뚫은 데 다시 뚫고 또 뚫고2019/02/05 20:38:11ID : TO4Fa08qkoG
먼저 귀를 어떻게 뚫었는지부터 설명해야지. 그 날은 내 친구들을 만나는 날이었어. 대입때문에 오랫동안 못 만났었으니 완전 붕붕방방한 기분으로 나갔다. 근데 이 두 명 다 귀를 뚫은 거야!
뚫은 데 다시 뚫고 또 뚫고2019/02/05 20:39:39ID : TO4Fa08qkoG
세상에...! 그래서인지 노는 동안 귀걸이가게들을 많이 들렸어. 나는 귀는 안 뚫었지만 반짝이는 걸 좋아하고 언니 귀찌나 사다줄까?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돌아댕겼어.
뚫은 데 다시 뚫고 또 뚫고2019/02/05 20:41:33ID : TO4Fa08qkoG
구경 다니는 와중에 친구들이 세트로 귀걸이를 하면 좋겠다는 거야. 그래서 나는 못 뚫는다고 했지. 우리 외가쪽 사람들이 귀만 뚫으면 다 염증으로 고생이 심해서 다 막혔거든. 그것도 무섭고 가장 중요한 건.... 난 아픈 게 싫어.
뚫은 데 다시 뚫고 또 뚫고2019/02/05 20:43:35ID : TO4Fa08qkoG
하지만 얘네들이 날 꼬시고 팔랑거리다 못해 날아갈 듯 가벼운 나의 귀 덕분에 홀랑 넘어가 귀를 뚫....었다.걔네가 하나도 안 아프지?라고 하길래 째릿하며 아프다고 했더니 자기네들 사기꾼으로 만든다고 웃더라.
뚫은 데 다시 뚫고 또 뚫고2019/02/05 20:44:42ID : TO4Fa08qkoG
참고로 다른 친구는 귀를 2?3?개를 나 다음으로 더 뚫었다. 그래서 더 찡찡댈 수도 없었다. 크흑
뚫은 데 다시 뚫고 또 뚫고2019/02/05 20:45:26ID : TO4Fa08qkoG
자 그럼 그 날 왜 귀걸이가 빠졌는가!
뚫은 데 다시 뚫고 또 뚫고2019/02/05 20:46:43ID : TO4Fa08qkoG
나도 1~2달 정도는 빼면 안된다는 걸 알고있어. 관리하는 법 열심히 들었고 조심조심했는데... 미친 나의 잠버릇이..!
뚫은 데 다시 뚫고 또 뚫고2019/02/05 20:48:33ID : TO4Fa08qkoG
하.. 사건은 자면서 일어났어. 평소 새우잠을 자는 데, 귀걸이 끼니까 그게 안되더라고. 그래서 위를 보고 잤는데 자세가 달라서 잠에 빠지는 것도 오래걸렸고, 뒤척이는 것도 많이 했나봐.
뚫은 데 다시 뚫고 또 뚫고2019/02/05 20:48:58ID : TO4Fa08qkoG
어.. 근데 보는 사람 있니? 이거 좀 민망하다.
뚫은 데 다시 뚫고 또 뚫고2019/02/05 20:50:42ID : TO4Fa08qkoG
괘앤찮아! 나는 이 바보같은 일들을 나만 알 수 없어.
여튼 그래서 실리콘으로 약하게 고정되어 있던 귀걸이를 허공을 휘젓던 내 손이 건드렸고 이게 빠져버렸다ㅋㅋㅋㅋ
뚫은 데 다시 뚫고 또 뚫고2019/02/05 20:51:48ID : TO4Fa08qkoG
아파서 깼는데 일어나니 잠결에 정신은 없고, 귀는 찌릿?화끈? 아파 미치겠고 옆에 언니가 자니 소리도 못 지르지. 한참 낑낑거리다 귀를 만져보니 귀걸이가 없었다.
이름없음2019/02/05 20:52:07ID : E4Mkk8nXy5e
ㅂㄱㅇㅇ
뚫은 데 다시 뚫고 또 뚫고2019/02/05 20:55:42ID : TO4Fa08qkoG
바닥을 한참을 뒤적거리다 귀걸이랑 실리콘을 찾아냈고 끼려고 화장실로 갔어. 와 근데 방금 일어나서는 상황 파악은 무슨 이게 뭔 일인지 당황스럽고 황당하고 웃겨죽겠는겨.
뚫은 데 다시 뚫고 또 뚫고2019/02/05 20:57:24ID : TO4Fa08qkoG
와우!! 반가워!
그래서 잠에 미친 나는 눈도 침침한데 내일 하자~라면서 귀걸이 바닥에 두고 다시 자버리고 만 것이다...ㅋㅋㅋ 아 지금 생각해도 미친 년이네.
뚫은 데 다시 뚫고 또 뚫고2019/02/05 20:59:35ID : TO4Fa08qkoG
아침에 일어나서 아, 맞다! 귀걸이! 생각나서 봤지만 당연히 막혔고.. 나는 엄마 손 부여잡고 다시 귀 뚫으러 가서 똑같은 데 뚫엏어
뚫은 데 다시 뚫고 또 뚫고2019/02/05 21:02:05ID : TO4Fa08qkoG
너네는 모르지? 처음 구멍내는 것보다 다시 뚫는 게 더 아프다ㅎ
뚫은 데 다시 뚫고 또 뚫고2019/02/05 21:03:24ID : TO4Fa08qkoG
그 일이 있고 1달 반 좀 더 지난 어제 2탄이 터졌어. 시간도 많이 지났는데?라고 생각한다면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ㅋ
뚫은 데 다시 뚫고 또 뚫고2019/02/05 21:03:49ID : TO4Fa08qkoG
2탄은 나 밖에 나갔다 자기 전에 쓸게!!
이름없음2019/02/05 21:21:59ID : 09usksqqo5e
기다릴게 레주!
또 뚫으러 가야해...2019/02/05 23:23:13ID : TO4Fa08qkoG
얍! 나 왔어. 기다려준다니 감동이야..! 나 글솜씨 없어서 재미없을텐데..
또 뚫으러 가야해...2019/02/05 23:24:56ID : TO4Fa08qkoG
그럼 시작합시다. 때는 아침이었어. 처음 뚫을 때 쓰는 귀걸이는 끝이 날카로운 편이고, 이게 귀 뒤쪽 머리에 닿으면서 되게 아파. 그래서 작은 링 귀걸이로 바꾸면 침이 안 닿을테니까 바꾸려고 했지.
또 뚫으러 가야해...2019/02/05 23:26:23ID : TO4Fa08qkoG
그런데 어맛, 한쪽을 빼니 피가 흐르지 뭐야. 왜인지는 몰라. 언니는 귀걸이를 안 돌려서 살이랑 살짝 붙었을 거라는데,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뺄 때도 좀 아팠어. 여튼 피 때문에 당황해서 소독약이랑 휴지랑 솜이랑 막 찾아다녔지.
또 뚫으러 가야해...2019/02/05 23:27:35ID : TO4Fa08qkoG
허우적대느라 찾는 게 늦었고, 소독약 없이 휴지로 급하게 피만 닦아냈어. 어쩔 줄 몰라하면서 10분정도 지난 거 같아. 그리고 귀 뒤쪽에 피딱지가 생겼어.
이름없음2019/02/05 23:28:30ID : ZheY1fU41DA
귀가 벌집 되겠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또 뚫으러 가야해...2019/02/05 23:29:35ID : TO4Fa08qkoG
건들면 무지 아파서 못 건드리고 뚫으려니 무서워서 힘을 못 주겠고 우왕좌왕 거리다 언니랑 설날이라고 오신 간호계열에서 일하시는 고모한테 부탁했어. 그런데 둘 다 니가 해야한다고 하더라고
또 뚫으러 가야해...2019/02/05 23:31:16ID : TO4Fa08qkoG
히힛 같은 자리만 뚫었엉
아픈 것도 싫고 귀가 부어서 무서워져서 전문가한테 맡길거야!라고 말하고 지금 하루 지났어. 조금씩 만지니까 진물? 약간 투명한 물이 나오길래 그거 짜내서 부어오른 건 좀 나아졌다
또 뚫으러 가야해...2019/02/05 23:31:37ID : TO4Fa08qkoG
그리고 내일 다시 뚫으러 갈 예정... 흐아
또 뚫으러 가야해...2019/02/05 23:32:32ID : TO4Fa08qkoG
그냥 남은 한쪽만 놔둘까하는데 엄마가 외가쪽에 성공한 사람이 없는데 니가 최초라고 들떠서 사준 귀걸이 아깝다고..ㅎ 마지막으로 다시 뚫어보래.
또 뚫으러 가야해...2019/02/05 23:33:29ID : TO4Fa08qkoG
제일 웃긴 건 저 사건들이 일어난 귀가 똑같다는 거지!! 흐흐흐 겁 많은 게 괜히 귀는 얇아서 이 사단을 냅니다
또 뚫으러 가야해...2019/02/05 23:34:14ID : TO4Fa08qkoG
내 이야기는 끝! 내일 무사히 뚫을 수 있기를 기도해줘... 사실 아직 좀 부어오른 게 남아있어서 무서워
이름없음2019/02/05 23:39:11ID : vxu1beE4Fa2
보고있어
귀 잘 뚫었으면 좋겠다ㅎㅎ
이름없음2019/02/20 01:21:43ID : jg1Bak9wMlx
ㅇㅇ 그거 빠져도 결국엔 니가낳어야듀ㅐ 잘못넣으면 엄청 찌릿 악!! 하긴한데
말그대로 잘멋 넣어서그렇고 걍 소독잘하고ㅠ연고잘버르고 절냐비두면 잘 아물어
나도 너처럼 그런데 절관리한쪽은 잘아물엇고 매번 건들이면 안될때? 간들이고 소독 간너뛰고 연고 건너뛰고 그런쪽은 늘 무한반복 10년째 ㅋㅋㅋㅋ 잘아문쪽은 20년넘게 잘아물엇어 ㅋㅋㅋ
이름없음2019/02/20 11:05:03ID : 88nVcL83Bfb
나도 3번뚫고 이제 기차나서 안뚫을라고 관리 못하겠엎ㅍㅍ
난 일주일 넘게 빼면 막혀버리는 기적의 귀라서..ㅜ
이름없음2019/02/20 12:47:26ID : TO4Fa08qkoG
헉 지금 봤다. 잘 뚫었어!! 근데 진짜 아프더라ㅠㅠ
겁이 너무 많아서ㅠㅠ 사실 앞으로는 영영 빼지말까? 이러고 있었는데...ㅎ 열심히 관리하고 있어!
나는 막히지 않아도 그냥 집어넣는 것도 무서워 방치하는 기적의 쫄보라.... 요새는 귀찌도 이쁜 거 많이 나오니까 그래도 하고싶으면 해봐!!
이름없음2019/02/20 12:49:35ID : TO4Fa08qkoG
세번째 뚫은 귀는 염증이 생겨서ㅎㅎ 낑낑대면서 치료하고 있어. 부어올랐던 게 신호였는지 지금은 거의 다 나았는데 붓기도 가라앉았더라고. 너희들도 귀 뚫으면 나처럼 이상한 짓 하지말고 이쁜 귀걸이길 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