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어떤 오징어가 있었습니다. 그 아이는, >>3

수영

수영을 잘 하는 아이였습니다. 그건 스스로가 오징어이기 때문이었겠지요. 그렇지만 어느 날, 그 오징어의 다리가 모조리 잘려나가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5

명탐정

그랬기에 오징어는 어떤 명탐정을 불렀습니다. "제 두 다리가 잘려나간 이유를 알고 싶어요. 조사해주세요. 누구의 탓인가요?" 명탐정은 누구의 탓이라고 했을까요? >>7

햇님 달님

그래요, 명탐정은 수사한 결과 그것이 해와 달의 탓이라고 했어요. 그리고 그게 무슨 뜻인지를 알아차린 오징어는 이윽고 절망했죠. 자연의 섭리가 네 다리를 잘랐다고 말할 수는 없었으니까, 세상의 이치가 네 다리를 잘랐다고 말할 수는 없었으니까, 그러니까 돌려말했는데. 오징어의 머릿속은 망가져갔어요. 잘 하던 수영도 관둘 수 밖에 없었고, 휠체어를 탄 채 살아가야 했죠. 의족을 차기엔 너무 힘이 들었으니까요. 아아, 못생기고 다리도 잘려나간 나 같은 건 죽는 게 좋을텐데. 오징어는 그 다음에 어떻게 했을까요? >>9

힙합

오징어는 우연히 듣게 된 힙합 음악에 빠져들게 되었지요. 그렇지만, 오징어는 그런 힙합이 말하는 것들이 전혀 쓸모가 없다고, 깨달았어요. 난 이미 다리를 잃었는데, 수영 유망주이던 스스로를 잃었는데. 이미 한낱 오징어로 전락해버렸는데. 이런 노래가 무슨 쓸모가 있지? >>11

최고로 HIGH한 기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