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지금 고2올라가는 여고생이고
내가 중3 학기 시작하자마자 전학을 왔는데 그때 남녀공학이라 여러 남자애들이 나한테 페메를 보냈는데
내가 잘라말하면 싸가지 없을까봐 그냥 다 친절하게 대해줬거든? 그렇다고 연락을 많이 하지도않고.. 그런데 내가 한 남자애한테 고백을 받아서 사귀었거든
그런데 다른 나랑 연락했던애들이 나 어장관리녀라면서 여자애들까지 합세해서 왕따를 당했었어
화이트데이에 내가 그때 남친한테 사탕을 줬는데 갑자기 나 불러서 다시 돌려주고, 미안하다하고 헤어지고 내가 그거 그냥 홈베이스 위에 올려두고 화장실갔는데
그거 애들이 다 먹으면서 웃고있더라... 내가 있던 단톡방에서 애들이 다 갑자기 나가고, 저격글 올라와서 난 내가 뭘 잘못한지도 모른채 사과해야했고
내일 학교에서 보자는 말에 새벽 2시에 깰정도로 힘들었고 학교가 가기싫어서 확 죽어버릴까하는 마음에 그냥 쓰러진척하고 구급차타서 학교를 안갔어..
내편이 없었어 그 학교에..
그런데 그중에 한 여자애들 몇명이 나랑 같은반이였는데 그중에 한명이 내가 좋았나봐
그래서 오해푸는거 도와주고 해서 다른 여자애들이랑도 친하게 중3을 보냈어 괜찮게..
그런데 문제는 갑자기 지금 그게 막 생각 나더라 발렌타인데이 초콜릿을 보는데 ..
2년전인데, 분명 2년전인데.. 그때 여자애들이랑은 지금도 친하거든? 그런데 꼴사납고 보고싶지않아졌어
죽고싶어졌어.....날 도와줬던 그 친구까지 싫어.. 걔도 내가 쓰러졌다고 듣기 전까지 같이 날 괴롭혔거든
진짜 미칠것같아.. 어쩌지 지금은 친구도 많고 그런데 갑자기 친구들을 다 못믿겠어
너무 무서워 어쩌지 도와줘
이름없음2019/02/16 01:39:31ID : lhgmJQq5asr
일단 심호흡을 좀 하자. 크게, 깊게 진정될때까지. 생각을 잠시 멈추고, 널 좀 안아줘. 이젠 괜찮아. 이젠 진짜 괜찮아. 전부 지나간 일이고, 널 괴롭히지 않아.
그저 네가 더 많이 따뜻하고, 여리고, 친절했을 뿐이야. 그게 보다 덜 따뜻하고, 덜 친절한 친구들에겐 조금 어색하게 느껴지거나 달라보였나봐. 네 좋은 모습보다는 자기에게 없는 부분이 더 신경쓰였나봐.
네 잘못도 없었고, 멋모르는 친구들은 잠시 널 이해하지 못했던거야. 더이상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을거야. 넌 이미 버텨냈고 이젠 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