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으려나... 내 인생이 소심해진 이후로 정말 힘들더라고..ㅋㅋ 별거 아니다 할 수 있겠는데 난 아니였어.
이름없음2019/02/14 20:11:53ID : phxTU3O02k3
소심해진 계기가 있어서... 말해줄게. 난 중3때부터 엄마때문에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무심코 자해를 했었는데 내가 자해를 시작한게 너무 후회돼. 자해를 처음하고 나니까 왜했지? 이러면서 다신 안할려고 했는데 가정사때문에 스트레스받을때 마다 칼들고 긋고 있더라ㅋㅋㅠ
이름없음2019/02/14 20:12:49ID : phxTU3O02k3
홧김에 자해를 시작하고나니까 중3 졸업하고나서는 우울증도 걸려버린거야.. 졸업 후에 1~2달 정도 방학이잖아. 근데 이때 우울증이 생겨버리니까 친구들도 만나기싫어서 방학동안 딱 1번 만나고 나가질않았어. 학원을 가도 친구가 없으니까 말을 안해.
이름없음2019/02/14 20:22:13ID : jvu1ilDwK6k
그 방학동안은 집에만 박혀있으니까 엄마와의 마찰도 잦았어. 그러다보니 일주일에 두세번은 그은거 같아. 이러고 살다보니 이제 예비소집일 지나고 입학식인거야. 사실 입학식때는 새친구 만난다는게 기뻤어. 오리엔테이션도 있어서 입학식 끝나고 반에 갔는데 문득 내 왼팔 안쪽이랑 허벅지에 있는 자해흔적들이 생각나는거야.
이름없음2019/02/14 20:25:12ID : jvu1ilDwK6k
새로 사귄 친구가 내 자해흔적 보게되면 내 뒷담깔게 분명하고 알게모르게 소문이나거든. 어떻게 아냐면 중3때 자해하는친구가 있었나봐. 근데 어쩌다가 그 친구 이름이 나오더니 자해한다는 얘기까지 나오더니 결국 뒷담이 되더라고. 이렇게 점점 소문이 나더라... 물론 이친구들은 다를 수도 있겠지. 적은 확률로.... 그래서 난 무서워서 이미 알던친구들이랑만 다녔어.
이름없음2019/02/14 20:28:29ID : jvu1ilDwK6k
그러다가 반에서 자해얘기 나오면 괜히 움찔하고 식은땀흐르고... 사실 되돌아보니까 친구사귈 기회가 아주 많았어. 정말로. 내 짝지가 우리모둠 친구들이랑 얘기하고있으면 거기 껴서 얘기할수도 있었고, 이동수업시간때 자기 옆에 앉으란 친구한테도 몇마디 말걸수도 있었고, 야자시간에 애들이 모여서 수다떨고 있으면 거기 같이 모일 수도 있었어.
이름없음2019/02/14 20:32:41ID : jvu1ilDwK6k
근데 난 우울증이랑 자해흉터 때문에 나한테 말걸면 무안할 정도로 말을 길게 안했어. 나한테 말을 걸때는 내 그런 망상때문에 다들 무섭게느껴졌거든. 그래서 난 항상 이게 고민이었어. 뭐 이제는 나아지고 있어서 다행이지만 ..그냥 다들 너무 무서워 하지 말아줬으면 좋겠어. 늘 당당하게 덤덤하게... 난 너무 덤덤해서 문제지만 ㅇ3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