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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9/02/17 21:34:36 ID : pQmoJPeHwr8
안녕, 일단 제목에 잡담을 넣은건 일일이 친구들한테 털어놓거나 말하기에는 그런 이야기들. 혹은 어두워서 말하기 꺼려지는 이야기를 적으려고 끼워넣었어. - 일단 오늘 고민은 자취방에 대한 고민이야. 아니 솔직히 집을 탈출하는 거..응... 화목한 가정이라면 이해 안 될 이야기..일거야. 나 얼마전에 생애 첫 이사를 왔는데 일단 우리집은 고양이를 키워. 오빠가 대학 원룸때 주워서 군대갈때 맡겼거든. (현재 복학준비중) 근데 이사올때 아빠가 비싼 소파를 샀단 말이야? 천연 가죽에 막 발 뻗을 수 있고 그런거 있잖아. 그거에 대한 고민이야. (참고로 아빠는 다른지역에서 일을 하셔서 주말에만 오셔) 저 3줄만 봐도 알 수 있을거야. 고양이가 소파 다 뜯어놓을까봐 맨날 올때마다 소파 근처에 가면 소리지르고 막 발길질하는 시늉있지? 가까이 오면 발로 찰 것 처럼 발로 휙휙 그거. 막 그카다가 저번 주에 고양이 기피제? 뿌리면 냥이가 싫어하는 냄새때문에 가까이 안오는 그런걸 사왔는데 본인은 주말에만 오니까 우리한테 뿌리라고 하고 나몰라라. 그렇게 소파를 지키고 싶으면 올 때마다 본인이 뿌리는 모습이라도 보이던가 그것도 아니야. 맨날 말만 하고 본인이 하지는 않아. 그러다 결국 오늘 아침에 일이 터졌어. 2019년 02월 17일 나는 방학이라서 또 새벽까지 폰 하고 티비보다가 6,7시에 겨우 눈을 감았어. 그런데 11시쯤에 불길한 느낌에 눈이 떠졌어. 원래 나는 밤새고 한번 잠들면 적어도 8시간을 채우기 전까지는 일어나지 않아. 단 한번도. 근데 오늘은 불길한 느낌에 눈꺼풀이 스륵 올라갔어. 역시 불길한 느낌은 비껴가지 않는다고 했나 거실에서 소리지르는 소리가 들리고 내 방 문을 쾅쾅 두들기면서 문 열라고 소리지르고... 아 죽을것같아. 아무튼 그러다 나는 자는척 했단말이야? 거실에서 소리 지를때 분명 "소파", "고양이 새끼", "씨X(욕 써도 되나?)" 이런 소리를 들었거든.
이름없음 2019/02/17 21:34:57 ID : pQmoJPeHwr8
그래도 우리집, 아니 이 집은 젓가락이나 이쑤시개로 문을 열 수 있는 집이야. 결국 문이 열렸어. 고양이새끼 어딨냐면서 소파를 다 뜯어놨네 뭐네 하면서 소리지르니까 우리집 고양이는 숨숨집. 그러니까 이동장으로 도망쳤어. 맨날 소리질러서 우리집 고양이도 아빠를 싫어해. 사실 아빠라고도 부르기 싫어. 사이코새끼. 미안해, 여기서 부터는 그냥 사이코라고 부를게. 그런걸 아빠라고 적을때마다 너무 기분이 나빠서 못 적겠어. 그러다 그 사이코는 고양이가 들어간 이동장으로 가서 욕을 하면서 발길질을 하기 시작했고 나는 그 사이로 가서 버티고 막았어. 계속 발길질을 해서 내가 허리였나? 손목이었나? 거기를 잡고 약하게 밀었어. 나는 우리 고양이를 정말 유일한 가족으로 생각하고 있어서 가만 두고 볼 수 없었어. 그러니까 그 싸이코가 비키라면서 나를 더 세게 밀었고 나는 거기에 밀려서 바로 뒤에 있던 이동장으로 쓰러졌어. 다행히 고양이는 그 안에서 진짜 빠르게 나와서 내 방을 나가서 거실, 거실을 지나 안방에 있는 화장실로 갔어. 나랑 사이코도 그쪽으로 갔고 고양이는 화장실 변기 뒤에 있는 틈에 몸을 웅크리고 숨어있었어. 겁에 질려서 바들거리는 애를 나는 살살 달래서 방으로 데려가려고 했고 그 싸이코는 다시 씨부렁거리면서 소파를 보면서 오만 고양이 욕을 했어.
이름없음 2019/02/17 21:35:36 ID : pQmoJPeHwr8
그러다 몇 분 뒤, 그 사이코는 다시 내 뒤로 와서 빨리 끄집어 내라라며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면서 또 나를 밀려고 했어. 근데 여기까지 읽은 애들은 알 거야. 이 사이코가 애를 조심히 달래거나 안아 올리겠어? 뒷목 콱 잡고 질질 끌거나 꼬리 붙잡고 끌어내겠지. 지때문에 떨고있는 애를. 진짜 어쩜 이렇게 혐오스럽지. 이게 사ㅣ람인가 그래서 나는 이번에도 버티면서 내가 잘 구슬려서 데리고 나가겠다고 말했어. 그런데도 "시끄럽다! 씨O 빨리 고양이 새끼나 끄집어 내라고!" 이런 말을 하면서 나를 치우려 들었어. 이번에는 등을 돌린채 변기 뚜껑을 붙잡고 있어서 그런지 그 싸이코가 팍 밀치니까 변기 뚜껑도 같이 똑, 하고 떨어져 나왔어. 이번에는 뒤에 엄마도 있었어. 엄마가 호들갑 떨고 싸이코가 소리지르면서 내 머리통을 갈겼어. 진짜 아까부터 적지는 않았지만 그거 알지? 머리 꾹꾹 미는거, 그거 하면서 밀고 그랬어. 이마 말고 관자놀이 부근을 손바닥으로. 아 근데 쓰다보니까 내가 코난이나 김전일에 나오는 등장인물이었음 벌써 죽였을거야. 어제가 유난히 즐거웠던 나에게는 오늘의 재난이 더 크게 느껴졌고 정말 쌍욕하면서 죽여버릴거라고 소리지를뻔 했어. 아 참고로 변기뚜껑은 내가 잡고있어서 느낀건데 우득하면서 부러진게 아니라 분리형? 처럼 떨어진 것 같았어. 급하게 고양이 데리고 방으로 피신하느라 자세히 보지는 못했지만. 근데 진짜 짜증나는게 내 방 엉망진창으로 해놓고 손찌검도 해놓고선 자기 잘못은 없다고 생각하는 사..생명체야. 내가 애를 돌보지 못해서 소파를 그지경으로 만들어놨다고 했고 나는 순 예뻐하기만 하고 돌보지는 않는다고 말했어. 씬미ㅣㅏ러 ㅏㅓ 지는 ... 아니 얘들아 솔직히 이런 말은 안 적으려고 했는데 나 용돈도 적은데 애 중성화비랑 스케일링 비용 내가 댔고 아무도 보태지 않았어. 주워온 오빠새기한테 좀 보태라 하니까 자기는 중성화 수술 시킬 생각 없었다고 해면서. 스케일링비는 진짜 애가 하기 전에는 내가 지식이 부족해서 양치를 시켜주지 못했어. 양치를 해야 한다는 것도 알지 못했고. 그래선지 늘 입에서는 사료 썩은 냄새가 났어. 그래서 하는김에 같이 한건데 진짜.......... 아 그리고 사료도 프로베스트캣 계속 먹이길래 내가 샘플이라도 주문해서 조금씩 섞어주고.. 스크레쳐도 간식도 이동장도 장난감도 다 내 돈으로 마련해주고 매일 보살펴주는 것도 난데 뭐? 저 말 듣고 진짜 뒷목이 확 땡기더라. 진짜 오만 쌍욕이 차마 입 밖으로는 못 나온채 속에서만 아 다시 생각하니까 화병 날 것 같아ㅣ1!@!!!!
이름없음 2019/02/17 21:35:55 ID : pQmoJPeHwr8
응, 그러다 다시 사이코가 내 방에 와서 소파를 물어내니 마니 하다가 또 맞말에 빡쳐서 작은 밥상 비슷한거 있잖아? 애기들 가나다 테이블 같은거. 그게 내 방에 있었는데 그거 들어 나 내리치려고 하고.. 정말 재난이었어. 진짜 나는 싸이코가 때리려고 할때 생명에 위협을 느껴서 때리려고 할때 자동반사로 발버둥을 쳤어. 그런데 또 뭐라 소리지르며서 "ㅅㅂ 이제 이게 발로 차려고 하나?! 하! 참나.." 이러면서 그래서 내가 "아니 이건 생존 본능이다!!! 때리려 하는데 누가 안 이러는데..!!" 하면서 또 소리 치려고 하니까 사이코는 또 손 올라가고 나는 손 올리는 거 그거 안 좋은거라고 좀 고치라고 말하니까 대든다 뭐다 그러면서 팍 씨 하면서 손 더 높이 들고...엄마는 뒤에 있었어. 응, 방관자. 그러다 또 둘이 나가서 뭐라 말하다가. (목소리가 커서 소리 다 들렸는데 또 소파를 무슨 몇 십년 쓴거같이 만들어 놨니 다 버려놨니 하길래 그 둘이 나갔을때 내가 봤거든? 근데 진짜 티 별로 안 나. 그냥 앉으려고 다가가면 어, 작게 자국같은거 있는거 알아채는 정도?) 그러다 이번엔 엄마가 와서 대들지 말라면서 나를 슬슬 긁으면서 한술 더 떴어. 늘 이래 한술 더 뜨고.... 응, 그래서 위에서 내년에 자취하려고 어플로 원룸 구경하고 애들한테 물어보니까 싼거 그거 허위매물이라고 ..휴.... 그러다가 돈 좀 모으려고 알바 알아보다 집 근처에 알바(카페나 그런 쪽으로)가 맨날 올라오는 2군데 밖에 없길래 한숨 쉬고 시간대 어쩌지, 하다가 너무 속상하고 오늘 일을 잊지 않으려고 여기 글을 쓰게 됐어. 또 밖에서 저놈의 고양이새끼 목졸라 죽이던가 해야지 이런 얘기 계속 들려서 쓰는 것도 있고. 같이 욕 좀 해줘, 심한 욕 해도 돼. 나는 이런 존재를 가족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사람도 아니야. 자취하면 다시는 여기 돌아오지 않을거야. 휴.... 살기 힘들다. 정말 여기서 살다가는 나랑 고양이가 죽거나 내가 그 사이코를 죽일것같아.
이름없음 2019/03/22 00:24:31 ID : pQmoJPeHwr8
아무리 알바 구하기 힘들고 돈 걱정이 되어도 잊지 말 것...
이름없음 2019/03/22 01:21:23 ID : tBteMkty5fd
좀 위험한데;; 고양이를 아예 일단 너 방에서 못나가게 하는게 어때? 쇼파 비싼거 산거라며 너도 고양이가 올라가면 안된다는걸 인지하고 있었다는거잖아 물론 손찌검하고 욕하는 부모도 나쁜거지만 1차적인 원인제공은 너랑 고양이가 한거야 누구나 집안의 반려동물을 좋아할꺼라고 당연히 생각해선 안되 이래서 집안 구성원 단 한명이라도 반대하거나 싫어하면 키우면 안되는건데 것도 뭐 오빠가 데려왔다니 할 말이 없네 일단 오빠가 젤 쓰레기고;; 당장 부모님이 엄청 밉고 싫겠지만 부모님 또한 사람이야 고양이 진짜 싫었음 너 없을때 진짜 갖다 버릴수도 있었을꺼야 너가 고양이 관리를 정말 지금보다 백배는 열심히 해야되 중성화 스켈링 돈들여서 시키는게 다가 아니야.. 부모님이 싫어하면 일단 고양이 자체를 밖에 내보내거나 고양이가 나간다고 냅두면 너도 방관자가 되는거고 젤 좋은 방법은 일단 눈치보고 살다가 일 이년 안에 돈모아서 자취하고 독립해서 그때부턴 고양이랑 자유롭고 행복하게 사는게 좋겠지.. 하지만 부모님 집에서 있는동안은 고양이가 더이상 사고치거나 부모님 눈에 띄게 하는 일은 되도록 안만드는게 좋을꺼같다 니눈에는 쇼파에 작은 스크래치일지는 몰라도 그 쇼파가 아빠한테는 니가 고양이 생각하는 이상으로 애정을 갖고 산 물품일수도 있으니까;; 쨋든 무탈하길 빌게
이름없음 2019/03/22 13:35:29 ID : oNAkleKZg3R
고양이가 걱정되는거면 다른곳으로 입양보내 너네집에 있어서 안전할거라곤 보장 못 할듯해
이름없음 2019/03/22 19:13:52 ID : 6pe3QrhAqi1
제발 입양보내;;; 고양이는 뭔죄야
이름없음 2019/07/28 15:42:55 ID : pQmoJPeHwr8
오랜만이네.. 고양이는 지금 서울에 있는 오빠 친구 집에 있어. 종종 사진도 얻어받고있어. 여전히 사랑스럽더라. 유튜브 하는 분이래. 그래서 경제적 여유도 괜찮대 놀이라던가 양치는 잘 시켜주고 있을까... 사료는 어떤걸 먹일까...? 일단 내 계획은 돈을 모아서 내년 3월에 독립! 우리 고양이를 다시 데려와 안전한 생활을 누리자! 이었는데 요즘은 또 고민이야.. 내 욕심으로는 고양이와 함께 살고 싶지만 지금 사는 그 집이 더 만족스럽지는 않을까? 내가 잘 해줄 수 있을까? 그리고 여기 온 이유. 나는 지금 편의점, 카페 투잡 뛰고 있어. 힘들고 피곤해. 카페는 매니저가 맨날 단톡방에서 신입분들 신입분들 하면서 꼽주고 눈치주고 죽을 거 같아. 다 관두고 싶은데. 아무튼 저번주 금요일부터 오늘까지가 사이코의 여름휴가였어. 집에 계속 있어서 불편했어. 오늘이 마지막이니까 계곡가서 고기 먹자는걸 내가 두어번 거절하니 개빡침. 조금있다 엄마가 주무시다 일어나서 고기 구워먹자고 하심. 사이코 ㅈㄴ 소리지름. 아내는 뭐라뭐라 자식새기는 뭐라뭐라 나는 그냥 돈만 벌어서 갖다주면 되는거 아니야!! 허참나. 나는 연중무휴 여름 휴가도 뭣도 없는데 진짜 짜증나더라 그러면서 나보고 니는 내년에 학교 졸업하면 당장 짐싸서 나가라 보증금이니 뭐니 원치도 마라 (내가 전에 슬쩍 자취하고 싶다고 보증금 얘기 꺼냈었거든. 손벌리긴 싫지만 보증금이라도 생기면 두어달 생활비는 더 비축할 수 있으니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에 꺼낸 말이었어..하하...내가 병신이었지.) 그래서 나도 그냥 더 빨리 말하는 셈치고 어, 안그래도 내년에 나갈 생각이었다. 그래서 알바도 하고 있는거잖아. 라고 말하니까 또 다시는 집에 올 생각도 말라며 궁시렁 궁시렁. 이딴 집 이젠 지긋지긋해. 지쳤어. 완전 번아웃 직전이라고. 난 뭐 때문에 살고있는걸까..아, 죽고싶다. 아 얘들아 그리고 본다면 조언 좀. 내가 일하는 편의점 주휴X 시급 6500원이거든? 관두고 노동청에 신고하면 나머지 돈 받을 수 있지? 근데 사장님이 너무 좋은 분이라 신고하기 좀 미안하고 그래... 그래도 돈 생각하면 좀 캄캄하고.. 애들은 그래도 그건그거고 돈은 돈이지, 라고 하는데 나도 처음엔 그렇지? 하고 넘겼는데 지금은 너무 망설여져. 실수로 미자한테 술 팔았을때 벌금 너무 크면 조금 나눠서 내주겠다고 하신 분인걸..(원래는 알바생 부담..)
이름없음 2019/08/02 16:48:47 ID : Wi9Bzamnu4E
그냥 그 편의점 다니지마 미자한테 술팔았다고 돈을 보태줄거같아?? 시급도 제대로 안챙겨주는 사장이? 너가 너희 사이코 생명체 때문인지는 몰라도 정에 너무 기대지 마 신고때려버려
이름없음 2020/05/24 05:53:04 ID : pQmoJPeHwr8
아 한조보고싶다.... 얘기하자면 서울에 맡아주기로 하신 분이 한조를 안 주겠대.. 엄마 아들은 귀찮은지 안된다. 얘기 끝났다면서 대화 끝내려 하고.... 내 가족은 걔 하난데. 사실 좀 됐어, 10월쯤에 알바하면서 얘기 나왔는데..... 하 진짜 죽고싶다..... 내가 뭣때문에 돈을 모았는데........... 지금도 자려다가 문득 한조 생각이 나서 한참을 울다가 오늘 잠은 글렀구나 생각하다 간만에 와봤어. 한조 생각을 종종 해. 그때마다 눈물이 나. 걔 덕분에 함께한 3년동안은 죽고싶다는 생각 안 했어. 걔 떨어진까봐 다이소에서 재료 사서 손수 방묘창 만드어줬었는데. 내 방 난간이 낮아서 멍하니 바라볼 때마다 방묘창이 눈에 들어와서 또 눈물이 나 그 애를 보호해주려고 만든 방묘창인데 이젠 그 애가 나를 보호해주려고 남겨놓고 간 거 같아. 아 그냥 사라져버리고 싶다 사막바람에 쓸려나가는 모래처럼 그렇게 스르륵 사라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 늦게 확인해서 미안해, 신고는 일 관두고 두 달 정도 뒤에 했고 돈도 받았어. 내가 법에 대해 잘 몰라서 조금 덜 받은 것 같지만 어쩔 수 없지. 법원통지서? 그거는 2주 전쯤에 왔어. 일처리 느려. 기소유예로 벌금 안 내도 되서 내심 다행이라고 생각했어. 정말 살다보면 죽고싶어하면서도 이렇게 벌금 걱정 하는 거 좀 우습고 이상하다ㅎ..
이름없음 2020/05/24 19:08:41 ID : o5e3XBxSE5Q
사는게 다 그렇지 고생이 많아.
이름없음 2020/06/01 09:04:29 ID : jjteNBBzgpe
나참.. 한조 생각에 기차에서 눈물이 나오네....주책이다 참.. 그래도 미련이랑 아쉬운 마음이 안 떠나.. 같이 살다가 죽는 곁에 있어주고 싶었는데
이름없음. 2020/06/11 02:10:04 ID : pQmoJPeHwr8
후......진짜 잊을 뻔 했다. 한동안 집에 남자들이 멀리 떨어져서 (그나마)평화로운 이 일상에 속을 뻔 했어. 엄마는 옛날부터 가스라이팅이 꽤나 심했어. 초중학교때 왕따 때문에 힘들었던거 꼴에 속에 천불 낼까봐 숨기고 살았는데 하ㅋ 고1로 넘어가는 시기에 겨우겨우 말했는데 그때부터 종종 조금만 틱틱대면 "니가 성격이 그모양이니 왕따를 당하지(코웃음)" 이러고는 했어. 고등학생 2학년 쯤에야 멎어들었어. 물론 본인은 기억 못 하더라ㅋㅋ.. (최근-1달전쯤) 최근에는 재난지원금으로 좀 다퉜었어. 이 집은 등본 상으로는 남2 여2로 4인 구성의 가정으로 되어있어서 백만원 받았어. 근데 실상은 나랑 엄마밖에 없어. 근데 장보거나 뭣 좀 사려고 카드 좀 달라하면 엄청 캐물으면서 안 주려고 하더라. (진짜 회피하려고 하는게 아니라 표정부터 내가 왜 줘야하는데? 하는 느낌의 아득바득 주기 싫어하는 표정이더라) 다른 집 애들은 자켓이랑 맞춤 구두 샀다하거나 아빠가 바빠서 아예 자기한테 맡겨서 본인이 장도 보고 쇼핑도 한다던대. (현재 모친은 늘 늦게 들어옴. 퇴근 하고 동료랑 얘기 좀 하느라 늦는다던데..하.) 그래서 이 집에 혼자 사냐고 도대체 100만원 혼자 어디에 쓰려고 그렇게 안 주려고 하냐니까 "아니 차 기름값이랑 뭐 이것저것 세금도 있고..." 하는데 우리 동네에서 일 안하는 사람이. 재난 지원금으로 세금 처리 안 되는데. 기름값으로 100만원 채울 것도 아니고ㅋㅋㅋ 그러면서 나를 엄청 이기적인 년이라는 둥 안 그래도 힘든데 네가 보채니까 더 힘들다는 둥 엄청 죄책감을 주더라. 그래서 내가 가스라이팅 하지 말라하고 학원으로 갔어. 그래.. 이제 오늘 얘기를 해야겠지 나는 모 스트리머의 생방송을 보고 있었어. 모친이 집에 들어왔을때 그 스트리머분인 고민상담을 해주고 있었는데 애인한테 가스라이팅 당하는 거 아닌가요? 하면서 가스라이팅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었어. 모친은 가만히 지켜보다가 들어가서 씻고 방에서 티비 보다가 거실로 나오더라? 그때는 같은 스트리머가 다른 주제로 얘기를 하고 있었어. 요즘 운동하는데 팔에 근육 붙은 것 같다면서 팔뚝을 보이면서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1분에 팔굽혀펴기 30개(?) 쌉가능이지~ 못하는 OO이들 눈 감아ㅋㅋ 대충 이런 느낌으로 대화를 하고 있었는데 (그때 모친이 빤히 보는게 신경쓰여서 잘 못 들었어) 모친이 엄청 빤히 보더니 저거 순 지 잘난 맛에 사는 아네, 니가 저런 애나 보니까 싸가지가 바가지지 참나, 그리고 쟤 의사냐? 전에 니가 가스라이팅이나 뭐니하더니 다 저거 보고 한거아니냐는 둥 엄청 짜증난다는 눈빛으로 보면서 궁시렁 거리는거야. 그래서 내가 뭐야;; 그냥 장난으로 하는 말이잖아, 진지하게 말 하는 거랑 구분 좀 해. 그리고 나 가스라이팅이라는 거 중학교때 알았거든?;; 라고 하니까 저거(분명 저거라고 칭했어) 보니까 진심으로 하는 말이구만 쟤도 니같은 애냐? 하길래 엄청 ㅈ같아져서 폰만 챙겨서 방에 들어갔어. 들어가는 순간까지 시비걸길래 이럴거면 집에 들어오지 말지? 라고 말하고 방에 들어왔어. 진짜 잠시라도 흔들렸던 내가 병신새77ㅣ지. '연 끊지 말고 엄마랑만 가끔 슬쩍 연락 주고 받을까..' 라는 생각을 한 내가 진짜 등신 중에 상등신이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진짜 어이가 없네.....나 진짜 멍청하네, 이런 글까지 썼으면서 마음 약해지고. 진짜 이 스레 파두기를 잘 했다. 내년 봄까지만 여기 잠시 껍데기만 보존하다 나가야지. 전화번호도 바꾸고 전입신고도 친구네 집으로 하고 다른 지역으로 튀어야지.. 약해지지 말자, 약해지는 순간 잡아먹힌다.. 정신차려 박XX.
이름없음 2020/06/11 10:46:00 ID : 3SILeY2k2rb
에구..스레주 힘들겠다..힘내! 이말밖에 해줄 수 없어서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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