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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9/02/05 15:06:00 ID : Vhuq3O05O9B
말라 비틀어져버린 화분은 당최 살릴 방법이 없었다. 꽃집을 하시는 엄마가 나의 20대 후반 을 기념하며 선물로 사다 주신거 였다. 식물을 키우기에는 꽤 거친 손이라 키우기 쉬운 날 종인 양치식물을 사다 주셨음에도 죽어버렸다. 나는 마음속으로 나의 화분을 추모해주었다. “응,엄마! 잘지냈어?” ‘얘! 화분은?’ 전화하자마자 화분 이야기라니, 나도모르게 웃음이 나와 버렸다. 조금은 뜨끔 했지만 모르는 척하기로 했다. 나중에 새로다시 사와야지. 역시 못말리는 꽃집 사장님이라니까. “엄마는! 나보다 화분이 중요해?” 서운한 감정을 내비쳤더니 엄마는 식물에게 까지 질투하냐고 말했다. 엄마와 한참 수다를 떨며 집을 나와 가까운 단골 카페로 향했다. 어제 부터 눈이 오더니 길거리에 눈이 그득하게 쌓였다. 환경 미화원 아저씨들은 눈삽으로 눈을 구석진 곳으로 긁어 모았다. 하지만 아이들은 그 눈을 뭉쳐 눈사람을 만들고 눈 싸움을 하고 있었다.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잔이요.” 카페안으로 들어오자마자 향긋한 커피향이 코끝에 맴돌았다. 어렸을 적 엄마가 줬던 커피는 죽어도 싫어했는데, 지금은 없어서 못 마시는 처지가 되버렸다. 가장 구석진 곳, 매번 앉던곳에 자리를 잡아 앉았지만 누군가가 쳐다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 주위를 살폈지만 그럴 만한 사람은 없은 듯 했다. 밖을 쳐다보니 11시의 길거리는 꽤 한가 했다. 눈들이 아스팔트 거리위가 시꺼매져 도로 위를 적셨다. 아마도 그것 때문에 새하얀 차들이 더러워 질것만 같았다.
이름없음 2019/02/05 15:09:26 ID : Vhuq3O05O9B
짧은 조각 글을 썼는데 평가 부탁해
이름없음 2019/02/06 03:18:36 ID : MmJXwFeK0sp
중간 중간에 문장을 어색하게 만드는 요소들이 있는 것 같아 마지막 문장 같은 부분도 아마도로 시작했으면 ~ 인 듯 했다 식으로 끝나는 게 맞는데 그 부분에서는 아마도 자체를 아예 빼버리는 게 괜찮을 것 같아 그리고 엄마에게 서운한 감정을 내비친 부분있잖아 " 서운한 감정을 내비쳤더니 엄마는 식물에게 까지 질투하냐고 말 했다." 바로 뒤에 화자가 내비친 반응을 적는 것도 괜찮은 것 같아 예를 들어서 멋쩍은 듯 웃음을 보였다던가 말이야 조금만 다듬으면 잘 쓴 글 같아! 너의 창작 활동을 응원할게! 파이팅!
이름없음 2019/02/06 22:42:20 ID : TRBhy3TRxu2
고마워! ㅜㅜ🙏
이름없음 2019/02/16 01:07:23 ID : TRBhy3TRxu2
"그만하자"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윤재의 속눈썹이 파르르 떨렸다. 오늘 낮에 늦잠을 늘어지게 자고 나서 윤재의 부재중 전화를 확인 했다. 왠지 모를 묘하고 이상한 기분에 다시 전화를 해보니, 긴히 할말이 있다는 그였다. 그가 말한 장소는 연애 초반에 자주 왔었던 까페 OH! HAPPY DAY였다. 조용하고 한적했던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던 곳이 였었다. 사실 그녀는 예감했었다. 이상황과 장면들을, 그녀는 눈을 지긋이 감았다. 이렇게 또 한사람이 떠나가는 구나 체념하면 서도 가슴 한구석이 시린건 여전했다. 항상 같은 패턴의 행동들, 사랑한다지만 지루하기 만했던 대화들이 이런 상황을 만들어 낸것이 겠지. 그 또한 같을 것이라 생각하며 원목 테이블 위에 놓인 쓴 커피를 한모금 들이 켰다. "..왜인지 안물어보네.." 소혜는 눈을 내리 깔았고, 윤재는 손을 만지작 거렸다. 상황이 어색하거나 불편할때 나오는 그만의 버릇이였다. 왜인지 아니까, 너도 느꼈을 테니까. 나와 같은 마음이였을 테니까. 항상 연락을 해도 같이있어도 같던 설레던 마음은 사라지고 왠지 모를 편안한 마음만이 반복 되었을 테니까. 함께 밥을 먹고 영화를 봐도 사랑한다고 이야기해봐도 우린 제자리 였을 테니까. 우린 서로가 서로에게 지루해했었던 것이 였다. "있잖아 소헤야..내가 진짜 미안.." 그의 눈은 그누구보다 미안하다고 말하고 있었다. 하지만 한윤재와의 7년간의 연애의 결과는 처참했다. "됬어, 미안해 하지마. 너도 충분히 노력했어 이해해." 그의 눈망울이 반짝인다는 것은 내 착각 인걸까, 그는 내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보다가 이내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먼저 갈게. 커피는 마시고 가" 윤재가 그녀를 잡으려 했지만 소혜는 카운터에서 카드를 긁고는 카페를 뛰쳐나오듯 빠져나왔다. 아마 너와의 추억들이 한동안 나를 괴롭히겠지.그동안의 많은 추억들이 있었었어. 그녀는 사람들과 동화되어 정처없이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름없음 2019/02/21 03:43:34 ID : 9imHwlg42IG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이고, 문학적 소양이 있는 사람도 아니니까 적당히 걸러서 들어줘. 자기 스타일에 관련된 부분이고, 주관적인 부분도 많으니까. 일단 나는 스레주 글이 마음에 든다는 걸 미리 말해둘게. 쓰다 보니 안 좋은 말만 써버렸거든... 분위기나 묘사가 좋은데 그것까지 쓰면 너무너무 길 것 같고 캐치하기가 어렵더라구.... 그래서 적다 보니 이렇게 됐어. 미안해... 띄어쓰기와 맞춤법에 조금만 더 신경을 써 줬으면 해. 물론 여긴 연습장소니까 스레주 마음대로겠지만. :) 문단을 조금 더 나눠보는 건 어떨까? 이미 내용이 달라졌는데 문단이 이어지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 세 번째 문단은 애인의 전화->약속 장소와 그에 대한 묘사->이별에 대한 예감. 이렇게 세 이야기가 같이 나오잖아. 앞의 둘은 이어지는 거라고 해도 마지막은 다음 문단의 내용에 더 가깝지 않나 싶어. 문장도 이을 필요가 없다면 조금 나누는 게 보기 좋을 것 같아. 개인적으로 세 번째 문단의 두 번째 문장을 나누는 게 좋지 않을까 싶네. 하지만 '왜인지 아니까'로 시작하는 문단은 이은 게 좋다고 생각해. 묘한 운율도 느껴지고 둘의 변화?랄 게 잘 느껴지는 것 같아. 처음에 헤어지는 부분을 보여주고, 그 후에 어떻게 이렇게 되었는지를 보여주잖아. 그런데 뒷내용이 회상이란 게 잘 드러나지 않는 것 같아. 기본적으로 과거형으로 쓰고 있어서가 아닐까 싶어. 회상 부분은, 더 과거형이라고 해야 하나? '-었었-'을 쓰면 더 명확해질 것 같아. '긴히 할 말이 있다는 그였다.' 부분이 조금 어색한 것 같아. 그의 행동을 이야기하는 부분이니까 주어 서술어 순서로 써도 되지 않을까? 여기서는 '그'보단 '할 말'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강조는 아니라고 생각했어. 카페에 대해 얘기할 때 '조용하고 한적했던'이라고 되어 있잖아. 나는 이 부분이 조금 어색한 것 같아. 지금은 아니라는 느낌인데, 그게 이야기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 같거든. 카페가 변했듯이 둘의 관계도 변했다는 거면 묘사를 조금 넣어주는 게 좋을 것 같아. 혹시 카페는 여전하다면 현재형으로 쓰는 건 어떨까? '같이 있어도 같던 설레던 마음' 여기서 '같던'이 뭐랑 뭐를 비교하는 건지 잘 모르겠어. 앞에 나열된 두 상황은 뭐랄까, 둘이 함께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하거든. 같을 수밖에 없는. 물론 스레주의 견해가 다르다면 문제 없는 부분이고. '우린 서로가 서로에게 지루해했던 것이였다.' 이 부분은 '서로가'를 빼도 좋을 것 같아. 주어도 있고 해서 귿이 넣지 않아도 의미가 전달된다거 생각하거든. 물론 스레주가 명확한 게 좋다면 넣는 거고. '뛰쳐나오듯 빠져나왔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도 조금 어색하다고 생각해. 나는 '빠져나오다'가 '뛰쳐나오다'도 포함하는 큰 단어라고 생각하는지라. '그동안의 많은 추억들이 있었었어.' 여기서 '의'를 빼고 '었'을 하나 빼는 게 좋지 않을까 싶어. '그동안'은 '의'를 붙이지 않는 단어일 거야. 그리고 과거에 대한 이야기라는 의미라고 생각하거든. '들'도 빼야 해. 이미 '많은'이라는 부분에서 여러 개라는 게 드러나잖아. 그러면 '들'을 붙이지 않는 게 옳대. 누가 헤어지자고 한 건지가 잘 드러나지 않는 것 같아. 나는 처음 전화를 받고 애인이 할 말이 있다고 한 점, 주인공이 이별을 예감했다는 점에서 애인이 이별통보를 한 거라고 생각했거든. 그런데 또 묘사를 보면 주인공이 통보한 것도 같고. 이별에 대한 대사는 누가 말했는지 맥락으로만 추측해야 한다는 점에서도 조금 헷갈리네. 마지막 문장은 묘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게 좋아. 뭐랄까, 쓸쓸하고 씁쓸하고, 그런 느낌. 그런데 '사람들과 동화되어'가 조금 어색하다고 생각해. '동화된다'가 상황에 좀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 나는 '동화된다'가 서로 취미나 성격 같은 게 닮아간다는 느낌이라고 생각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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