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위로 쨍하게 뜬 전등빛이 무력하게 벌어진 눈꺼풀 새로 스며들었고, 놀란 나는 이윽고 퍼뜩 몸을 일으켰다.
이름없음2019/03/11 07:28:38ID : tii5O01eJPe
나를 바라보던 시선이 없어졌다, 그가 사라졌다.
이름없음2019/03/13 01:09:11ID : imNAqqrtg0t
천천히 주위를 살펴보니 숲 같았고 전등빛으로 보았던것은 태양빛이라는것을 깨달았다.
이름없음2019/03/13 23:21:55ID : BtdzO7dSLdR
나는 이곳이 어디인지 알기위해 사람이 있을법한 곳을 찾았다.
이름없음2019/03/14 01:44:08ID : 61xvcnCpak2
사람을 찾다보니 숲둘레에 있는 벽을 마주했고 이곳은 그냥 숲이 아닌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진 공간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름없음2019/03/14 02:08:49ID : rAqjbeINz9f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진 공간. 그 인위적인 공간은 자연적인 것을 봐오던 내게 위화감을 불러 일으키기엔 충분했다.
이름없음2019/03/14 02:24:14ID : p9hf9bjtfO8
일단 섣불리 움직이지 말자. 혹시 카메라 같은 거도 있으려나?(두리번)
이름없음2019/03/14 13:50:20ID : HCkq7teNxQl
그 때, 지척에서 푸드덕거리는 날갯짓 소리가 요란하게 울려퍼졌다.
이름없음2019/03/14 18:16:05ID : tAi2sqp9a61
그리고 뒤늦게 총소리가 울려퍼지며 어떤 사람이 나타났다.
이름없음2019/03/15 00:16:56ID : 2MlxCmMqqnO
단발의 총성이 지천을 고요로 뒤덮었다.
이름없음2019/03/15 00:59:03ID : HCkq7teNxQl
일순 이명이 일어 귀를 틀어막고는 기척이 나는 곳으로 시선을 돌리자, 대뜸 총구가 철컥거리며 이 쪽으로 겨누어졌다.
이름없음2019/03/16 17:35:27ID : 2mk7879g588
총구를 겨눈 사람이 나에게 말했다.
이름없음2019/03/17 03:09:07ID : E2mmlcoILaq
"여긴 어떻게 들어왔지?"
이름없음2019/03/17 16:46:17ID : 1vjtdxA6mGp
"저도 잘.. 혹시 여기가 어딘지 알 수 있을까요?"
이름없음2019/03/17 20:18:57ID : fatzdO8klhd
(총구를 겨눈 체로) “여긴 너같은 사람이 함부로 들어올 수있는데가 아니야”
이름없음2019/03/17 21:24:03ID : hwL83A0rar9
그 소리를 듣자마자 아까 느켰었던 시선이 다시 느껴져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름없음2019/03/17 21:27:58ID : hwL83A0rar9
한명의 시선이 아니었다.!!! 적어도 10면이상.. 아니.. 적어도 수십명 이상의 시선이 나에게 꽂히고 있었다
이름없음2019/03/18 02:01:23ID : uk7bCqlvg1x
[건전한 스레딕 문화를 위해 욕설 검열]. 내뱉을뻔한 욕설과 함께 침을 삼켰다. 굳은 채로 눈동자만 굴려가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인원은 총 몇 명? 빠져나갈 구석이 있나?
이름없음2019/03/18 18:40:52ID : vclilzU45dP
갑작스러운 상황에 목이메인다. 당황한 나머지 식은땀으로 온 몸이 젖는다.
이름없음2019/03/18 19:05:11ID : BtdzO7dSLdR
그렇지만 난 살기위해, 이 상황을 빠져나가기위해 잘 떨어지지않는 입을 열어 나에게 총을 겨눈 사람에게 지금 내 상황을 설명해줬다.
◆K3Pg3RzWlxD2019/03/18 20:13:01ID : zWnXuralg2G
내 상황을 들은 남자는 반신반의 하며 약간의 동요를 띄더니 이내 따라오라고 나에게 손짓 했다
이름없음2019/03/18 21:15:35ID : HCkq7teNxQl
“이봐, 대장! 너무 안일한거 아냐?”
“이 자식 아까 눈깔 굴리는거 봤잖아. 무슨 꿍꿍이가 있는게 틀림없다구.”
“그래··· 뭐 하나 정도는 도려내면 도망갈 수 없겠지.”
몇 마디 웅성이던 소리에 이어 서슬퍼런 칼날의 끝이 번뜩이며 눈을 겨누었다. 대장이라는 자가 총구를 겨눌 때 호기심 어린 눈으로 나를 바라보던 자식이었다. 제기랄. 한 층 놓았던 긴장의 끈을 다시 잡았다. 고른 치열과 선홍빛 잇몸을 한껏 드러내며 비열하게 웃던 그와 나 사이를 대장의 손이 불쑥 갈라섰다.
“그 쯤 해둬. 서둘러 돌아가자구.”
이름없음2019/03/18 23:01:10ID : BtdzO7dSLdR
그들이 날 데리고 간 곳은 2층정도로 되어보이는 오두막집이였지만 왠지모르게 난 그 집을 보며 어딘가 데자뷰를 느꼈다.
이름없음2019/03/19 20:33:00ID : HCkq7teNxQl
일순 미약한 두통이 일어 작게 신음하며 머리를 부여잡았다.
이름없음2019/03/19 20:39:48ID : dyJPcr9jwLg
눈에 보이는 것은 온통 어둠 뿐이었다.
이름없음2019/03/19 22:22:08ID : o5e6i5Qk3xB
이상하리만치 낯설었고, 익숙했다. 혼란스럽기만 했던 나는 나를 견뎌낼 수 없었다.
이름없음2019/03/19 23:59:38ID : Y05Vfhs7cFh
'과거에도 이랬던 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욕을 짓씹었다. 거 참 재수가 다 뒈진 날이다. 사람 잘못 걸려도 아주 잘못 걸렸지. 난 눈을 깔고 오두막 여기저기를 훑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