라니...멀쩡한 청년층에게 그런 아무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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