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곧내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는 22살 오빠는 24살입니다.
아직 오빠랑 헤어지고 싶은 마음도 없고 더 오래 만나고 싶은데 어제 처음 서운한 게 생겼고, 그게 오빠마음이 변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오빠가 이제 나한테 관심이 없구나 하고요.
근데 어제는 오빠가 유난히 바빴습니다. 다른 날보다 뭔가 조금 더 바쁜 날이었는데 일 때문에 늦게까지 술을 마셨고 밤새 연락을 안하더라구요.
저녁 11시쯤에 지금 이런 상황이라고 술 마시고 있다가 화장실 와서 전화해주는 거라고 말을 하는 오빠를 보면서
내가 바쁘면 안해도 되는데, 그랬더니 생각이 나서 전화를 한 거랍니다.
그러고 조금 이따가 끊었구요.
불안한 마음으로 밤새 잠을 설치고 아침에 일어났는데 오빠가 11시 좀 넘어서 카톡이 왔습니다.
아침에 늦게 일어나서 병원에 못갔다고.
그냥 그 카톡을 보는데도 모든 게 다 거짓말인 것 같고...
저는 오빠를 만나기 전에 거짓말이랑 몰래 여자 만난 것 때문에 헤어진 적이 있었고, 모든 마음을 다 주면서 연애하는 저한테 상처를 준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에도 그렇게 될까봐 너무 불안해서 평소 저답지 않게 이모티콘도 막 안쓰고 정말 무미건조하게 답장만 보냈습니다.
지금은 일하느라 바빠서인지 오빠가 톡을 안보는 중인데요...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번에도 결국 같은 경우일까요.
모든 마음을 다 주는 저한테 질려서 제가 스스로 떠나게 하려는 걸까요, 아니면 제가 모든 상황을 미리 예상해서 겁 먹고 혼자 호들갑 떠는 걸까요...
이런 제가 너무 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