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에에에에에에에엥
남친이 나 자취한다고 자기 어머님한테 얘기했더니 남친 어머님이 나 주라고 반찬 싸주셨는데, 남친이 시간이 요즘 없어서 만나기도 힘들단말이야.. 들으면 웃기긴한데 남친사는 집앞에 자기가 반찬을 두고 갈테니 가져가래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는 부모님이랑 같이 살아. 아파트에 사는데 입구는 비밀번호로 보안이 되어있단말야. 나한테 비번 알려줄테니 와서 가져가래ㅋㅋㅋㅋ 경비실에 맡기기도 그렇고 하니깐.. 남친이 가져가기 전에 김치통이랑 백팩을 챙겨오래. 남친네 김치가 맛있거든. 보통 사람들은 간이 약하다고 별로라고 한다는데 나한텐 딱이라 좋아. 근데 이것저것 나한테 준다고 종이가방이 엄청 무겁더라. 그 속에 김치도 있는데 따로 빼기도 그렇고해서 그냥 통째로 가져가려고 백팩 속 김치통을 먼저 꺼냈어. 그 다음에 종이가방을 넣고 위에 김치통을 얹으려는데.... 남친 옆집에서 문이 열린거야. 할머니가 나타나더니 나보고 뭐라하시는데 난 내 행색이 웃긴 나머지 들리지가 않았어. 그저 웃기만 했어. 그 와중에 꼬마여자애가 나오더니 또 뭐라해. 그러다 엘베까지 열려. 우체부아저씨가 나타나서 등기라고 옆집에 가더라. 셋이서 날 수상한 눈초리로 쳐다보더라고 ㅠㅠ 미세먼지도 안좋아서 마스크끼고 검은 점퍼를 입은 사람이 와서 백팩에 텅빈 김치통을 넣고 있었다? 이거 백퍼 낯선 사람.. 도둑 각이잖아?????? 남친 얘기들어보면 옆집 오지랖 넓은 것 같던데.... 남친보고 살 빼라고 뭐라고 하시고 이걸 남친 부모님 귀에 들어가서 사실을 알게된다면 남친이 비번 알려준 것도 문제될 것 같고 ㅠㅠ
이름없음2019/02/12 21:51:59ID : koNuk7cLglv
헐 어뜩해ㅠㅠㅠ
그래두 옆집한테 네 남친집이라고 사정 잘 말해보면 되지 않을까??ㅠㅠ
이름없음2019/02/12 21:56:17ID : 788mFeL84Nu
ㅋㅋㅋㅋㅋ 그냥 미리 남친한테 말해 ㅋㅋㅋ 이래이랬다 도둑이라고 오해하시면 어떡하냐구 ㅋㅋㅋ 난 재밌는 에피소드인것같은데...
혹시 남친네 부모님이 남친한테 비밀번호 왜 알려줬냐고 뭐라고 하시더라도 남친이 먼저 제안한건데 생각이 있으면 좋게 알아서 커버하겠징 ㅋㅋㅋㅋ
이름없음2019/02/12 21:58:58ID : 788mFeL84Nu
그리구 반찬 다 먹구서 남친통해서 드리지 말고
설거지 깨끗하게 하구 소소하게 과일이나 롤케이크정도 사서 직접 가져다드료 ㅋㅋㅋ 직접 가져다 드릴 수 없는 상황이어도 남친 통해서 반찬통만 띡 보내지 말구 뭐 사서 같이 보내!
큰 일 아닌듯해 ㅋㅋㅋㅋ
이름없음2019/02/12 22:02:50ID : 7bvdwnCrvu8
이게 정답!!!!
이름없음2019/02/13 03:02:00ID : 2spcIJO7dSG
남친한텐 얘기 했어. 반찬통은 따로 안 받았어. 비닐에 다 포장해주셨거든ㅋㅋㅋ윗 레스처럼 나중에 맛있는 거 사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