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보고있엉

내가 처음 가위 눌렸을 때는 고등학교 땐데 살면서 가위같은 거 눌린적이 없거든.. 근데 그날은 학교가 시험을 쳤었나..? 그래서 일찍 마친 날이었어 딱 집에 들어갔는데 엄마가 엄청 심각해 보이는 거야. 그러더니 나한테 오늘(아까) 옥상에서 어떤 아저씨가 떨어졌어. 이러데..? 난 진짜 충격 받았지 우리 아파트 단지에서 그런 일이 있었던 적도 없고 내가 조금만 더 일찍 왔으면 내 눈 앞에서 떨어졌을 거 어니야 엄마가 요리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땅이 다 꺼지는 쿵 !! 소리가 크게 나서 베란다로 나갔는데 우리집이 저층이거든 6층인데 바로 밑에 그 아저씨가 떨어지셔서 피가 범벅이 되고..? 몸이 뒤틀리고 그런 몰골을 엄마가 봤다는 거야. 엄마는 아직도 베란다를 못내다보셔.

그런데 그 날 내가 학원을 갔다오고 밤이 돼서 이제 잘려고 누웠는데 하루종일 그 아저씨 생각을 했지 근데 이건 정말 우연의 일치지만 딱 그날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위에 눌렸어 (그 이후로는 많이 눌렸지만..) 그냥 딱 누웠는데 잠은 아직 안들었는데 몸이 자꾸 잠들려고 해서 자꾸 풀려고 하는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허무하지만 첫번째 가위 얘기는 이게 끝이야

그리고 그 다음에도 몇 번 가위에 눌렸지만 한 번 좀 강하게 기억나는 거 ㅋㅋ 예전에 그 박보살 얘기 알아.? 그 얘기보면 악몽을 꾸거나 그럴 때 지중보살을 생각하면서 기도를 하면 괜찮아 질거라고 했거든 그걸 기억에 품고 살아가고 있었는데, 어느 날 자다가 가위에 딱 눌린거야. 내 숨소리가 비정상적으로 크게 나고 눈을 잠깐 뜨면 그냥 다 까만 배경이어서 너무 무서웠어 꿈도 꾸고 있었어서 뭔가 되게 소란스러운 느낌이었거든 나는 무서워져서 속으로 계속 생각했지 지중보살, 지중보살... 지중보살님... 지중보살님.. 빌었는데 내가 환청을 들었을 수도 있겠지만 갑자기 귀에서 어떤 할아버지 목소리?만 울리더니 "내가 지중보살이냐 이년아" 하고는 가위에 풀려서 잠을 잤지 ㅋㅋㅋ 신기해서 그냥 말해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