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보는 사람 있으면 시작할게

보고있어

보고있어!

보고잇어!

어... 일단 먼저 내 소개 먼저 할게 뭘 먼저 써야 할지 모르겠다

나는 한달이 지나면 중3이 되는 여학생이야

ㅂㄱㅇㅇ

웅 보고이써ㅓㅕㅓᆞ

이번주 금요일이 우리 학교 졸업식이었어서 나는 1학년때부터 친했던 언니한테 꽃다발을 선물해줬어

그리고 졸업식이 끝나고 그 언니와 밥을 먹으러 갔거든

응응

언니랑 나는 밥먹으면서 온갖 이야기를 다 했어 막 졸업식 예행 연습할때 어떤언니가 계단 잘못 밟고 넘어졌는데 그게 엄청 웃겼다나...ㅎㅎ...아무 생각 없이 얘기해서 잘 기억안난다

어쨋든 그렇게 말하다가 갑자기 언니가 떨떠름한 표정을 짓더니 내 이름을 부르는 거야

지금 말하는게 꿈내용인거야?

언니가 맨날 나부를때 야 라고 불러서 이 언니가 웬일로 내 이름을 불러주나 싶어서 감동할라했는데

>>15 아니 아직은 아냐

갑자기 언니가 나보고 "좋아해"이러는 거야 난 그냥 막 친한 애들끼리 자기야 이러는 거랑 비슷한건줄 알았지.... 그래서 나는 언니한테 "허헣허 내가 그렇게 좋아?"이렇게 말했는데 언니가 정색하면서 "그런 뜻 아냐"라고 하는 거.....

응응

난 그 언니한테 정말 우정이상으로 생각해본적이 없어서 혼자서 벙쪄있는데 언니가 먼저 간ㄴ다는 거여... 언니 나갈때까지 ???하는 표정으로 계속 있었다...

버스타고 올때 언니한테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진짜 천번은 더 생각한듯해,,,

나도 이제 중3인데

웅웅

언니한테서 페메왔는데 어떻게 대답해야할지 몰라서 결국엔 안 봤어 그 날은 잘때까지 머리속에 물음표로 가득차있었던것같아

그러다가 새벽에 잠이 들었어

뭐라고 왔는데??

모라고오ㅓㄴㅅ오?

내가 꿈을 꾸고 조금 지나면 희미하게 기억이 나서(엄청나게 자극적인 꿈도 잘 기억안나)세세한건 노트에 적어놨어 지금부턴 노트보고 기억 더듬어서 쓸거라서 조금 느릴 수도 있어..!

>>26 그날 언니한테는 잘 들어갔어?라고 왔던 것같아

현활떠서 언니한테 페메올까봐 오늘도 페북 안들어갔어...ㅎㅎ..

그럼 꿈 이야기를 시작할게..

헉 그럼 언니분은 너한테 사귀자는뜻으로 말한거야?

꿈에서 나는 언니를 바라봤어 내 바로 앞에 있었는데 언니는 희미하게 보였어(안경을 벗어서 잘 안보이는 느낌이었어) 왜 그게 언니라 느꼈는지 모르겠어 직감일까,,

>>32 응 그런것같아.... 고백할때 좋아한다고 말하고 그 다음에 사귀자고 하잖아 그런데 멍청한 나는 그걸 장난으로 받아버려서 언니가 사귀자고는 안한것같아

언니는 연보라색물체를 들고 있었어 그건 아무래도 내가 준 꽃다발이었을거야

내가 보는 게 언니라고 확신한 순간 뒤에서 그 언니 특유의 소곤대는 목소리가 들려왔어

ㅂㄱㅇㅇ

언니가 말한게 구체적으로 기억 안나지만 최대한 노력해서 적어볼게

기억나? 생선가게 뮤지션은 불타버렸잖아

ㅂㄱㅇㅇ

그때 펑펑 울던 네모습이 기억난다

라고 언니가 말했어 그때 언니의 얼굴만 선명하게 보였어 눈 안 좋은 사람이 찡그려서 보면 잘보이는 것처럼 갑자기 선명하게.

보고있어!

근데 그 언니 얼굴이 불타고 있었어 언니의 얼굴...피부라고 해야되나 막 녹아서 흘러내렸어 마치 아이스크림이 주르륵 녹아내리듯이..

언니 얼굴이 거의 다 녹아내릴려고 하는 찰나에 내가 깬 것 같아

나도 한번 스레딕에 꿈내용 올려볼까 싶어서 노트에 끄적여놨는데 다음날에도 이 꿈을 꿀줄은 몰랐지..

눈이 너무 아파서 좀 쉬다가 올게..

>>39 이거 나미야잡화점 이야기 아닌가

>>48 응응 그거 맞을거야 내가 언니랑 나미야잡화점의기적 영화보러 갔는데 그 분께서 동생구하고 못나오실때 펑펑 울었거든..

보구있엉

보고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